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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들와들 WWE.....공포의 레슬러.....JPG
'스팅'이라는 한 레슬러가 있었다 무섭게 생김...ㄷㄷ물론 본모습이 아니고 플라스틱 마스크다 그의 진짜 본모습은...?ㄷㄷㄷㄷ스팅의 본모습을 본 사람들은모두 놀라 주춤한다고 함... 이렇게 지쳐 쓰러져 있어도...본모습만 나오면 바로 부활 ㄷㄷㄷㄷ한번은 무슨 심경의 변화인지머리를 존나 기른 적도 있었는데...바로 벗어던짐 ㄷㄷ이런 팬서비스로 인해 스팅은 악성팬덤이 많기로 유명함... 예를 들면...스팅의 마스크를 착용한 한 팬이 갑자기 관중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던 레슬러를철제의자로 기습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사실 스팅이였음 ㄷㄷㄷ 스팅은 자기 팬을 괴롭히면 바로 나타나서 응징하는 것으로 유명함 ㄷㄷ 대팅
작성자 : 우하하날사랑해줘요고정닉
독학러의 과외 3개월 연습 모음 - 2달차 (1)
- 관련게시물 : 독학러의 3개월 과외 연습 모음 - 1달차무치콘이 가독성을 저해한다는 댓글이 많아서 2달차 글부터는 사용량을 줄이도록 하겠다.잘 있거라, 무치콘..!! 1달차 연습의 목적이 연습을 위한 연습즉, 연습을 하기 위한 준비 단계였다면 2달차 연습의 목적은 실제 창작 작업을 위한 역량 키우기였고 이를 위한 다양한 이론 공부와 실습들이 연습의 주를 이루었다. 연습의 변화는 루틴에서부터 시작되었다.선연습의 지옥에서 탈출한 그붕이는 스케치 지옥에 빠져버렸다. 기존 선연습은 매일 2시간 30분씩 그렸고 2달차부터는 그 시간을 더 난이도 있고 더 지금 나에게 필요한 연습들로전환하였다. 그게 스케치였다. 루틴에 시작이었고 매일 40분에서 45분씩 1장 그렸다. 목적은 그림을 단계 별로 그리는 것과관찰력 향상이었다. 그림을 그릴 때 항상 넓게 보고 큰 부분에서 작은 부분으로 쪼개 나가는 식으로 그리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또한 내가 다양한 사물을 그려본 경험이 거의 없는 편이라 이런 연습이 더 효과적일 거라고 했다. 실제로 재미도 있었고 나중에 보다 더 복잡한 연습을 할 때도움이 많이 된 거 같다.특히 그림의 전체를 보는 버릇은 이 연습으로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림 입문자가 하기에는 다소 어려울 것 같고중급자는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들이라 초보자들에게 추천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슥슥 그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실제로 선생님도 입시 미술과 같은 정석 위주의 훈련을 받지 않았거나홀로 독학하는 과정에서 위와 같은 내용들을 익히지 못하고 다음 단계로 올라가면 굉장히 많이 헤맨다고 했다. 소묘로 하는 게 가장 좋지만 그건 디지털 드로잉과 잘 맞지 않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그붕이는 스케치로 하였다.스케치 연습은 2달차 시작부터 2달차 끝날 때까지 했고 위에 스케치가 2달차 마지막 스케치 연습이었다. 실력 향상을 떠나서 다양한 사물을 그리는 게 흥미로워서 지금도 쉬는 날에 종종 그린다. 그리고 이건 무치콘을 너무 안 쓴 거 같아서 하나 정도 끼워 넣어 봤다. 귀엽지 않은가? 아님 말고. 다음은 색깔 그라데이션 연습으로 1주일 정도 잠깐 했던 루틴이다.목적은 컬러 피커에서 내가 지정한 색이 채도와 명도 그리고 필압에 따라어떤 식으로 변화하는 지를 배우는 일종의 감각 훈련이었다. 선생님이 색을 아예 쓰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색상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그붕이는 흑백 선화 원툴이었으므로 연습에 충실히 이행했다. 약간 미술 시간에 물감 섞으면서 노는 기분이 들어서 재밌었다.