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인데 순경시험 1년 정도 했고 (작년 4월부터 했음)
첫시험에 47점 나왔거든.
근데,
우리집에 계모가 있거든, 아버지가 이혼하고 젊은여자 데리고 산단말야....그사이에 나온 남자애 한명도 있다.(지금 초딩6학년)
(참고로 아버지는 현재 노가다 다니심./계모는 양복 만드는 공장 다님)

순경시험 1년준비하면서 밥도 제대로 안챙겨주고 (뭐 우리집에 왔을때부터 쭉~그년은 그랬음)
자기랑 피안섞인 사람이라고정을안주는거같음.암튼눈치를너무주고매일뭐라뭐라잔소리해댐
나가서 돈이나 벌어오지,무슨공부냐 이런 소리 자꾸 해대서 1년 준비했는데 더이상 짜증나서 못하겠다.
아니,그집에 못있겠다 이거지....
근데 내가 이집에 나가면 친척집이나 그런데 얹혀 살면서 수험생활 해야되는데 그렇게 해주는 친척들 없다.(다 처자식 먹여살리기 힘들고 그리고 집을 넓게 사는 친척이 없음.거의다 자영업하심)
갈곳이 없음...
그러던 어느날...
계모 이년이 내 방 책상에 쪽지를 남겼는데...거기 뭐라 써있었냐면...

"나혼자 벌어기 힘드니까 니가 한달에 50만원씩 보테라....아님 이집에서 나가던가!"

이거 거짓말 아니다...진짜 저렇게 적혀있더라...경찰준비하는거 뻔히 알면서 말이지...
(수험비는 내가 25살에 14시간근무서는 보안업체에서 6개월해서 500만원벌어서 지금까지 수험비로 쓰고 있었다)

충격이였다. 칼로 그년 목을 짤라버리고 싶은 살인적 충동까지 느껴졌다.
하지만, 그러지는 못했다. 인생 쫑나기 싫어서...

난 어릴때부터 공부도 못했고 인문계고도 겨우 가서 3년간 반에서 꼴지만 했다.
수능 200점도 안나와 지방 4년제 대학 최하위대학도 아버지가 빚내서 1학기만 다니게 해주시고 난 그뒤 휴학하고 군대갔었다.
그때도 저 계모가 나 대학 안보낼려고 원서비도 안줄려고 하더라.
좆같은 년이지....

여튼 경찰 공부 접을려고 생각중이다.
이런 환경에서 공부한다는 자체가 미친짓이였더 같다는 생각만 든다.
지금 생각나는건 구미에 있는 LCD공장같은데 들어가서 거기 기숙사 생활하면서 살면서 돈 차곡차곡 모아서 근처 월세집으로 내 보금자리 찾을려고 계획을 하고 있다. 
지금 여자친구 있는데 경찰시험준비전에 1년정도 사귀왔다.
여자친구한테 이사실은 도저히 말 못하겠고 (아마 헤어진다 할검임...)
여자친구는 2차시험 준비잘하고 있겠지 하고 있을텐데....
아마 헤어져야 할것 같다. 진짜 경찰되서 그애랑 행복하게 사는 꿈만 꾸었는데...

대학도 졸업하고 싶었고, 경찰공무원도 되고 싶었고, 지금 여자친구랑 이쁜사랑해서 결혼에 골인하고 싶었는데...
세상이 날 버리려 하네...

지금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여러분들이 나와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