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주택관리사]아파트 한 채 가진 것이 벼슬이라고 몰상식한 인간들이 갑질모바일에서 작성

법갤러(223.62) 2024.05.17 06:55:09
조회 81 추천 0 댓글 0

주택관리사]아파트 한 채 가진 것이 벼슬이라고 몰상식한 인간들이 갑질



경험 하나] 누구 못지않은 지능과 열정을 지녔다고 생각했다. 젊은 시절 직장에 다닐 때는 뛰어난 순발력으로 입사 동기들을 제치고 늘 앞서 나가며 남들의 부러움을 받았다. 하지만 세월은 어쩔 수 없는지 나이도 먹고 뒤에서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에게 밀리고 회사의 압박에 견디지 못하고 명퇴를 했다. 한동안 아내와 여행도 하고 휴식을 취했지만, 아직 나이도 있고 하릴없이 퇴직금만 까먹고 있을 수 없어 친구의 소개로 프랜차이즈 업체에 가입해 자영업을 시작했으나 광고와 달리 벌이도 시원찮고 결국 적잖은 돈만 까먹고 접었다. 우연히 TV를 보다가 주택관리사 자격을 알게 됐고, 나이 먹어서 공부한다는 것이 남사스럽기도 하고 머리도 굳어서 힘들긴 했지만 왕년의 기억력과 머리가 완전히 망가지진 않은 덕에 자격증을 땄다.

자격증만 따면 바로 관리사무소장으로 나갈 줄 알았는데, 이런 제길 이거 장난이 아니다. 주택관리사 자격증 가지고 소장은 고사하고, 남의 집 변기를 뚫어주네 마네 하는 아파트 기사 자리도 얻기 힘드니 “아, 내가 이러려고 자격증을 땄나?” 하는 자괴감이 물밀듯이 전두엽을 강타한다. 뭔 놈의 주택관리사가 이렇게 차고 넘치는지 짜증만 난다.

아파트 소장이 뭐라고, 예전 같으면 거들떠도 안볼 그깟 허접스러운 직업에 목매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이해가 안 간다.




[경험 둘]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꾸 겁이 났다. 선배들을 봐도 아직 충분히 일할 나이인데도 회사에서 노골적으로 나가달라는 압력을 받는 것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들어갈 돈은 많아지고 모아놓은 돈은 없으니 오래도록 직장생활을 해야 하는데 걱정이 자꾸 많아졌다. 관리사무소에서 기사로 근무하는 친구가 주택관리사 얘기를 해줘서 한번 도전해봤다.

퇴근 후 매일 2시간 이상을 공부하고 매주 휴일을 도서관에서 살며, 꼬박 1년을 공부했으나 첫 번째 시험에 낙방하고, 이듬해 어렵사리 자격을 취득했다. 자격을 취득하고 친구의 소개로 시설기사로 입사해서 2년 동안 일을 배우고 지금은 조그만 단지의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월급도 그다지 많지 않고,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입주민이나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오래도록 남아서 일해 달라는 얘기를 들을 때는 보람도 느끼고, 어려움은 있었지만 내가 했던 선택에 고마움을 느끼고 만족하고 있다. 세상에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 있을까? 내가 선택한 일에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택관리사 A씨] 50대 초반에 20여 년 다니던 직장을 구조조정으로 그만두고 나와서 주택관리사 시험을 치르고 공채를 시행하는 곳이 있기에 그냥 시험 삼아 이력서를 넣었더니 덜컥 합격했다. 두어 달 지나 작은 아파트에 발령이 나서, 급여도 적고 출퇴근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3년쯤 열심히 일하다가 주택관리사가 되자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로 옮겨갔다. 예전 회사에는 못 미치지만 보수도 만족스럽고 3년째 잘 다니고 있다.



