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마그네로프. 자네의 대전사는 왜 그렇게 강하지?”

“이봐 마그네로프. 자네의 대전사는 왜 그렇게 강하지?”앱에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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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8 08: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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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로프는 만신전의 일좌를 차지한 신격이었다.

“난 그저 깨달음을 줬을 뿐이네.”

그의 대답에 동등한 신격을 지닌 세루굴이 의아하다는 듯 되묻는다.

“나도 나의 대전사에게 많은 깨달음을 줬네. 사실 그가 이제껏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나의 덕이지. 그가 검을 쥐는 방법부터 방패를 드는 방법 까지 안 가르친 것이 없어. 하지만 내가 그 나이 때에 가졌던 영성보단 부족할 수 밖에 없더군.”

세루굴은 자신에게 뛰어난 스승이 없었음을 오랫동안 회고했다.

그래서 신좌에 오르는 것 역시 늦어질 수 밖에 없었고.

평생을 제자를 기르지 않았지만.

자신의 종교가 세워지고 그곳에서 싹수가 발라보이는 아이를 발견하고 부터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대전사였지만 자신의 직전제자나 다름 없었다.

뛰어난 스승과 뒷배, 지원이 끊이질 않는데 어째서 저리도 약한가.

마그네로프는 아주 간단히 해답을 내려줬다.

“인간은 말이지. 자신의 노력으로 얻은 힘이어야 진정 강해진다네. 남의 도움으로 얻은 힘만으론 결코 빠르게 강해질 수 없어.”

그건 틀린 말이다.

자신의 대전사의 성장세는 분명 어느 시점까지는 자신보다 더 가팔랐으니까.

“위기에 위기로 몰아넣고, 자신의 잠재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릴 상황을 만들어야 해. 그리고나서 내가 도움을 살짝 주는거지.”

놈이 눈치챌 정도의 도움은 결코 아니다.

마그네로프의 대전사는 자신의 신이 무얼 하고 다니는지도 모르니까.

“그의 본능과 직관. 그리고 경험과 기술. 그 모든 것을 엮는 한 가지 길을 위기 상황에서 가장 빠르게 찾을 수 있게 정신을 조작하는 것. 겨우 그 뿐일세. 겨우 그 정도면 최강의 대전사가 탄생하지.”

그리고 세루굴은 드디어 깨달았다.

“그 말은…”

마그네로프가 말한다.

“자네의 그 강함이 어디에서 나왔겠는가?”

마그네로프도 마찬가지였고, 다른 신격들도 마찬가지다.

누가 그들에게 도움을 줬는지는 알 수 없지만…

누군가 자신들의 통찰력을 조작한 것임은… 이제 부정 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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