이후에는 난이도를 조금 올려서 처음 지정한 색과 비슷한 색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변화를 주는 연습도 했다. 하루에 15분씩 1주일 정도 했는데 생각보다 되게 큰 도움이 됐다. 지금한 거는 초보자용이고 이후에 중급자용으로 한번 더 해야 된다고 했는데 시간 부족으로 아직 하지 못했다. 색에 대한 감이 전혀 없는 입문자~초보자에게 추천한다.시간도 별로 안 걸리니 하루에 조금씩 시간을 투자해보자. 1달만 지나도 어느 정도 색에 대한 감각이 잡힐 거다. 이것도 1주차~2주차까지 한 입체 도형 컬러 연습이다.목적은 기초 채색 이론과 디지털 작업에서의 채색 방식이었다.하루에 2장씩 30분 정도 걸린 거 같다. 확실히 흑백 상태가 아니라 색이 있으니까명암의 난이도가 확 어려워진 느낌이 들었다. 선생님의 "채색 실력의 절반은 드로잉 빨이고 남은 절반은 명암 빨이다."라는 말이 공감이 갔다.연습 과정에서 에어브러쉬나 그라데이션 툴 같은 클립 스튜디오에서 여태까지 사용한 적 없는 도구들을 쓰게 됐다. 당시 사용 방법이나 기능들을 공부하고 자주 써보니 지금은 어색한 느낌은 안 들게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입체도형의 생김새도 조금씩 더 복잡해졌다. 하면서 1달차에 그런 연습들을 안했으면 절대 못했을 거라는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진짜 그냥 도형 그리고 색칠하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 지 모르겠다.도형 중에서 곡선이 많은 구체 형태의 도형들이 가장 어려웠다.그 중에서도 특히 원뿔 <<< 개어려움 과거 도형 연습이 그러하듯 이 연습도 재미없다. 그래도 루틴이라 집중력 좋은 이른 아침에 해서 다행이었다.만약 저녁에 했으면 그대로 잠들었을 가능성 농후. 디지털 드로잉에서 채색을 처음하는 그붕이들에게 추천함. 여기서 방식을 확실히 알아가면 나중에 본격적으로 연습할 때생각할 거리가 적어져서 편했다. 그 다음은 면 크로키다.시간은 1달차와 동일하게 하루에 40분씩 1장 그렸다. 큰 양감을 잡는 것에는 이제 어려움이 없어서중간 단계의 명암과 형태 묘사에 집중했다.톤이 한개 늘어날 때마다 난이도가 배로 어려워지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칭찬을 잘 안 하는 타입의 선생님에게면 크로키와 같은 무테 그림을 굉장히 잘 그린다고 말을 자주 들어서 기분이 좋아 열심히 그렸다. 선생님이 면화에 대한 잠재력은 프로 레벨에서도 상위권 수준인데왜 여태까지 선화만 고집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그붕이의 처참한 셀프 피드백 수준에 눈물이 났다. 능재가 없는 게 아니라 있어도 보지를 못 하는 거였다... 아무튼 선생님 말대로 면 크로키는 굉장히 빠르게 늘었다. 그래서 원래 2장씩 하려고 했던 거를 1장으로 양을 늘리지 않았다.연습은 잘하는 걸 더 잘하게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걸 못하지 않게 하는 거라서 상대적으로 내가 못하는부분에 남는 시간을 더 할애하기로 하였다. 2달차 마지막 면크로키다. 아직 곡선 부분이나 더 섬세한 톤변화는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중급자 단계 수준까지는 달성한 거 같다. 면 크로키 연습에 대한 후기는 3달차 때 완전히연습을 종료한 다음에 다시 말하겠다.그리고 면 크로키와 함께한 컬러 면 크로키 연습이다.루틴이었고 하루에 1시간씩 1장 그렸다.2달차 시작부터 끝까지 했다.위에 개구리 그림이 약 1주차 끝날 때 그린 거고아래 포도 그림이 3주차 초반에 그린 거다. 세밀한 묘사나 질감 표현보다는 면 크로키와 마찬가지로 양감에 집중했다.그러나 면 크로키와 달리 이건 색깔이 있었으므로 면 크로키 연습에서 색감을 맞추는 거까지 추가 되었다.당연하겠지만 스포이드는 사용하지 않았고전부 눈대중으로 맞췄다.선생님이 색을 사용할 때 컬러 피커를 너무 자주 사용하지 말고최대한 그림 안에 있는 색을 섞어서 쓰는 게 더 자연스럽고 시간도 빨리 걸린다고 해서 2달차 초반에 한 그라데이션 연습처럼 내가 처음에 쓴색들을 최대한 사용하는 식으로 했다. 