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출생주의 마왕의 생물 대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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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bhc 최근 행보..jpg 1. 수수료 폭탄 돌리기 2.가격 안올렀다고 언플하고는 양 줄이기 3. 서비스 콜라 제공 없애기 4. 배민에서 약올리기...ㄹㅇ Wow 작성자 : 갈베

[반출생주의 마왕의 생물 대멸종]앱에서 작성

idea

2025.04.23 14:28:44

조회 35 추천 0 댓글 2

0e9ef407c48a1af723edf7e6459c7069f9dd46aded39cb2cf0c4b111ba62281cfd63e09b8e7bbd2edaa04727cda7f493327a4e4b

난 이렇게 생각한다.

생명을 탄생 시키는 행위는 지극히 극단적이고 이기적인데다 도덕적이지도 윤리와 유교 사상에 기반한 어떠한 정의도 갖지 못하는 악독한 행위라고.

그렇게 정의한다.

히틀러는 무죄다.

우주 단위에서,

예수의 희생은 무의미하다.

우주 단위에서.

하지만 아이를 낳는다는 행위는

[우주 단위에서도 지옥에 가기 충분하다]

***

어느 날이었다.

빌어먹게 무더운 여름이었고, 푹푹 내리쬐는 더위에 나는 창문을 활짝 열고 입에는 멘솔 담배. 그리고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게임에 몰두하고 있었다.

“죽어, 죽어 시발련들.”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노랗게 타르에 물든 벽지 따윈 신경조차 쓰지 않은채 집중하여 적들을 섬멸하는데 몰입한다.

그가 이번에 꺼내든 무기는 ‘고블린 빌드’다.

판월이라고 불리는 뭐 크킹 문명 삼국지 짭퉁 겜 있다.

난 최근 이 게임에 시간을 버려가며, 비참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기 위해 누군지도 모를 적 플레이어들과 싸워가고 있었다.

“아니 시발 이새끼 뭐하는데.”

또 핵폭탄이다.

좆같은 핵폭탄.

저거 맞으면 걍 게임이 끝난다.

아무래도 빌드 선정에서 좀 꼬여버려 방어 체계를 갖추지 못한게 폐해다.

아니, 그것보단 사실 내 빌드가 좀 쓰레기다.

<아즈텍 기반 무한 인신공양 네크로펑크 피어앤헝거 빌드>

난 그렇게 이름지었지만, 고블린 빌드로 줄여 부른다.

그도 그럴게 너무 이름이 기니까. 당연한 거다.

실업급여 받으며, 좆만한 단칸방에서 게임이나 하는 내가 아무리 시간이 남아돈대도 풀네임을 부르며 게임을 즐길 정도로 한가하진 않으니까.

마력핵폭탄 쳐맞고 내가 히든 카드로 여긴 <20레벨 렛맨 영웅 가르군트>가 산산조각 나버린다.

아 진짜 게임 좆같네.

열 받은 내가 주먹으로 벽면을 세게 내려치자 욕하는 소리가 벽을 타고 들려온다.

‘뭐 시발아’ 욕은 하되 입으로는 꺼내지 않는다.

오래사는 비결이랄까. 분쟁을 회피하는 것이야말로 장생의 조건이다.

분노에 젖어 화장실로 향해 찬물로 세수를 한다.

누렇게 얼룩진 수건에서 걸레빤 홍어냄새가 나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녀석과 난 누가 더 악취가 나는지 승부를했고. 일주일간 양치도 하지 않은 나의 담배쩐내가 승리했다.

다시 컴퓨터로 향해 다음 게임의 큐를 돌리려 하자.

내가 앉은 의자에—

초면이나 다음 없는 [소녀]가 앉아있었다.

싱그러운 초록색 머리.

힘껏 들어간 어깨뽕.

어째서인지 근엄해보였고, 근엄한 주제 짧은 치마를 입었다.

현대식으로 어레인지 했다기엔 꽤나 고전적인 복색이다.

얜 뭐야?

“… 저는 당신을 초대하기 위해 온 사자입니다. 지금의 모습은 단지 당신의 머릿속 가장 호감이 가는 대상을 바탕으로 재해석했을 뿐 본인은 아닙니다. 하지만 당신의 취향을 기반으로 묻겠습니다.“

”당신은 선입니까?“

음.

아아, 그런가.

대충 이해했다.

나 같은 버러지에게 몰카 찍어줄 사람은 없을테니, 당연하게 이것은 현실.

본인은 아니랬으니 내가 죽거나 잊혀져서 환상들이를 한 것은 아니겠고.

보이 미츠 걸이라…

꿈에도 마다않던 그 순간이구나.

좀 더 빨리 와줬으면 좋았을텐데.

”글쎄요. 지금이 지나면 당신은 또 다시 아무런 가치없는 삶을 영위하게 될테니 저와의 대화를 거부한다면. 당장이라도 죽는 것을 추천합니다.“

활짝 열린 창문을 향해 손짓해보인다.

”뭐… 이런저런 질문은 나중에 하고. 네가 말한 것에 대한 답을 해볼게.“

인생 30년 살면서, 아무것도 이룬거 없는 나 같은 찐따는 망상을 아주 많이 하게 된다.

답도 안나오는 철학적 의문 같은걸 몇년 단위로 고민하고, 어느 때는 삶에 열중했다가도 다시금 자위질이나 하는 인생을 살게 되지.

그렇기에 저 질문에 아주 당당히 대답 가능하다.

”난 명명백백하게 [선]이다. 논리적으로 대답 가능해.“

”이유는?“

”첫번째. 나는 아다다.“

”두번째는?“

”내가 악의를 지니고 타인을 해한 적이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자랑아닌 자랑이다.

누구를 의도적으로 골탕 먹인적도 없고, 그 흔한 악플 달기도 안해봤다.

나 같은 인생 십창난 인터넷 망령에겐 엄청난 스테이터스라고 할까.

”합격입니다.“

[그녀]가 씨익 웃으며 나의 손을 잡고 환하게 빛나는 — 모니터 속으로 이끈다.

”환영합니다. 새로운 신! 당신은 우주적 무작위 데스토너먼트에 초대 되었습니다!“

시야가 점차 환해졌다.

***

”설명은 대충 알아들었다.“

대략, 몇개월 정도로 대화를 나눴다.

룰이라던지 조건이라던지… 뭐 의미없는 이야기들.

”질문 있으신가요?“

당연히 있지.

널 만나고 나서부터 계속 궁금했던거라고.

”그게 뭔가요?“

너… 남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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