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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우블스’ 뒤라니…더욱 돋보이는 tvN ‘환혼’의 헐거움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2.06.20 20:19:21
조회 1230 추천 2 댓글 0

단순한 우연일까. 아니면 전작의 아우라를 당분간은 더 크게 느끼라는 채널차원의 배려일까. 이제 초반이긴 하지만 전작이 흘러간 여운이 더욱 짙어지는 분위기다. 노희경 작가의 ‘우리들의 블루스’에 이은 tvN의 주말극 선택은 홍자매 작가의 ‘환혼’이었다. 여러가지로 도전적이고 야심찬 기획이긴 하지만 지금까지는 편성의 운을 타지 못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tvN ‘환혼’은 시청률조사업체 TNMS의 유료매체가입가구 시청률에서 지난 19일 5.8%의 시청률을 거뒀다. 다른 프로그램들을 압도하는 수치였지만 바로 전주 막을 내린 ‘우리들의 블루스’ 최종회의 10.7%보다는 반 토막이 났다. 하지만 전작의 시청률 후광을 크게 입었다는 점에서 ‘환혼’의 출발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드라마는 사극풍이다. 흔히 사극이라면 떠오르는 실제의 배경 조선을 지칭하지 않고 가상의 세계 대호국이 등장한다. 상대의 몸으로 영혼을 옮길 수 있는 ‘환혼술’을 기반으로 환혼술로 인해 비극이 된 주인공의 역사와 그 역시도 환혼술로 영혼의 주인공을 바꿀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한다.

작품은 여러가지로 혼란했다. 야심차게 여주인공 무덕 역으로 캐스팅됐던 박혜은이 첫 촬영까지 끝낸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했다. 제작진은 ‘부담감’을 이유로 들었으나 신예 배우가 자신이 부담을 느낀다고 제작사에 하차를 요구할 수 없음은 연예계 생태를 잘 모르는 이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결국 결원이 난 주인공은 정소민에게 돌아갔다.

정소민은 당대 최고의 살수 낙수(고윤정)의 혼을 ‘환혼’의 과정을 통해 받는 연기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2회까지 여러가지로 몰입을 돕지 못한다. 특히 사투리 장면은 준비가 안 된 것인지, 사투리를 못 하는 모습을 연기하는지 구분이 안 갈 정도였다. 최고 살수의 영혼이 깃든 평범한 인물이기 때문에 인지부조화를 의도한 장면이었겠지만 극 안에서 필요없이 도드라지는 모습이 보이는 연기는 작품에 도움이 안 된다.

그리고 대호국의 4대 술사가문의 후계자로 등장하는 주연급 연기자들도 뉴이스트 황민현과 오마이걸 아린 등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로 메웠다. 주인공 장욱 역의 이재욱이나 당구 역의 유인수 역시 구력이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은 당장 연기력이 비주얼을 앞지르지 못했다.

어색한 설정 역시 작품과의 거리두기에 앞장선다. 분명 복색이나 장신구는 중국풍이지만 머리에서까지 느낌이 나면 당장 중국풍으로 큰 역풍을 맞았던 과거 ‘조선구마사’의 악몽이 걸린다. 이에 제작진에 선택한 것은 ‘복색은 고풍스럽게 머리는 현대적으로’였던 듯하다. 극의 여주인공들은 비교적 사극풍의 머리를 하고 있지만 젊은 남자들은 현대극의 그것이다. 유인수의 경우에는 노란색의 염색까지 하면서 마치 아이돌 그룹의 멤버에게 과거 복색을 입혀놓은 듯한 불균형을 초래하고 말았다.

홍정은-홍미란, 홍자매 작가의 작품세계는 2005년 방송된 ‘쾌걸춘향’을 시작으로 ‘환상의 커플’ ‘마이걸’ ‘미남이시네요’ ‘최고의 사랑’ 등 재기넘치는 설정과 발랄한 인물들의 조합이었다. 그 사이 ‘쾌도 홍길동’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화유기’ 등 판타지 설정이 사이사이 스며들었다. 2010년대 이후부터는 ‘화유기’ ‘호텔 델루나’ ‘환혼’에 이르기까지 판타지에 천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혹자는 시청률 면에서는 저력이 있었던 홍자매 작가의 작품을 기다리자는 이야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안정된 제작환경과 세계관을 잘 구현할 배우들의 존재로 가능하다.

혼란한 제작과정과 혼란한 설정을 갖고 있는 ‘환혼’은 역설적으로 극 막판 고두심, 이병헌, 김혜자의 극사실주의 열연이 빛났던 ‘우리들의 블루스’의 여운을 오히려 짙게 하는 쪽으로 기능한다. 왜 하필 ‘우리들의 블루스’의 뒤였을까. 누군가는 이렇게 억하심정에 바닥을 쳤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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