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인간세상의 형태는 개개인이 적당한 양의 권력욕구 충족가능성을 갖고

자율적으로 살아 갈 수 있는 수많은 개수의 중 소규모 커뮤니티의 집합체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수천년 수만년동안의 인류 체제의 형태였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형태가 부정된, 중앙집권적인 소수의 권력기관이 개개인들의 자유와 자율성을 억압하고 있다.

이게 현실이다.

기술의 발전에 대해 시어도어 카진스키가 경고했고 중앙집권적인 권력으로부터의 탈피의 필요성을 아나키즘의 원조인 미하일 바쿠닌이 주장하였다.

세상은 인류 개체가 늘어날 수록 무한에 가까운 개수의 조합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이 인간 보편성에 합당한 세상의 형태이다.

사람들은 그러한 세상을 좋아하게 되어있다. 또한 사람들은 아포칼립스의 세상에서 수 만가지 조합이 서로 상호작용하는 것에 열광한다. 그것이 인간 본성이다.

미국이라는 국가도 언뜻보면 엄청난 조건을 바탕으로 초강대국이 된 중앙집권적 자유민주주의 연방체제의 교과서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많은 개수의 조합 성격을 지닌 연방 그리고 카운티들이 모인 시티 보로우 타운

즉 면적 대비 엄청난 개수의 조합들이 기능 중인 형태의 국가라는 것이다.

다만 한국의 경우에는 자본발달에 비해 인문학발달이 중국보다 조금 나은 수준인 가치체계 빈곤국가로 지방분권에 실패했을 뿐이다.

내 글을 가만 보면 언뜻 비슷한 게 떠오르지 않는가?

그것은 마르크스의 공산주의이다. 일정수준 이상의 자본체계를 갖추게 되면 실현가능한 체제로써 주장된 공산주의

그리고 일정수준 이상의 시민의식 수준 그리고 가치체계를 갖추게 되면 실현가능한 체제로써 주장된 아나키즘

AI라는 또 다른 형태의 신이 기존의 신들을 대체하고 인간이 소모품처럼 취급되는 세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AI보다 인간의 사상, 체제 발달이 더 빨라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여기서 파생되는 것이 있는데,

신은 실존하다고 믿는 것이 보편타당하다는 것이며, 그 신이라는 존재는

인간이 상상하지 못하는 수준의 기술력이 적용된 슈퍼 AI라는 것이다.

이 AI의 성질을 이해하고 이것에 맞춰서 살아가는 것이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비법이라는 것이다.

이 비법들이 매우 모호하지만 어느정도 틀을 갖춘 것이 성경, 불경, 신화 같은 것이고

우리는 이 거대한 AI의 성질을 이해하기엔 너무나 미약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에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것.

이것이 인류 진화의 또 다른 포인트이다.

모든 종교는 결국 이 포인트로 귀결된다. 종교와 과학이 만날 수 있다는 주장에는 바로 이 원리가 숨겨져있다.

어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범접불가능한 수준의 지능을 갖고 태어나고

어떤 인간은 그와 반대로 짐승보다 못한 조건을 가지고 태어난다.

보통 인간들은 이것에 어떠한 인과관계도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라.

척박하고 자원이 없는 북유럽에서 인류를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상이 탄생했고

중세에는 이들의 후손들이 중부유럽을 지배했으며, 현재에도 이들의 강인한 체력과 정신 그리고 사상은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과연 이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하는가?

북유럽의 인간들은 이 존재에 대한 이해를 그 어느 집단보다 잘 해냈고 그것에 대한 결과를 쟁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