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죠 사토루 vs 성진우: 도시 속의 격돌
장소: 무너진 빌딩과 뒤틀린 아스팔트가 즐비한, 인적 끊긴 대도시의 중심가. 석양이 핏빛처럼 하늘을 물들이고, 두 초월적인 존재의 기운이 대기를 짓누른다. 한쪽에는 현대 최강의 주술사, 고죠 사토루. 다른 한쪽에는 죽음의 군주이자 그림자 군주, 성진우. 설명할 수 없는 차원의 균열이 두 세계를 충돌시켰고, 이제 서로를 눈앞의 위협으로 인식한 두 사람의 전투가 시작되려 한다.
전투 시작:
먼저 움직인 것은 고죠였다.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을 까딱이자, 그의 주위에 펼쳐진 **무하한(無下限)**의 술식이 발동했다. "흐음, 뭔가 엄청난 기운인데. 재미있겠는걸?" 그의 눈을 가린 안대 너머, **육안(六眼)**이 성진우의 헤아릴 수 없는 마력과 그에게 예속된 그림자 군단의 존재를 꿰뚫어 보고 있었다.
성진우는 말없이 허공에서 '카미쉬의 분노' 단검 두 자루를 소환했다. 그의 감각은 이미 고죠 주위의 공간이 왜곡되어 있음을 감지했다. 시험 삼아 단검에 마력을 담아 던졌지만, 단검은 고죠에게 닿기 직전, 마치 무한한 거리를 만난 듯 영원히 느려지며 허공에 멈춰 섰다.
"내게 닿을 수 없어." 고죠가 손을 뻗으며 선언했다. 동시에 그의 손끝에서 강력한 인력이 발생했다. 술식 순전 '창(蒼)'. 주변의 공간이 고죠의 손끝으로 빨려 들어가며 파괴적인 인력을 발생시켰고, 성진우는 땅에 발을 박고 **'지배자의 권능'**으로 저항해야 했다. 발밑의 아스팔트가 우그러들며 빨려 들어갔지만, 성진우는 굳건히 버텨냈다.
"꽤 하잖아?" 고죠가 흥미롭다는 듯 중얼거렸다. 이번에는 반대의 힘, 술식 반전 **'혁(赫)'**을 발동했다. '창'과는 정반대의 강력한 척력이 성진우를 향해 폭발적으로 방출되었다. 성진우는 순간적으로 **'그림자 교환'**을 사용하여 자신의 그림자 중 하나와 위치를 바꾸며 '혁'의 직격을 피했다. 그가 있던 자리의 빌딩 잔해가 강력한 척력에 의해 먼지처럼 흩어졌다.
고죠의 눈이 가늘어졌다. "공간 이동인가? 단순한 녀석은 아니군."
성진우는 더 이상 탐색전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그의 등 뒤에서 거대한 그림자 군단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충직한 기사 '이그리트', 탐욕스러운 마수 '베르', 거대한 용 '카이셀', 그리고 마침내 총군단장 **'벨리온'**까지. 수백, 수천의 그림자 병사들이 도시의 그림자 속에서 스멀스멀 일어나 고죠를 향해 살기를 뿜어냈다.
"호오, 물량 공세인가?" 고죠는 여전히 여유를 잃지 않았다. 그는 손가락을 교차하며 **'허식 「자」(茈)'**를 준비했다. '창'과 '혁'의 무한을 충돌시켜 생성된 가상의 질량이 도시의 한 블록을 통째로 지워버릴 기세로 성진우와 그의 군단을 향해 발사되었다.
성진우는 즉시 외쳤다. "막아라!"
벨리온과 이그리트, 베르가 선두에 나서 검기와 마력 포효, 그림자 에너지를 방출하며 '자'의 파괴적인 에너지를 정면으로 받아냈다. 도시를 집어삼킬 듯한 보라색 광선과 검은 그림자 에너지가 격렬하게 충돌하며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다. 주변 건물이 종잇장처럼 찢겨나가고, 폭풍과 같은 충격파가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폭발의 여파 속에서 그림자 군단은 상당한 피해를 입었지만, 소멸하지는 않았다. 성진우의 마력이 공급되는 한, 그들은 끊임없이 재생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고죠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내 '자'를 정면에서 버텨내다니. 보통 녀석들이 아니군. 특히 저 검은 갑옷 녀석들."
이제 성진우의 반격이었다. 그는 그림자 군단에게 총공격을 명령했다. 수천의 그림자 병사들이 사방에서 고죠를 향해 쇄도했다. 창과 칼, 발톱과 이빨이 고죠의 무하한에 막혀 속도를 잃었지만, 그 수는 가히 압도적이었다. 고죠는 끊임없이 위치를 바꾸고 '창'과 '혁'을 사용하여 그림자들을 밀어내고 파괴했지만, 그림자들은 끈질기게 다시 일어섰다.
성진우는 그림자 군단이 시간을 버는 동안, 고죠의 '무하한'을 파훼할 방법을 찾았다. 그의 눈에는 단순한 마력 공격이나 물리 공격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명확했다. 공간 자체를 조작하는 능력. 그렇다면…
성진우는 **'지배자의 권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단순한 염동력이 아닌, 공간에 간섭하는 힘. 그는 고죠를 중심으로 한 공간 자체를 비틀고 압박하려 시도했다. 고죠의 무하한과 성진우의 지배자의 권능이 보이지 않는 차원에서 격렬하게 충돌했다. 고죠의 표정에서 처음으로 여유가 사라졌다. "이건… 단순한 힘이 아니야. 공간에 직접 간섭하는 건가?"
