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말할 것 같으면 지거국 4년제 좆문과출신. 무자격증, 무스펙. 평점 3.5인 백수잉여인데.

각설하고
도대체 어디서 취업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고용지원센터에 연락했더니 워크넷 가입하라고 해서 가입했는데, 전화는 한 번 왔어. 대뜸 전화해서 반말로 싸재끼는 새퀴한테.
솔직히 토익시험 보면 될 것도 같은데 내가 지금 그거 보는 것 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적당한 자리 있으면 집에서 나가는게 급선무라 마음이 안 잡힌다.
영어 공부는 취미로 계속 해왔기 때문에 토익문제집 풀면 거의 다 맞추는 수준이고, 델프는 따 놓긴 했는데 쓸데가 없다.
나이가 취업마지노선에서 간당간당 하고 있으니 불안해서 요즘은  잠꼬대로 소리지르다가 깨곤한다.

솔직히 스펙이 구려서 대단한 곳 취업할 생각은 애당초 접고 있고, 그냥 자취하면서 적금이나 하나 들고 생활꾸려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초봉을 준다면, 영업직 제외하고 아닥 뭔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워크넷에 올라온 기업들은 하나같이 월급이 좆망이네.

난 그냥 초봉 2200 정도에 4대보험 들어가고, 퇴직금 별도 정도로만 책정해 줘도 일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 말이지. 월급 110만원 120만원 준다는 곳이 수두룩한데 도대체 저런 곳에 가는 사람도 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사내 복지가 좋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 5일도 아니고.
근무시간 계산 때려보면 120은 그냥 편의점이나 주유소에서 하루 10시간씩 슬슬 시간 때워도 벌 수 있는 돈인데..

정말 일자리는 많은데 마땅한 자리는 없는 것 같아서 요새 졸래 우울하다. 참고로 힘든 공장일은 못할 것 같음. 일이 천해서가 아니라 몸이 강도 높은 육체업무에 적응할 정도로 강하지 못함.(멸치임)

집에서 눈치도 보이고 내가 죽겠다 아주. 아까는 옥상에 올라가서 밑을 잠시 내려다 봤는데 그냥 뛰어내릴 뻔했다.

토익시험 봐서 취직하라는데, 어차피 시험 신청해서 보구나면 결과 나올때 까지 걸리는 시간과 그 성적표 들고 또 여기저기 원서 써 넣을 걸 계산하면 몇달은 또 훌쩍이라...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하루라도 빨리 일 잡아야 하는데.

좋은 정보 있으면 공유좀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