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30대 여성 종업원이 손님이 건넨 술을 먹고 숨졌다. 경찰은 손님들이 이 술에 마약 물질을 섞은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오전 오후 8시경 강남 유흥주점에서 종업원에게 술을 건넨 A씨 등 손님 4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이 술을 마신 30대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전날 오전 11시경 사망했다. 술을 받아 마신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A씨의 유흥주점 동료가 119와 경찰에 신고했다.
유흥주점측은 "손님 3~4명과 술을 마시다 변을 당했다"며 "마약이 의심된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술자리에 함께했던 40대 남성 B씨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B씨는 유흥주점을 나온 뒤 7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출동 당시 이 남성은 경련 중이었고 차 안에서는 마약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봉투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고 술에 섞인 물질과 손님들의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