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음악을 만들고 믹싱 엔지니어로서의 경력도 있는사람인데

조용한 실내에서 지인의 에어팟 프로 들어봤을땐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어폰을 알아볼때마다 무선이어폰이 유선보다 음질이 좋을수 없다고 들었다

그래서 이어폰을 바꿀때마다 에어팟보다 몇배는 비싼 유선을 고집했으며 

고음질의 코덱을 지원하는 dsd 음원을 다운받아 들고다니면서 

지금이 최고의 감상환경이라 생각했고 

속으로 똑같은 에어팟 콩나물을 귀에 꼽고다니는 사람들을 바보취급했다

그러다 어제 술자리에서 음원을 받아 간단히 

모니터링 할일이 생겨서 지인의 에어팟을 빌렸다.

조용한 나일론기타와 보컬이 아주 드라이하게 믹스된 음악이었다

음악에 대한 경험이 그저 양자화가 더 세밀하게되는가, 원음에서 손실이 적은가에 대한것보다

사람들이 떠들썩하게 움직이는 번화가를보며 조용한 음악을

온전히 듣고있다는 드라마틱함에 대한 체감이 훨씬 크게느껴졌다

아니 실제로 그 상황에서 노캔이 주는 음질적 이득이 훨씬 클것이다

솔직히 전자에 대한 차이를 느끼면서 살았는지도 잘 모르겠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지만 이딴 있으나 마나한 기능들에 집착했던 내가 밉다

조만간 전부 정리하고 산책을 하는 취미가 생길거같다

이제와서 느낀다 노캔은 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