컬러 크로키 연습은 2달차 처음부터 끝까지 하였고 명암 수준이 상급자 레벨에 준하고 채색 이론이 중급자 레벨에 달성하기 전까지 더 이상의 컬러 크로키는 필요 없을 거 같다 해서3달 차부터는 하지 않았다.컬러 면 크로키를 하면 유독 무의식적으로디테일한 부분을 파는 일이 잦아 연습을 할 때 괴로웠다. 연습 추천 대상은 이제 갓 초보자 딱지를 떼고 중급자 단계에 입문한 그붕이들이다. 면 크로키 때와 마찬가지로 잘한다고 칭찬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다음은 드디어 마지막 루틴 선 크로키다.시간과 개수는 중간중간 바뀌어서 뭔가 하나로 쭉 하지는 않았다.양은 3~5개 그렸고 시간은 5분에서 15분으로그때 그때 정해진 시간으로 그렸다. 크로키를 할 때 인체의 비례가 깨지지 않고 형태가 무너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라고 하였다.그리고 기본 명암도 묘사하라고 했다. 인체의 흐름 같은 거는 아직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사실상 크로키보다는 빠른 스케치라고 보는 게더 나을 거 같다. 선생님은 본래 크로키의 목적은 제한된 시간 안에서 빠르게 대상을 관찰하고 거기서 얻은 정보들을 우선 순위에 따라 정렬하는 거라고 했다.하지만 그런 방식은 아마추어 레벨에서는 연습하기에 과도하게 난이도가 높고실력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거기다 현대의 크로키는 과거와 달리 정말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 되기에 맨 처음 말했던 크로키의 근본과는 다른 좀 더 라이트한느낌으로 그렸다. 다 같은 선 크로키지만 개수나 시간도 매주 달라졌고목적도 조금씩 바뀌었다. 정확히는 내가 연습에 적응할 때마다 다른 목적과 다른 방식의 선 크로키로 연습이 바뀌었다.해칭 형태로 명암을 넣는 빠른 스케치 형식의선 크로키는 위가 마지막이고 이후부터는 명암도 조금 더 쪼개고 인체의 무게 중심이나 흐름을 더 살린 이런 느낌의 선 크로키로 바꾸었다. 면화에 비해 선화 실력이 부족하다고 들었고 그래서 선화 실력을 키우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였다. 선 크로키까지가 2달차의 루틴이었고 여기서부터는 메인 연습이다. 2달차의 메인 연습은 처음 언급했던 것처럼 실제 창작 작업을 위한 필수적인 부분들에 대한 연습들이다. 처음은 옷주름이었다.약 1주일 동안 하였고 옷주름의 기본적인 형태를 이해하는 것이목적이었다. 옷의 재질이나 두께감에 따라 옷주름이 달라지는 것은 지금 단계에서는 신경 쓰지 말고 가장 원론적인 형태만이해하라고 들었다. 생각보다 외울 게 많았는데 1달차에 인체 비례 외우던 것보다는 적어서금방 외웠다. 더 심화적으로 접근하면 옷주름도 상당히 어려울 거 같다. 옷주름 중에서도 팔꿈치 부분이 어려워서 이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했다. 그래서 선생님이 이런 식으로 직접 자료를 보고 그려주시면서 설명을 해주셨고 이후에 프로분들이 위에 이론을 어떤 식으로재해석 했는지까지 보여줘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여기까지가 2달차 1편이다.아직 1주차밖에 설명을 못했는데 남은 거 분량이 너무 많아서 여기서 끊어야 할 거 같다. 다음 편에서 2달차를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이 글에서 나오는 연습에 대한 평가는 그냥 그붕이의 뇌피셜이므로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그리고 선생님의 연습 방향성이나 방식 연습의 목적과 피드백 내용은 나한테 맞춤으로하는 거라 꼭 이게 정답이거나 효과적인 방법이라는것은 아니다. 선생님도 백명의 학생에게는 백명의 연습법이 있다고 할 정도로 본인에게 맞는 연습법은 각기 다르니 자기에게 맞는 연습법을 찾아보도록 하자. '다음 편은 그림 그리는 자세에 관련한 질문이 좀 있어서 2달차 연습 (2)가 아니라 자세 설명글로 돌아오겠다.
