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서다가 후임한테 해준 무서운얘기인데

첨엔 지가 놀라더니

나중엔 내가 혼자 자꾸 생각나서 무서웠던 이야기...










때는 바야흐로 우리 부모님들이 학교를 다니시던 시절

인터넷도 없고 핸드폰도 없던 시절이었다.

산골의 어느 한 초등학교..

여름방학이 코 앞으로 다가오자

학생들은 들뜬마음으로 방학을 기다리고있었다.

학창시절 어느곳에나 일진과 빵셔틀이 있기마련인데

항상 괴롭힘을 당하던 학생한명이 방학을 앞두고 역시나 또 괴롭힘을 당하고있었다.

맞고 놀림받고 그러다가 결국 학교건물 2층의 생물실에 가둬놓고 나오지 말라는 협박을 받았다

어린 마음에 상처를 받아 생물실 책상 밑에 숨어들어가 울면서 자신을 자책하고있었다.

그러다 잠이 들고 마는데..

잠에서 깨고 나오려던 찰나 아이는 자신이 갇혀버렸다는걸 깨닫게된다

주의성이 부족한 경비가 책상밑에 자고있는 작은 아이를 차마 발견하지 못하고 방학을 맞아 문을 잠궈버린것이다..

그리고나서 두 달후 개학.. 그런데... 학교가 개방을 하자 생물실에선 아이의 썩은 시체와 일기장이 발견되었다.

무엇을 아이를 이렇게 만든것인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조사를 하며 일기장을 들춰보았다.

7월 15일
오늘 생물실에 갇힌지 3일째되는날이다. 잠에서 깼을때 금방구조될줄알고 기다렸지만 3일째 아무 변화가 없다.
이상하다 얼른 누군가 도와줬으면좋겠다

7월 16일
오늘은 너무 배가고파서 생물실에 있는 실험용 약품들을 마셨다.너무 쓰고 괴롭지만 뭐라도 먹어야할것같다

7월 18일
오늘도 실험실에 갇힌채, 닭과 개구리등 실험용 사체에 손을 대기시작했다..배가 너무고파 안먹고는 버틸수가없다

일기장을 읽어나려가던 경찰은 페이지를 넘겨 맨 뒷장의 일기를 읽기시작했다

8월 25일

이제 내 몸은 너무 앙상하게 말라있고 먹을것도 없고 갇혀있다,,하지만 그래도 참을만하다..
근데 도저히 참을수 없는건...

저 열쇠구멍을 통해 첫날부터 매일 나를 지켜보고있는 저 눈동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