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처럼 지랄하는거도 없고. 

엑셀 쪼물딱거리는게 뭐 어려운거도 아니고.

뭐 9시부터 6시까지 주5일을 일하면서 앞으로 30년을 살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하다느니 개지랄하던데

해보니까 편하고 좋음. 

그래서 왜일까 생각해봄.

답은 전부 입시시절보다 낫기 때문이다 ㅇㅇ

입시를 치르는 학생한테는 성과 압박이 일단위, 주단위, 월단위로 떨어지고 평가받고

이러면 느그인생 망한다고 압박주고 성적좀 떨어지면 집안 분위기는 초전박살이 난다.

그리고 모두 내가 공부를 못해서, 게을러서, 머리가 나빠서 이모양이라고 자책함.

초등학교 입시에 치이는건 뭐 잊어버렸다 쳐도

중학교는 8 to 4 학교에 있고, 바로 특목고 준비한답시고 학원 직행해서 10시까지 박혀있었어야됨. 

일, 주, 월단위로 평가받고 무한 경쟁 무한 문제풀이 무한 죄책감, + 숙제라는 집에가서 해야할 잔업까지 있음

이거 3년박고 대부분 특목고 떨어진다. 얼마나 많은 죄의식과 부담감을 가지고 시작하는지.

고등학교는 7 to 10 + 잔업 ( 숙제 ) 으로 학교에 있고, 야자 아니면 학원.

특목고를 진학하지 못한 학생은 벌써부터 죄책감 + 뒤쳐졌다는 불안감을 대폭 가지고 시작함.

여기에 역시 일, 주 , 월단위 ' 모든 ' 과목에서 성과 압박( 등급, 내신, 등수 )이 들어오고 

주말은 쉬나? 주말은 당연히 학원이고 숙제고 스펙쌓기고 외부활동 해야함 강제로

이렇게 몇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총 6년 ㅇㅇ

그럼 끝인가? 한국에서 고3은 서울대 의대 붙은거 아니면 거의 재수, 반수로 감. 

고대 기계공을 붙어도 설대나 의대 한번 가보겠다고 이거 1년 더한다.

재수는 두배로 악독한데 기숙학원에 가서 90분 수업 5분 휴식 25분 식사시간을 1년에 닭장에 처박혀서 무한반복하는데

물론 대학을 못간거 + 부모 돈 까먹은거로 죄책감, 죄의식 가지고 1년을 보낸다.

이러니까 직장생활은 천국이나 다름 없음.

대학생활때 너무 처놀았으니 잊어버렸다 생각했지만, 사실 저걸 이미 해봤기때문에 몸이 기억을 하는거임 ㅇㅇ 이건 편하다고.

이걸 겪었기 때문에 10 to 7에 공휴일 쉬고 월차에 연차있는데다 점심시간에 커탐 담탐까지준다? 

못하는게 이상하지 ㅇㅇ 천국 그자체임.

다닐만 하다는게 내 결론임. 다닐만 해. 쉬워.

역설적으로 이나라 입시가 얼마나 개좆같은지, 진짜 얼마나 악독하게 학생을 쥐어짜는지 생각해 보게된 계기였음.

진짜, 좆같은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