작성자 : 미블고정닉
컨테이너선으로 항공모함 만들기
[시리즈] 소련 · 소련 해군의 강습상륙함 이야기 · 소련 해군의 상륙전 이야기 · Tu-128: 분명 시작은 좋았는데 · Tu-128: 존나 크니까 존나 멀리 날거야 · Tu-128: 땅은 넓고 빈틈은 많다 · 소련의 정신나간 잠수상륙함 이야기-후편 · 소련의 정신나간 잠수상륙함 이야기-전편 · 소련이 정찰기 만들다 망하는 이야기 · 소련이 정찰기 만들다 때려치우는 이야기 · 이란이 소련 영공침범하는 이야기 장애물은 다름아닌 소련 해군 수뇌부간의 갈등이었다. 원래 프로젝트 11780(이하 헤르손급)은 Yak-38의 운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Ka-27PL같은 대잠헬기의 운용 또한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소련 해군은 그냥 배수량을 늘리고 비행갑판을 설치한 이반 고로프급을 원했지 모스크바급과 키예프급을 섞어놓은듯한 함선을 가지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설계과정에서 당시 소련의 국방장관이던 드미트리 우스타노프 원수의 요구에 따라, 헤르손급은 강제로 모스크바급처럼 ASW(대잠수함전)을 수행하도록 강요받았다. 뭐...이러한 요구가 완전히 말도안되는건 아니었다. 헤르손급 이전에, Project 10200이라 불린 경항모 겸 헬기모함 겸 강습상륙함 겸 항공모함 계획이 있었다. 1970년대, 소련 해군의 (이상적인)대잠전략은 다수의 대잠헬기를 운용하는 모스크바급 항공-대잠순양함의 지시 하에 크레스타급/카라급 대잠순양함과 카닌/카신급 대잠구축함이 짝을 이뤄 미해군의 SSBN을 핵어뢰로 때려잡는 것이었으나 소련 대잠수함전 전대의 기함 역할인 모스크바급이 실전에서 써먹기엔 영 아닌...물건이었다 일단 소련 해군은 몇십년전 어느 이웃나라가 제작한 세계최초의 유일무이한 항공전함이자 산업 폐기물처럼 배 앞부분에서는 함포와 미사일로 통상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배 후미에는 항공갑판을 설치해 대잠헬기를 운용하는 만능 순양함을 만들겠다는 비범한 계획을 세웠는데, 이것때문에 안그래도 반으로 갈라져서 좁아터진 선체에다 최대한 많은 대잠헬기들을 탑재하기 위해서 배 후미를 잡아늘린 결과, 함형 자체가 미국의 사우스다코타급마냥 짧고 뚱뚱해졌다. 결국 이런 못생긴 함형 때문에 능파성이 떨어져서 분명 분류상으로는 순양함인데 파도만 만났다 하면 구축함보다 심하게 흔들거렸고, 시스테이트 5 (황천 5급)이상이면 헬기운용이 불가능했다 근데 5급이 쎈거냐? 난 해군 안가봐서 몰루 게다가 기관부도 문제가 있어서 장착된 45,000마력짜리 증기터빈 2기가 출력이 딸렸던 탓에 항해성도 안좋은데 최고속도까지 28.5노트(53km/h)로 다른 함선들(30노트)에 비해 느렸고, 증기터빈의 특성상 가감속까지 느려터져서 유기적인 작전이 힘들었다. 결론적으로 소련 해군은 이걸 단 2척만 뽑고 내다버렸다... 그리고 1973~1974년, 소련의 국방연구소는 복합 대잠 시스템(КПЛС)를 구축하기 위해 모스크바급같은 산업폐기물 말고 다량의 대잠헬기를 탑재해 광범위한 해역에서 동시에 작전을 수행하는 보조 헬리콥터 모함의 건조를 제안했다. 또한, 연구소는 보조 헬리콥터 모함이 КПЛС의 효율성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대량 생산이 필요하며, 이는 해당 함선의 낮은 건조 비용(8천만~1억 루블 이내) 로만 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보조 헬리콥터 모함은 소련에서 대량 생산되는 수송선을 기반으로 건조할 것을 제안했다. 