동시에 성진우는 벨리온에게 명령했다. 벨리온은 거대한 검을 휘두르며 고죠에게 돌진했다. 그의 검에는 그림자 군주의 힘이 응축되어 있었다. 고죠는 '혁'으로 벨리온을 밀어내려 했지만, 성진우의 공간 간섭 때문에 무하한의 정밀도가 미세하게 흔들렸다. 그 찰나의 순간, 벨리온의 검 끝이 무하한의 방어막을 스치듯 지나갔다. 완벽히 막힌 것이 아니라, 아주 미세하게 '뚫린' 것이다.
"!" 고죠는 반사적으로 몸을 피했지만, 그의 뺨에 가는 상처가 생겼다. 피 한 방울이 흘러내렸다. 처음으로 유효타를 허용한 것이다.
"드디어 닿았군." 성진우가 낮게 읊조렸다.
고죠는 뺨의 피를 닦으며 씨익 웃었다. "재미있어. 정말로 재미있어지기 시작했어!" 그는 더 이상 안대를 고집할 이유가 없었다. 안대를 벗어 던지자, 푸르게 빛나는 아름다운 **'육안'**이 완전히 드러났다. 그의 주위에 흐르는 주력의 양과 질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증폭되었다.
"영역 전개(領域展開) - 무량공처(無量空処)."
고죠의 영역이 순식간에 펼쳐졌다. 끝없는 정보의 홍수가 성진우와 그의 그림자 군단을 덮쳤다. 시각, 청각, 촉각… 모든 감각을 통해 무한한 정보가 뇌로 흘러 들어와 사고를 정지시키는 필살의 영역. 일반적인 존재라면 즉시 폐인이 될 터였다.
그림자 병사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움직임을 멈추고 그대로 굳어버렸다. 이그리트와 베르조차 고통스러운 듯 몸부림쳤다.
하지만 성진우는 달랐다. 그는 죽음 그 자체를 다루는 군주였다. 셀 수 없이 많은 죽음과 정보, 영혼의 흐름을 감당해 온 그의 정신은 무량공처의 정보 홍수 속에서도 완전히 마비되지 않았다. 물론 엄청난 부담이었지만, 그는 버텨냈다. 그리고 자신의 힘으로 반격했다.
"나의 영역 또한 보여주지. 군주의 영역(Monarch's Domain)!"
성진우를 중심으로 검은 그림자 에너지가 폭발적으로 퍼져나가며 고죠의 무량공처와 충돌했다. 푸른빛의 무한한 공간과 검은 그림자의 끝없는 영역이 격돌하며 현실 자체가 비명을 지르는 듯한 충격파를 만들어냈다. 두 개의 절대적인 영역이 서로를 밀어내고 침식하려 들었다.
무량공처는 정보로 정신을 파괴하는 영역. 군주의 영역은 성진우와 그의 군단의 힘을 극대화하고 상대방을 약화시키는 영역. 두 영역의 상성은 극단적이었다. 고죠는 성진우의 정신이 버티는 것에 놀랐고, 성진우는 무량공처의 압도적인 정보량에 힘겨워했다.
치열한 영역 싸움 속에서, 먼저 한계를 드러낸 것은 고죠였다. 무량공처는 엄청난 주력을 소모하는 기술. 비록 육안으로 효율을 극대화한다 해도, 그림자 군주라는 존재의 근원적인 힘과 맞부딪히는 것은 부담이 컸다. 미세하게 영역의 경계가 흔들리는 순간, 성진우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성진우는 남아있는 모든 마력을 끌어모아 **'지배자의 권능'**과 **'그림자 교환'**을 동시에 사용했다. 영역 충돌로 불안정해진 공간의 틈을 비집고, 고죠의 등 뒤 그림자 속에서 나타났다. 고죠의 육안조차 예측하기 힘든, 영역과 영역 사이의 사각을 찌른 기습이었다.
"!" 고죠가 뒤를 돌아보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성진우의 검은 마력이 응축된 단검, **'칠흑의 심장'**이 무하한의 방어를 뚫고 고죠의 복부를 깊숙이 꿰뚫었다. 무하한은 영역 전개 후의 짧은 술식 회복 시간과 영역 충돌의 여파, 그리고 성진우의 기습적인 공간 침투가 겹쳐 완벽하게 발동되지 못했다.
"크헉…!" 고죠의 입에서 피가 터져 나왔다. 그의 눈에는 놀라움과 함께, 강자에 대한 인정의 빛이 스쳤다. "대단… 하군… 너…"
성진우는 감정 없는 눈으로 고죠를 내려다보며 단검을 비틀었다. 고죠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며 무량공처 영역이 붕괴되었다. 동시에 성진우의 군주의 영역이 주변을 완전히 장악했다. 멈춰있던 그림자 병사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결과:
고죠 사토루는 치명상을 입고 쓰러졌다. 현대 최강의 주술사라 불렸지만, 차원을 넘어온 죽음의 군주, 성진우의 끈질긴 공세와 예상치 못한 변칙적인 능력(그림자 군단, 공간 이동, 영역 간섭) 앞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성진우는 반격의 여지를 주지 않고 쓰러진 고죠에게 확인 사살을 가했다. 그림자 에너지가 고죠의 존재 자체를 잠식하며 소멸시켰다.
성진우는 조용히 고죠가 사라진 자리를 내려다보았다. 그의 그림자 군단이 다시 그의 발밑 그림자 속으로 스며들었다. 폐허가 된 도시에는 석양의 마지막 빛과 함께 승리한 그림자 군주의 침묵만이 남았다.
승자: 성진우
무량공처맞으면 성진우도 죽을줄알았는데
군주의 영역은 대체 무슨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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