[주택관리사 B씨] 40대 후반에 주택관리사보 자격증을 땄지만 이력서를 넣어도 아파트 경력이 없다고 쳐다도 안 본다. 자격증 있는 것을 숨기고 어렵사리 시설기사로 들어갔으나 월급도 쥐꼬리 만하고 아파트 한 채 가진 것이 무슨 벼슬이라고 몰상식한 인간들이 갑질하는 꼴이 더러워서 그만두고 나와서, 대출받아서 장사한다고 나섰다가 빚만 잔뜩 지고 정말 죽을 맛이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주택관리사 자격증,  공부한 시간이 아깝고 누가 공부한다면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은 심정이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AD 지방직9급 합격예측 사전예약 네이버페이 증정 운영자 24/05/31 - -
공지 고시, 시험 갤러리 이용 안내 [159] 운영자 05.01.02 88359 41
2051567 이거보면 놈충이들 기겁하고 도망감 ㅋ 심지어 울부짖음 ㅋ 고갤러(14.40) 18:34 12 1
2051566 이정도 열정 없으면 행시는 꿈꾸지도 마라! ㅇㅇ(211.234) 18:33 11 0
2051565 행시 합격하면 이런 일 생김. 아싸호랑이(123.109) 18:00 24 1
2051564 cpa 예열 이만큼하면 수험기간 얼마나 걸리나요 인생망(222.117) 16:38 21 0
2051563 행시가 얼마나 어렵냐면 아싸호랑이(211.36) 13:11 82 3
2051562 4년제 대학 나온 형이 "8대자격" 정의해주니 외워라.. [2] 배운형(211.234) 12:23 120 7
2051561 오카방 카페 갤 주변지인 돌아가는 분위기보니 머 행정학 어렵다 어렵해도 고갤러(14.42) 11:41 64 5
2051560 셤 와이리 쉽냐? 변별력 갖다 버렸네 ㄹㅇ [5] 고갤러(14.42) 10:54 145 8
2051559 오늘 행시보는 손사, 노무사, 공중사, 법무사, 감평사 등등 [1] ㅇㅇ(223.38) 10:18 91 3
2051557 긴장되는 행정사 시험장 풍경!!! [7] ㅇㅇ(211.234) 09:40 196 10
2051556 2024 서울시 9급 공무원 연봉 [2] 고갤러(223.62) 09:33 42 0
2051554 행쯩사 1차시험날 풍경 [5] ㅇㅇ(117.111) 08:30 169 10
2051553 전문직 되서 이제야 연봉 1억 맞췄는데... 1억이 우습냐? [1] 고갤러(211.60) 08:10 74 1
2051552 병원에서 진단할 수 없는 이상증세, 정신병에 대하여. 고갤러(49.165) 06:34 39 0
2051551 부양의무와 어음도 잘못이 있음. 부양의무는 부양할 필요가 고갤러(61.109) 05.31 37 0
2051550 혼인의 순결 파괴에 대한 위자료와 법적 부부관계 유지불능에 대한 위자료는 고갤러(61.109) 05.31 51 0
2051549 테일즈위버자동사냥 디아블로자동사냥 다크데엔자동사냥 DK온라인자동사냥 뮤모 고갤러(221.168) 05.31 27 0
2051548 전문직도 영미식으로 변경될듯. [1] ㅇㅇ(118.235) 05.31 185 2
2051547 글로컬 30 명문대생의 대학 입시 썰 고갤러(121.172) 05.31 93 2
2051546 아니 상식적으로 있던 노동위도 삭제하는데 행심을 [2] 고갤러(121.183) 05.31 140 4
2051544 행시 진짜 힘들다! [1] 아싸호랑이(106.102) 05.31 128 2
2051543 진명문/준명문/비명문사학 ㅇㅇ(223.62) 05.31 50 0
2051542 청년들이여! 1차 시험을 앞둔 그대들이 행정사의 미래 비전이도다! [2] 고갤러(1.252) 05.31 184 2
2051541 오래간만에 보는 또 각하 [7] ㅇㅇ(39.7) 05.31 250 10
2051540 2024 서울시 9급 공무원 연봉 [2] 고갤러(223.62) 05.31 68 0
2051539 문과 전문직은 이과 전문직에 비해 하방이 안 좋은것 같음 [3] 고갤러(58.29) 05.31 120 1
2051538 북한은 남한에 오물을 주는 구나~!북한혁명나면 스키피오아프리카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42 0
2051537 시험 떨어졌을 때 부모님한테 뭐라고 했음? [1] 고갤러(125.143) 05.30 74 0
2051536 요즘 최고로 핫한 글로컬 교육 기관 고갤러(59.16) 05.30 155 2
2051534 행정사와 가맹거래사 [9] ㅇㅇ(118.235) 05.30 376 11
2051533 기아차 생산직 초봉 [1] ㅇㅇ(122.128) 05.30 126 1
2051532 2024 서울시 9급 공무원 연봉 [3] 고갤러(223.33) 05.30 93 1
2051530 월세 갱신이랑 권리금계약 넘겨주고 [1] 아싸호랑이(118.32) 05.30 127 1
2051528 중개사 "월세갱신계약서"작성은 행정사법 위반(인천지법 판결) [3] ㅇㅇ(114.29) 05.30 234 14
2051527 행정사 포함 9대 전문직 인데? [2] 행정(211.234) 05.30 226 15
2051525 행정사 포함 9대 전문직인데? [5] 고갤러(121.65) 05.30 288 3
2051524 8대 전문직 단체 만들어짐 [2] 고갤러(121.65) 05.30 250 10
2051523 변호사(49%)와 한의사(99%)시험 합격률 비교 로갤(61.42) 05.30 99 1
2051522 사업용으로 딱 좋은 자격시험 추천 [6] 아싸호랑이(106.102) 05.30 189 3
2051521 놈충이들! 손충이! 네 죄를 네가 얄렷다!!! [1] 고갤러(112.173) 05.30 160 11
2051520 공무원 세전 연봉테이블 루멘(211.234) 05.30 83 0
2051519 2024 서울시 공무원 연봉 실수령액 [2] 고갤러(223.62) 05.30 86 1
2051518 리트 공부하지 마라 로갤(112.184) 05.30 91 0
2051517 최하위 원광대 로스쿨의 위엄 로갤(112.184) 05.30 116 0
2051516 세무사 개업하면 사업자통장 만들어 아님 원래쓰던 개인통장 써? 고갤러(119.192) 05.30 68 0
2051515 변호사는 사업용으로는 별로 라는데 로갤(112.184) 05.29 109 1
2051514 의견진술권 폐지임?? [5] ㅇㅇ(122.128) 05.29 248 15
2051513 노무사2차 수차례 낙방자 원광대 로스쿨 가더니 변호사 시험은 한방에 붙 로갤(112.184) 05.29 110 0
2051512 노동법원 현직은 신경안쓴다는 애들아 [6] 고갤러(106.102) 05.29 357 1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