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결원 생겨서 뽑는다더니

면접 나름 준비해서 갔더니

대충 면접 자기소개 해보라고 하고 이거저거 묻더니


1. 마지막에
"만일 당신이 대졸자 이신데, 전문대졸이나 고졸로 대접한다면 어쩌겠습니까?"

물론 싫지만 일단 면접이니까
"제 적성에 맞고 모든 여건이 괜찮다면 감수할 겁니다."


2. 그리고
"만일 당신이 정규직으로 오려했는데 비정규직으로 당분간 일해야 한다면 어떻겠습니까?"


물론 이것도 좆같지만
"비정규직이라도 꾸준히 일하면서 안정된 삶을 추구할 수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합격

오늘 첫 출근하니까
"0씨, (내가 이름이 외자라서) 오셨네요^^"
"님이 저번에 학력인정 못 받아도 일 하신다고 하셨죠?"
"그래도 대졸이시니 전졸까지 쳐 드릴께요"
"그리고 비정규직도 괜찮다 하셨으니까 일단 비정규직이구요, 재계약 안될거란 걱정은 하지마세요^^
여기 계신 비정규직분들 다들 정규직과 다름 없답니다^^"

그럼 님이 이제 일할 곳으로 가야죠.

하더니
무슨 사과,바나나,수박 나르는 곳으로 데려가더니 좆나게 날르란다 헐.......

이렇게 비가오는데 옷 다 젖었고 그런데도 등에서 땀이 줄줄 흐른다.


아 이거뭐야
씨발 하고

그냥 나왔다. 존나 짱나네 내가 취갤에 접속한 것도 첨이고 글싸는것도 첨이다. 빌어먹을


니들도
"만약에 ..........이렇다면.........어떻겠습니까?"
라는 질문 나오면 무조건 거부해라. 그거 그냥 묻는게 아니다. 진짜로 그렇게 시키려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