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호화 캐스팅이다. 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 뿐만 아니라 이병헌, 김남길, 임시완 등이 함께 영화 ‘비상선언’으로 호흡을 맞췄다.

20일 오전, 서울 웨스턴조선 서울 호텔에서 영화 ‘비상선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한재림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임시완,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이 참석했다.

한재림 감독은 “한국영화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상징성이 있으신 분들이고, 영화 제작자라면 전부다 이들을 캐스팅하고 싶을 거다. 이런 분들을 다 모았다는게 저도 안 믿겨졌고, 찍으면서도 혼란이 왔다. 몇 개의 영화를 찍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매번 감사하고 영광이었다. 막상 찍은 걸 보니 장면 장면 잘 어우러지고 캐릭터가 잘 살아있어서 배우들의 관록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보시면 연기 보는 맛에 정말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국토부장관을 연기한 전도연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보니 대처방식이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 형사 인호(송강호 분)가 현실적인 해결방법과 대안을 내놓으면서 같이 협력해서 지상에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는 역이다”라고 설명했다.

부기장 역을 맡은 김남길은 “비행기 안에서 병헌이 형의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을 杆으면서 연기했다. 병헌이 형과 브로맨스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행선지를 정하지 않고 탑승한 손님 역을 맡은 임시완은 “내 역에 대해 많이 말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들어서 어디까지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영어권에서 생활한 인물이라 발음에 신경 써 연기했다”고 말했다.


‘비상선언’은 지난해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분 초청받았다. 한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선물받은, 행복한 느낌으로 갔는데 영화를 한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느꼈다. 능력이 된다면 다시 한번 꼭 가고 싶은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전도연은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난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임시완은 “칸 영화제를 다녀오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선배님들의 덕을 톡톡히 봤다. 나를 모르시는 외국분들이 연기만으로 평가해주시는 것 같아서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고 답했다.

한편,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재난 영화다. 오는 8월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