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이나 스피커를 고름에 있어, \'일반인\' 은 음질을 크게 따지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자면, 일반인들은 음질이라는 개념 자체를 정확히 확립하고 있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소니 DJ 헤드폰을 예로 들어볼까.
헤드파이나 하이파이를 조금이라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까는 헤드폰이지만,
일반인들의 입장에선 \'저음 빵빵하고 쿵쿵거리며 디자인도 괜찮고 포터블 직결로도 충분한\'
\'가격은 비싸지만 좋은\' 헤드폰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 때 가격에 대한 평가 역시 일반인 기준)

그래서 일반인들이 헤드폰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나는 거의 대부분 소니 DJ 또는
저역대가 과장되고 예쁜 헤드폰을 추천해 주는데, 추천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만족하더라.

따라서 여기에 헤드폰 질문 글을 쌔우는 사람들에게도
소니 DJ 시리즈, 아니면 이와 비슷한 레벨의 저음 빵빵하고 이쁜 헤드폰을 추천해 주면 족하다.

설령 추천 요청 글에 \'음질이 좀 좋았으면 좋겠다\' 라는 말이 적혀 있더라도
이건 대부분의 경우 \'KTX 이어폰 수준만 아니면 된다\' 와 유의어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추천 물품에는 별 차이가 없다.

오히려 괜히 888 같은 이어폰 추천해 버리면 1주일도 안 돼서 진동판 날려먹고
징징거리는 사태도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 (실제로 경험해 봤음).



참고로, 드물긴 하지만 진짜로 음질에 대한 개념을 탑재한 사람이 질문 글을 쌔울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글 자체를 보면 형태부터가 다르고 티가 팍 난다.
이런 사람에 한해서는 진지하게 답변 쌔우면 될 듯.




한줄요약: 헤드폰 추천해 달라는 글이 쌔워지면 무조건 소니 DJ 추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