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동안 전국에서 ATM(현금자동입출금기) 342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ATM 635개 사라졌다. 반면 경기도에서는 475개가 늘었다.

14일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에 설치된 ATM은 11만7282대로 집계됐다. 은행, 우체국금융, 기기운영자(VAN사)의 ATM을 모두 합한 숫자다.

전국의 ATM 수는 1년 전인 2020년 11만7623대와 비교하면 341대가 줄었고, 2년 전인 2019년 11만9392대와 비교하면 2110대가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10개 시도에서 ATM이 감소했고, 7개 시도에서는 증가했다.

지난해 ATM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서울이었다. 2020년 2만1132대였던 서울의 ATM은 2021년 2만497대로 635대 줄었다. 이어 부산에서 ATM이 6976대에서 6819대로 157대가 감소했고, 경남에서도 8231대에서 8077대로 154대가 줄었다.

그 밖에 대전에서도 72대(3318대→3246대), 대구에서 65대(5229대→5164대), 울산에서 38대(2856대→2818대), 경북에서 33대(6920대→6887대), 강원에서 20대(4451대→4431대), 제주에서 10대(1983대→1993대), 전북에서 4대(4438대→4434대)의 ATM 수가 줄었다.

반면 경기도의 ATM은 2020년 2만7455대에서 2021년 2만7930대로 475대가 늘었다. 인천은 5934대에서 6070대로 136대가 증가했다. 충남에서 82대(5874대→5956대), 세종에서 51대(675대→726대), 전남에서 42대(4636대→4678대), 충북에서 40대(4216대→4176대), 광주에서 21대(3329대→3350대)가 늘었다.

단위면적당 설치된 ATM 수는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전국에는 1㎢ 당 1.2대의 ATM이 설치됐는데, 서울이 33.9대로 가장 많았고 강원이 0.3대로 가장 적었다.

부산(8.9대), 광주(6.7대), 대전(6.0대), 대구(5.8대), 인천(5.7대), 경기(2.7대), 울산(2.7대), 세종(1.6대) 등 수도권과 광역시 및 특별자치시에 1㎢ 당 ATM 수가 전국 평균보다 많았다.

강원을 비롯해 전남(0.4대), 경북(0.4대), 전북(0.5대), 충북(0.6대), 충남(0.7대), 경남(0.8대), 제주(1.1대)에서는 1㎢당 ATM 수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송석준 의원은 “최근 비대면 거래 증가로 금융기관 점포 및 ATM 수가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다”며 “국민들의 현금 및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약화되지 않도록 ATM이 중복 설치되거나 급격히 폐쇄되지 않도록 효율적인 은행 간 ATM 운영 공조 방안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