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펙
형식: Dual Open Dynamic Type
코드길이: 약1.3m
플러그: 3.5mm(Stereo Gold Plug)
임피던스: 16ohms at 1KHz
음압강도: 105dB/mW
주파수특성: 15Hz~35,000Hz
이상 뇌입원 펌
2. 직찍사
- 디카없다 좆키야 인터넷찾아보삼
----------지금부터 형식 무시한다. 내 멋대로 씀
일단 제품을 살펴보자. 기본적으로 y자형이고, 코드길이는 적당하다. 선 재질도 싸구려는 아니다.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무난하나 플라스틱 몸체 때문에 싸구려 느낌이 들긴 한다.
착용감은, 귀에 딱 박히는 느낌이다. 잘 빠지지는 않음.
특별히 무게가 나가는 것도 아니고, 귀에 걸리적거리지도 않고, 한마디로 "쓸만하다"
그 외에 겉보기에서 딱히 뭔가 문제가 되거나 튀거나 하는 건 없다. 대충 좋다.
그럼 이어폰에서 제일 중요한 음질을 보자. 이 이어폰의 특징은 저가형임에도 뛰어난 공간감과
해상력에 있다. 가격이 두배 정도 되는 5~6만원대 이어폰과 비교해도 그다지 손색이 없다.
전체적으로 살짝 고음성향이고, 저음은 둥둥 울리지는 않지만 타격감은 살아있다.
제품 상단부에 커다란 덕트가 뚫려 있는데, 이것 때문에 초저음역이 상당히 강하다.
그것 때문에 음에 무게감이 살고 웅장하다고나 할까.
고음부는, 탁 터지지는 않지만 쭉쭉 잘 올라간다. 답답하다거나 그런 건 못느낄 것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es303은 매우 훌륭한 이어폰이다. 아마 이 글을 보는 너네들도 "함 사 볼까"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다.
허나, 이것은 크디큰 단점이 있는데, 바로 "중음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암튼 엄청 적다.
의도적인지 실수인지는 모르지만, 내 생각엔 실패작일 가능성이 크다.
애널써킹의 달인 씨코 리뷰어도, 차마 중음이 듣기 좋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 둘러대고 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혹자는 이것을 EQ로 만회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불가능하다. 아니, 가능하긴 한데, 그럼
음악 듣기를 포기하는 게 낫다.
유비코도 이것의 심각성을 인지했는지, 홈페이지에 "보컬살리는법"이라면서
상단부 덕트를 막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근데, 이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제일 중요한 문제가, 보컬음이 저 멀리 창밖에서
들린다는 것이지, 초저음이 다른 음을 먹는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니까 내 말은, 어떤 방법 해봤자 이 막장 이어폰의 보컬소리를 끌어올릴 수는 없다.
(수정한다: EQ설정으로 어느정도 끌어올릴 수 있다. 내가 실험을 제대로 안해보고 글을 썼었음. ㅈㅅ)
이어폰은 음악을 듣는 기기이니만큼, 음악 청취 리뷰가 빠져서는 안 되겠지?
많이는 안 쓰겠다. 대충 한 가지씩만 쓰도록 하겠음.
일단 에미넴을 들어보자. 에미넴은 백인 남성 랩퍼이고 음악장르는 힙합이다.
악기소리? 아주 좋다. 근데 힙합은 랩이 중요한데,, 랩이 잘 안들린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어보자. 나는 영화 트레일러 음악인 X-Ray Dog의 음악들을 가지고
주로 비교청취를 했다.
일단, 끝내준다. 뭐가 끝내주냐면, 저가형 치고는 엄청나고 방대하고
압도적인 공간감이다. 그리고, 미세하게 떨리면서 끝없이 뻗어 올라가는 현악기 소리,
바닥에 촥 깔리면서 웅장함을 더하는 초저음역대, 그리고 각종 관악기와 팀파니 소리..
그야말로 ES303=오케스트라 라는 공식이 성립하기 직전이다.
근데..? 피아노가 잔향이 없다?
어? 합창이 어디갔지?
이번엔 락을 들어보자. 다크무어(Dark Moor)의 Beyond The Fire를 들어봤다. 이 곡은
메탈 특유의 비트 속에 귀를 파고드는 수려한 멜로디와 매력적인 보컬 소리가 특징이다.
다시한번 ES303은 놀라운 소리를 들려줬다. 강렬한 베이스기타 소리, 강하게 때려주는
신나는 드럼 소리, 신나는 일렉기타 소리.. 그야말로 흠잡을 대가 없어 보인다.
음..? 보컬이 어디 갔지?
발라드를 들어 볼까? 영웅전설6 FC 엔딩곡, "별이 있는 곳(호시 노 아리카)"를 들어 봤다.
이 곡은 예쁘고 단아하면서 매력적인 여성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거기에 잔잔한 피아노
소리, 그리고 타악기 소리(이름을 모르겠다)와 기타소리가 한층 애상감을 돋우는 곡이다.
씨코의 하이엔드 ES303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방대한 공간감은 분위기 조성에
한몫을 확실히 하고, 맑고 청아한 여성보컬의 소리는 쭉쭉 뻗어 올라간다. 놀라운 해상력은
각종 타악기와 피아노, 보컬소리를 매우 조화롭게 어루는데 기여를 하고 있다.
...아니 근데 노래를 왜 그렇게 마이크를 멀리 떨어뜨리고서 부르지?
왜 피아노를 항상 단음 건반을 밟은 상태로 연주할까?
.. 간단하게 유비코 UBQ-ES303 리뷰(인지 뭔지)를 써 봤다.
결론: 이 글 읽고 나서도 사고 싶으면 사. 안말림 ㅇㅇ
*참고: 중음역대 살리고 싶으면 일단 번인부터 해라. 일부러 할 필요는 없고 쓰다보면 자연히 번인되는데
최소한 40시간 이상은 해야 제 소리 나온다고 본다. 가끔가다가 "보컬이 동구밖에서 소리친다"라는
말이 있던데, 아마 충분히 오랜 시간 듣지 않고서 하는 말인것 같다.
근데 사실 그렇게 해도 여타 이어폰에 비해 중음이 작은건 어쩔 수 없다. 이 글은 40시간이 아니라
100시간 이상 듣고서 쓴 글임.
참고로 중음 강화형으로 EQ를 설정하면 어느정도 극복 가능하니 알아서 해봐.
아 글구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이 글을 쓴 목적은 씨코가 얼마나 ES303의 낚시질을 했는지
밝히기 위함이었는데, 샤인폰 번들을 청음한 이후로 갑자기 es303이 훌륭해 보인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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