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bra는 헤드셋 전문 기업이다. 그 중에서 GN5030은, GN5035와 함께 중급 이하 헤드셋 중에서는
꽤 고가인, 3~4만원대의 가격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인 게이머나, 일반 피시방 업체들 상당수는 주변기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사운드는 간과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피시방에서는 1만원도
안나가는 싸구려 헤드셋을 운용하고 있고, 좀 비싸 봐야 2만원 정도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에 있어서 사운드는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또, 사운드의 중요성을 파악하지 못한 일반인
들이라도, PC방에서 사용하는 싸구려 헤드셋이 얼마나 쓰레기인지를 잘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챗을 하지 않는 유저의 경우 자신이 직접 이어폰을 피시방에 가져와 사용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떤 헤드셋이 좋은 헤드셋인가? 그것에 대한 답을 Jabra가 해주고 있다.
GN5030은, 그야말로 중급 헤드셋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제품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헤드셋을 보면, 1000원부터 10만원대 이상까지 매우 다양하다. 젠하이저나 삼성 같은
유명 브랜드의 제품도 있고, 중국산 듣보잡 제품도 있다. 심지어 5.1채널 이상을 사용하는 프리미엄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 유저들은 헤드셋 하나에 그러한 많은 돈을 투자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싸구려 제품을 사자니 정말 못 참을 것 같고.. 그럼 어떤 제품을 사야 할까?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Jabra GN5030을 권하고 싶다.




(별 5개 만점)

1. 외관

아주 기본적인 형태라고 할까? 매우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그야말로 사용하기 딱 편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이름있는 기업의 제품답게 마감이 확실하게 처리되어 있다. 떨어뜨려도 잘 부러지지 않도록
견고하면서도 착용하기 간편하고 사용하기 쉽게 되어 있다.

점수: ★★★★★


2. 착용감

솜을 만져보기만 해도 싸구려 헤드셋과는 격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장시간 착용해도 무리가 없도록
부드럽고 느낌이 좋은 솜을 사용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일반 헤드셋과는 좀 다른 헤드밴드를 사용하고 있다. 일반 제품들이 직접 헤드밴드의 사이즈를
사용자에 알맞게 조절하여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이것은 사이즈를 조절할 필요 없이 장착하기만 하면
고무가 유연하게 늘어나서 사용자의 머리에 편안히 안착된다. 솜은 귀 전체를 덮는 정도의 크기이고,
귓바퀴 위에 부드럽게, 그러나 헐겁지 않고 확실히 밀착된다. 장시간 착용해도 귀가 아프다거나 머리가
땅긴다거나 하는 일은 전혀 없다.

점수: ★★★★★


3. 마이크

싸구려 제품들을 사용해 보면 마이크에서 마구 지지직 하는 소리가 나곤 한다. 혹은, 주변잡음이 마구
섞여 들어와서, 정상적인 음성채팅에 방해를 하곤 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제품의 마이크 성능은
우수하다. 다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닌데, 너무 많이 그리고 무리하게 조작할 경우 마이크선이 헐거워
지거나, 혹은 빠지거나 단선되기도 한다. 그 점을 제외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럽다.

점수: ★★★☆


4. 소리

1) 차음성: 귓바퀴 위를 완전히 덮기 때문에, 차음성이 좋은 편이다. 헐렁헐렁한 제품들과는 달리,
귀에 확실히 밀착되기 때문에 외부 소음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 단, 귓바퀴 전체를 솜을 사용하여
감싸는 형태의 제품과 비교해 보면, 아무래도 차음성이 약간 떨어진다.

★★★☆

2) 반응력, 공간감, 분리도: 소위 \'사운드 플레이\'라고 하는 것을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 부분은 아무래도 5.1채널의 고가 제품에 비해 딸리게 마련이지만, 2채널 헤드셋과 비교해 봤을때
전혀 손색이 없다. 입체감이 확실하게 느껴지고, 서로 다른 소리를 확실하게 구분해 내며, 저가형
제품에서 나타나는 잡음 따위는 전혀 없고, 소리가 뭉개지는 일 또한 발생하지 않는다. FPS게임을
플레이하는데 전혀 손색이 없다.

★★★★☆

3) 음악감상: 아무래도 헤드폰 형태라서 그런지, 같은 가격대의 이어폰에 비해 공간감이 상당히
우수하다. 저음, 중음, 고음에 걸쳐 대체적으로 동가의 이어폰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음감 전용 헤드폰과 비교는 못해봤지만, 여하튼 음감용으로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소리 성향은, 글쎄, 저음부도 매우 뛰어나고 고음부도 상당히 좋아서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
저음의 경우 흡사 소형우퍼를 사용하는 것처럼 쿵쿵 강하게 때려준다. 타격감은 전혀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고음부의 경우도, 상당히 높이높이 올라가면서 끝에서는 시원하게 팍팍 터지는 청량감이
있다. 마치 진동판이 2개 있는 것 같다.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

★★★★★


5. 총평
3만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 그러나 실제 성능은 그보다 훨씬 뛰어난, 일반 게이머를 위한 최상의
헤드셋. 게임 뿐만 아니라 음악감상 등 PC를 알차게 이용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중급
헤드셋이다. 어떠한 헤드셋을 구입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싸구려 헤드셋이
불만이라면, 구매를 적극 권하고 싶다. 한번 사용해 보면, 투자한 금액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