한마디로 상선으로 항공모함 만들면 우리도 미국처럼 항공모함(상선)가지고 놀수 있다는 개소리였는데, 소련 해군은 진짜로 1977년에 소련제 Roker 1609 Ave. 컨테이너-로로선을 기반으로 (25노트/건조비 3천만 루블/배수량 14,300톤) 프로젝트 10200이란 이름의 경항모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는 당시 소련 해군의 대잠전 사령관이었던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 아멜코 제독이 주도한 것으로, 그의 논리는 이러했다. 1.키예프급 건조비가 존나 비싸다 2.우리는 돈이 없다 3.저거 만들면 미국 견제할 대잠전 예산이 깎인다 4.차라리 그돈으로 염가형 항모 싸게 만들자 정작 연구소에서는 대잠헬기 보호하려면 중형 항공모함이라도 필요하다고 역설했지만 야멜코는 좆까라고 응수했고, 항공모함 찬성파였던 당시 소련 해군 참모총장, 고르쉬코프랑 대판 싸워버린 뒤 대잠전 사령관 자리에서 쫒겨났다... 그리고 1977년 4월 21일, 소련 각료회의는 야멜코의 주장을 일부 수용하여 1981년~1990년 사이에 니콜라예프에 위치한 제 61 코뮤나드 조선소의 (소련 내에서 대형함의 건조가 가능한 거의 유일한 조선소였다) Slip No. 1 도크(330×40m)에서 Project 1609 컨테이너-로로선 시리즈의 일부로 Project 10200 선박 4척의 건조를 계획했고, 위에 언급된 기간 내에 61 코뮤나드 조선소의 Slip No. 0 도크에서 Project 1143이라 불렸던 키예프급 대형 항공순양함(TAKR)의 건조를 지시했다. 극렬한 항공모함 반대론자였던 야멜코의 입장에서 보면 혹 떼려다 혹 붙인 셈.... 여튼, Project 10200의 개발은 Project 1609를 설계했던 중앙 설계국 "Chernomorsudoproekt" (체르노모르수도프로젝트)에 할당되었고, 예비 설계는 1977년 말에 완료되었다. 크게 2가지의 설계안이 고려되었는데, 하나는 28~30대의 대잠헬기나 수송헬기를 탑재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무기들을 장착할 수 있는 함선이었고, 다른 제안은 기존에 건조된 상선을 개조하여 무장시킨 버전으로, 대잠헬기 12대가 탑재될 수 있었다. 선박의 전체 배수량은 30,000톤에 달했고, 건조 비용은 1억 2,500만~1억 3,700만 루블 정도였다. 벌써부터 예산이 오버되었으나 아직까진 괜찮았다. 본격적으로 프로젝트가 산으로 가기 전까지는 말이지.... 소련 연방해군 제1연구소는 30대의 Ka-27 헬리콥터를 탑재한 설계안을 승인하면서, 대잠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선박의 소음을 낮추고 내구성을 개선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한마디로 상선으로 대잠전하면 소음이 너무 크니까 추진체계를 군함처럼 바꾸고 대함미사일 1방에 침몰하면 안되니까 내부구조도 군함처럼 빡빡하게 설계해오라는 말이었다. 그럼 그냥 군함 아니냐고 할수도 있는데, 군함 맞다 게다가 연구소에서는 전투 시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헬리콥터뿐만 아니라 이제 막 개발이 시작된 수직 이착륙(VTOL)전투기, Yak-141을 탑재하라고 지시했다. 결국 최종적으로 완성된 Project 10200의 모습은 그냥 영락없는 항공모함이었다. 비행 갑판을 확보하기 위해 레이더 안테나를 포함한 모든 상부구조물들은 우현에다 설치되었고, 함교 앞에는 헬기 6기를 수납가능한 격납고가 위치했다. 비행갑판 하부에는 헬리콥터 22대를 탑재할 수 있었으며, 추가로 300여명의 공수부대원들까지 수송할 수 있었다. 