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갤러리에서도 올렸던 글.


대학교OT가서 교수님과대화시간에 들었던 말중에서
신선하게 다가 온 말,

"사회복지사도 전문직이다."

그때 나는 4학년, 흔히 말하는 졸업반 학생이었고, 학과 집행부를 맡아서 OT를 가게 되었다.

한 교수님이, 신입생들을 보고 질문을 하길래,

"우리가 흔히 \'사\'가 끝에 들어가는 직종은 전문직으로 알고 있지요,
의사, 변호사, 판사, 검사, 간호사, 변리사... 등등, 사회복지사도 \'사\'가 들어가잖아요?
그렇죠? 사회복지사도 스스로 전문직이라는것을 인식해야되요." 라는 말을 하셨다.

그때 나에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 말을 듣기 전까지는 사회복지사는 전문직이다 라는것을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었기에.

그리고 그 다음년도 OT에서도 똑같은 말을 되풀이 하는 교수를 보게 되는 나.
아마 그 다음년도에서도 똑같은 말을 하겠지. 아니 신입생이 들어올때마다 앵무새처럼 똑같은
소리를 꺼낼 것이다.


시간이 지난 뒤 지금,

과연 사회복지사는 전문직인가?
졸업을 하고 나서 이 질문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으로 보자면,

사회복지 울타리안에서만 전문직이고, 그 울타리를 벗어나면, 그렇지 않다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된다.

전문직이라 함은, 고등교육기관에서 전문적으로 배운 지식, 기술로 먹고 사는 개념..
사회복지를 배울때, 우리가 전문적으로 배웠거나, 써먹을 환경이 되었던가?
복수전공, 부전공을 통해, 다른 과학생들도 무난하게 배우며, 나날이 늘어만가는 입학생수에,
사이버대학, 전문대학, 평생교육원을 통해서도 관련자격증은 누구나 다 딸수 있는 현실.
그것을 비난하거나 비판하지는 않지만, 운전면허자격증만큼 누구나 다 가질수 있다는 현실은
절대 부정하지 않겠다.

의사, 변호사, 판사, 검사는 일단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관련 기술을 배우는데도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고, 전문직으로 당연히 취급되어지는 현실.

사회복지사는 과연 그런 전문직의 개념이 잡힌 사회에서
전문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가?

인간에 대한 학문? 환경속의 인간? 클라이언트에 대한 존중?
사회복지적인 마인드?
막말로 말해서, 전공관련성이 전혀 없는 미대, 체대생 애들도 데려놓고 이런 내용 가르치면
다 이해 할 수 있을거 같기도 하다.

복지관에 취직하며, 좋은 재단에 취직하며,
그것도 안되면 공무원이나 해야지 라고 가볍게 말하는 현실에,
현실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그들이 많아지는 현실에,
사회복지는 얼마나 퇴보하고 있는가?

오늘도 그냥 생각해보는 말,
사회복지사는 과연 전문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