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황태야채죽

ㅇ(124.50) 2009.10.05 19:43:54

조회 1618 추천 0 댓글 2

추석인데 집에 못가고

친구들과 술을 펐다

술도 많이 마셨지만

마지막에 먹은 안주가 못내 느끼하더니

새벽 4시에 깨서 8시 출근할때까지, 또 출근해서도 계속 토했다

피도 많이 나왔다 헐

하루종일 금식했다 물도 마실수 없었다. 물마시면 바로 토해버리니까.

그렇게 힘들게 하루를 보내고 퇴근할때쯤, 컨디션이 좀 회복되었는지

이놈의 위는 간사하게도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래도 아무거나 먹을 순 없다.

엄마가 나 아플때마다 끓여주던 소고기죽이 생각났다.

그치만 엄마는 없고 난 쓸쓸한 혼자.

소고기 100그램만 사들고 집에 들어갔고 냉장고 털었다

야채들. 그리고 어제 밤 그 와중에 해장하겠다고 불려놓은 황태 -_-

그냥 합쳤다. 육수도 황태 불린물 쓰고.

결과물은...더럽게 맛있다.. 하루종일 물도 거부하던 위가 맞는지..

그래도 엄마가 끓여준 소고기죽 맛은 안나는구나...

집에 가고 싶다...

고정닉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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