방어무장으로는 사거리 12km의 킨잘 함대공미사일 VLS 12개와 (VLS 모듈 1개당 8개의 미사일이 장착되었다) 사거리 3km의 AK-630 CIWS 8기가 설치되어 함대방공까진 무리였지만 구축함들의 호위 없이도 최소한의 대공방어가 가능했다. 그리고 함선의 구조 자체도 상선규격을 사용하지 않고 기존에 운용하던 함선들과 똑같은 설계기준을 적용한 결과 처음에는 싸고 단순했던 선박이 너무 복잡해졌고, 건조비는 처음에 예상했던 금액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해서 1억 7천만 루블까지 올라갔다. 근데 문제는 설계를 분명히 군함처럼 개조했는데 태생이 컨테이너선이다 보니 소음이 엄청나게 심했고, 함 구조 자체도 연약해서 대미지컨트롤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게다가 분명히 대잠수함용 경항모로 만들어놨는데 정작 이 배에는 잠수함을 탐지하는 소나가 없었으며 비행갑판의 구조 자체에 결함이 있어 VTOL 항공기의 운용 또한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런 개병신같은 배를 소련군이 만들진 않았겠죠?' 그게....여기서 분탕 1마리가 나타난다 고르쉬코프랑 대판 싸워버렸던 탓에 대잠수함전 사령관에서 쫒겨나 소련 해군 참모부 부참모장으로 발령받은 야멜코는 칼을 갈면서 소련군의 항공모함 건조 프로젝트들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기 시작했고, 1980년 3월에 발표된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결의안은 야멜코의 제안을 수용하여 몇가지 변경점을 발표한다. 11차 5개년 계획에서 발표된 Project 11434(키예프급) 1~4번함의 건조가 완료된 뒤에 스키점프대를 갖춘 정규항모인 Project 11435(쿠르네조프급)을 건조하는 대신, 제 61코뮤나드 조선소의 "0"번 도크에서 Project 10200 헬리콥터 모함 두 척을 건조하고 Project 11435의 건조 시기를 더 늦추도록 지시한 것이다. 이러한 결정의 공식적인 이유 중 하나는 제 61 코뮤나드 조선소에서 Project 1609가 건조된 1번 도크가 Project 10200를 건조하기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서를 제출했기 때문이었다. 뭐 조선소에서는 헬리콥터 모함의 배수량이 2배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고 둘러댔지만, 사실은 조선소의 건조능력이 딸려서 항공모함과 헬리콥터 모함을 동시에 건조하는게 불가능했다.... 이걸 인정하기 싫어서 거짓말을 쳐버린것 결국 쿠르네초프급의 건조가 뒤로 밀려버림에 따라 Project 10200은 원래 계획대로 항공모함을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하는 방식으로 건조되어야 했으며, 이는 한창 조선소에서 설계중이던 쿠르네초프급을 취소시키기 위한 야멜코의 계략이었다. 아, 참고로 이 정신나간 경항모 프로젝트를 감독했던 소련 연방해군 제1연구소는 1980년 8월에 Project 10200을 검토한 후 '긍정적인 결론'을 내려버렸다. 어디가...긍정적인...결론....? 이대로라면 정말로 컨테이너선 기반 경항모가 건조될 위기였고, 당시 소련에서는 당과 정부의 결의에 반대하는 것은 당연히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든 막아야만 했다. 누가 막냐고? 다음편에 계속....
작성자 : 우희힝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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