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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올해 첫 폭설로 서울 교통 대란..."열차 탑승 포기"[종합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27 10: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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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버스할 것 없이 지연 운행

27일 서울 동작구 사당역에서 시민들이 직원의 안내에 따라 줄을 서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하철이 갑자기 지연 운행한다고 하니 당황스럽다. 아까도 열차 1대를 그냥 보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만난 김모씨(30대)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도권에 폭설이 내린다는 예보를 받고 평소보다 20분 일찍 출근길에 올랐지만, '지하철 연착'이란 이슈가 자신의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안내원은 폭설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된다고 말한다"며 "근데 9호선은 지상 구간이 없는데도 폭설 때문에 열차가 지연된다니 믿기 어렵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27일 서울에 20㎝에 육박하는 폭설이 내리면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불편을 겪었다. 준법투쟁(태업)으로 서울 지하철이 제 기능을 온전히 다 못하는 상황에서 폭설까지 찾아와 열차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폭설로 도로 상황이 여의찮아 버스 역시 서행 운행했다.

■오전 9시 넘었는데도... 열차 기다려
이날 서울교통공사(서교공)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8호선은 오전 러시아워 운행을 오전 9시 30분까지 연장했다. 평소 러시아워 운행은 오전 9시까지지만, 이날은 폭설로 인해 열차가 지연 운행됐기 때문이다.

지하철 역사에서는 출근길 지연을 알리는 방송들이 계속해서 나왔다. 서울 지하철 3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선 "현재 서울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열차가 지연 운행되고 있다"가 서울 지하철 4호선 사당역에선 "강남·교대 방면 열차 지연돼 승강장 인원 폭주하고 있다 고객 여러분은 천천히 이동해주시길 바란다" 등의 방송이 울렸다.

열차의 지연 운행은 일부 승객이 열차 이용을 포기하게 만드는 상황까지 만들었다. 본지 기자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찾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에선 출근 시간의 데드라인인 오전 9시가 지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열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시민들의 줄이 승강장 밖까지 이어졌다.

경기도에서 4호선을 타고 사당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려 했던 정모씨(30)는 "사람이 너무 많아 2호선 타는 것을 포기했다.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타려고 한다"며 "안 그래도 출근이 늦었는데, 지하철 기다리다가는 정말 큰일 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서교공 측은 이날 열차 지연으로 인해 시민들이 겪은 시간상 피해를 5~10분 정도로 추산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열차 지연으로 인해 10분 이상 늦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만난 경기도민 정모씨(30대)는 인천에서 서울지하철 7호선 타고 환승해서 이곳까지 왔는데, 연착이 30분이나 됐다"며 "폭설이 온다고 해서 일찍 출발했는데 열차 지연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고속터미널역에서 만난 한모씨(40대)는 "열차에 사람이 너무 많아 열차 1대를 그냥 보냈다"며 "평소 같으면 몸을 구겨서라도 어떻게든 탔겠지만, 오늘은 유독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씨(30대) 역시 "오늘 출근하는데 지하철 여러대를 그냥 보냈다"며 "특히 주요역에서는 더 많은 열차를 보내 출근길이 굉장히 불편했다"고 말했다.

■버스도 '거북이 운전'
버스 역시 지연 운행의 연속이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만난 서모씨(50대)는 "맑은 날보다는 버스가 더 안 오는 것 같다"며 "물론 안전 운행이 중요하기 때문에 늦어지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기다리는데 손발이 시리긴 하다"고 말했다.

버스기사 역시 안전 운행을 위해 속력을 쉽사리 내지 못했다. 이날 143번 버스를 운행하는 한 버스 기사 A씨는 버스가 간선도로를 달리고 있음에도 시속 40㎞의 속도를 넘기지 않았다. A씨는 "아무래도 눈이 오다 보니 평소보다 안전하게 운전하기 위해 속력을 올리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안전이 중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신촌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환승하기 위해 기다리던 직장인 송씨(28)는 "첫눈이 많이 와서 풍경이 보기 좋긴 한데 온도가 어중간해서 그런지 눈이 바로 녹아 진흙탕이 됐다"며 "정말 불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내린 폭설로 '하늘길' 역시 비상이 걸렸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전국 공항에선 국내선 항공기 11편이 결항됐다.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가 4편, 김해공항 2편, 원주공항 출발 1편이 출발하지 못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장유하 정경수 서지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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