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의혹 수사와 관련해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가 경찰에 출석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로 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9시53분께 청사 건물 앞에 출석했다. 그는 "언제 어디가 아파도 상급병원에서 VIP 대접을 받는 권력자들이 의료 현안, 의료 정책을 결정하는 게 화가 난다"며 "저는 마취과 전공의로 소아마취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를 꿈꿨지만, 그 꿈을 접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난 5일에는 박재일 서울대 전공의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9일엔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를 조사했으며, 오는 13일엔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를 소환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월 의협 전·현직 간부들을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전공의들의 이탈을 지시하거나 또는 지지함으로써 전공의 수련병원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에 대해 의협 간부들은 '전공의들의 자발적 선택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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