오늘부로 그 간 얕게나마 알고있던 한동훈에 대한 모든 이미지가 깨졌다.

"검수완박은 잘못된 절차로 이뤄진 잘못된 법"
"그 부분은 새겨 듣겠습니다"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가 제일 안 된 것은 지난 3년"
"위장전입 인정하고 사과 드립니다"
"저 분이 저를 언제봤다고 동훈이형 동훈이형 합니까"

이게 전부 한 사람이 한 자리에서 뱉은 말이 맞는지 싶을 정도로,

"유려하다".

마냥 소신있고, 능력있고, 패기넘치는 유능한 검사라고 생각했는데,

유능하지만, 오만하지 않고,
사과할 줄 알지만, 비굴하지 않으며,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만, 소신을 굽히지 않고,
유연하면서도, 주관이 뚜렷하다.

국회의원 뱃지달고 나와서 한국쓰리엠, 이모교수 등의 개드립에도, 조소 한 번 없이 "의원님 혹시..." 라고 정중히 교정해주고,

개병신같이 떼쓰는 수준미달 취객급 개차반들 상대로도 결코 폭언이나 실언으로 맞불 놓지 않는다.

화술과 외모는 말할 것도 없고,
기대 이상으로 정무감각 넘치는 풀포텐 슈퍼스타의 데뷔전을 보는 듯한 느낌

제발 지금처럼 옳은 것을 향해, 소신있지만 유려하게 나아갈 수 있었으면 (이 글 쓴게 이불킥이 안됐으면 좋겠다 ㄹㅇ)

데뷔전에서 체급 제대로 키워주는 민주당 열사들 개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