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또한 어릴때부터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며 살아야 했다
늘 엄마의 눈에 멍이 들어있었고 그 광경을 보며 자라 왔었다

난 평생 아버지를 아빠라고 부르지 않았다 왠지 거리감을 두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내가 학교에가고 돈이 들어가는곳이 많아지면서 엄마는 일을 나가기 시작했고
엄마의 월급날은 외식 즉 돈가스 먹는날이였는데 그날 만큼은 엄마와 함께 한달중 웃을수 있었던 유일한 날이였던거 같다
그땐 돈가스가 고급음식이였는데 레스토랑 같은곳에서 엄마와 단둘이 먹었던 그 돈가스맛은 정말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내가 머리가 커지고 아버지에게 대들기 시작할무렵 폭력을 점차 줄어 들었지만 가난은 어쩔수가 없었다
아버지가 제대로 벌기는커녕 보증과 사기로 모아둔 돈마져 날리길 몇번 가정형편은 나아지질 못했다

결국 난 취업을 목적으로 실업계로 진학을 하게 되었고 2학년때 운좋게도 S전자에 합격 , 취업을 할수 있었다
정말 그땐 돈을 모아서 엄마의 평생의 꿈 아파트를 선물 해주리라 다짐하며 올라갔었는데
3일동안 기본교육과 작업배치및 기숙사배정 그리고 신검을 받고
마지막날 부산으로 내려가라는 통보를 받아야만 했다

이유는 활동성 B형간염이였다

잘 모르는사람은 나도 b형간염있는데도 취업만 잘하더라 하는데 그건 보균자에 한해서다
그게 활동성이라함은 전혀 틀린 문제이다
남에게 옴길수 있는 문제뿐만 아니라 나의 간은 계속 부서지고 있다는 말이였다

그날 저녁 나 외에 3명이 신검으로 떨어졌고 우린 말없이 부산행 버스에 올라야만했다
그때 버스창가에 기대어 한없이 울었던거 같다

엄마 미안하다고...

ㅅㅂ 자폭하는 기분이라 쓸까말까 계속 고민 때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