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결혼한 동생이 남편이랑 같이 집으로 삼겹살 가지고 놀러 왔는데
삼겹살 다 먹고 어머니랑 동생은 주방으로 김치 담그러 가고
동생남편 그러니깐 매제랑 나랑 둘이 방에 남게 됐는데
매제가 이것저것 물어봐도 내가 단답형으로 대답만하니깐
굉장히 어색해지더라.  답답했던지 매제가 주방쪽으로 가더라.
젠장 싫은 건 아닌데 내가 가족 아닌 타인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어 봤어야 알지.
내가 말을 잘 안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장애때문에 생긴 비관적인 사고방식에 젖은 내성적인 성격.
그리고 말을 좀 길게 하게 되면 두서가 없고 횡설수설하게 되서
상대방이 잘 못 알아 듣는다. 약간 더듬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남과 대화하는 거에 대해 점점 자신감이 떨어지다보니 지금 이모양 이꼴이 되었음.
어떠냐면 연예인 김종민이 컨셉으로 잡고 있는 캐릭터처럼
말 할 때 두서가 없고 횡설수설함.
김종민캐릭터는 개그 센스라도 있지만 난 그것도 없다.
책을 많이 읽으면 사고가 깊어지고 말할 때 논리정연해진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나에게 해당되지 않는 듯 하다.
선천적으로 머리가 나빠서 그런건지
아니면 무협.판타지 소설만 읽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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