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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엠씨]영화 '박하사탕' 촬영지를 찾아보다. - 야외 라면 끓여먹기

록엠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10.13 19:23:26
조회 5938 추천 0 댓글 55



가 그다지 길지 않은 인생에서,

그래도 "가장 인상깊게 본 영화가 무엇이더냐??"

하고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별 망설임 없이 "박하사탕 입니다!" 라고 말해 왔던....
하지만 왠지 영화 \'박하사탕\'을 떠올리면 한 구석 저 쪽에서 짠~한 감정이 북받쳐 올라오는
그런 아스라한 느낌의 영화 촬영지를 이제서야 찾았습니다.

방금 찾아봤더니 어느새 10년이나 지난 1999년 作 이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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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박하사탕 공식홈페이지



충북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 진소마을 입구

아직도 촬영지는 1.6Km 남았습니다.
당일날 갑자기 삘 받아서 찾아간건데.. ^^;

암튼,, 박하사탕 촬영지에 박하사탕을 들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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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대만 겨우 지나갈만한 꼬불꼬불 비포장 도로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사진은 거의 다 와서 막바지라 그나마 콘크리트 포장이 좀 되어 있지만,
아까 1.6Km 남은 그 곳 부터는 완전히 흙에 돌맹이들이 널려있는 흙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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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기대는 안했습니다만, 정말.. 정말 주위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요런 포스터와 아무리 불러도 나오지 않던 주인 없는 허름한 매점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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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문..
전반적인 영화 내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 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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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념비 같은 것도 세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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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설경구 얼굴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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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보던 그 철길과 젊었을때 회식하며 놀던 철길 밑 계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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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도 같은 그림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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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마시고 춤도 추고 놀던 그 장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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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그다지 맑아보이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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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인 것 같은데, 10년전만 해도 물이 맑았는지 설경구씨는 첨벙첨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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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박하사탕 공식홈페이지







맞은편엔 커다란 나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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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포스가.... 주위에 너무 사람이 없어 그런지..
좀 신비롭달까....... 대낮인데도 좀 무섭기도 하고.. 좀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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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서 본 기찻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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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기차도 지나다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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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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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에 올라서서 아래쪽을 찍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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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반대쪽은 이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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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나 돌아갈래!!" 터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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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영화에선 이렇게 선로가 하나이고 왼쪽은 텅 비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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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박하사탕 공식홈페이지



이 날 사진을 찍고 와서 보니 선로가 하나 더 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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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는 철길에서 놀기도 하고 했었는데,
이제는 철길을 이렇게 본다는 자체도 흔한 일은 아니군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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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깊은 산골로 들어와 좋은 공기 마신 기분이였습니다.
산세가 참 좋아서 머리가 정화되는 느낌이였어요.. ^^

나오면서.. 아까 그 1.6Km 남은 곳에 이런 곳이 있습니다.
올라가면 평상도 있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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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많이 고프네요....
집에서 준비해 간 음식들을 먹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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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좀 끓이려고 준비를 해 갔는데, 이런.....
물이 없네요.. ㅠ.ㅠ

근처 민가에 들어가니 어느 아주머니께서 친절하시게도
빈 페트병까지 준비해주시면서 마당에 있는 수도꼭지 틀어나오는 물...
식구들 다 그냥 마시는 물이라고.. 물이 참 좋아서 음식을 해도 맛있으시다고 받아가라십니다.

비닐봉투까지 주시면서 올라가며 마실물까지 떠가라고 신경 써주시는데..

\'아.. 역시 마음이 여유로운 시골 인심이구나....\' 싶더라구요.. ㅠ.ㅠ

아주머니.. 이 글 보시진 못하실지라도...
그냥 흔한 물일지라도...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을 올리고 싶네요..

물 한두병이지만 그 물 한두병에 간만에 따뜻해지는 정을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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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는 이런 논,밭이 눈에 보이는데...
이런 풍경, 선선한 바람 부는 곳에서 음식을 먹으려 하니
별거 아닌 음식일지라도 벌써 건강해질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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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밥, 그리고 며칠 전 멸치액젓과 새우젓을 섞어 담근 생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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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습니다. 스팸 다져 넣어 볶아 만든 주먹밥 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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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물로 끓인 귀한 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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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좀 많은 듯 하기도 하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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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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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다시 한소끔 끓으면 집에서 준비해 간 다진 파,마늘을 넣어줍니다.
삼양라면은 요렇게 마늘을 좀 넣어주면 아주 맛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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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타월과 랩으로 정성스레 모셔온 싱싱한 달걀도 한소끔 끓을 때 넣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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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의 담백함을 위해 노른자위는 살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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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대로 폭~~ 익으면 먹는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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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마음에 막 후룩후룩~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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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이도 먹고 살겠다고.. ㅋㅋㅋㅋㅋ
저 닮아서 면식을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

암튼, 애나 어른이나 생판 첨 가 본 시골길 한 구석에서
해가 넘어갈 즈음에 눈부신 햇살 맞으며 먹는 라면은 정말 환상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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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까지 솔솔 뿌려간 생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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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과 함께 해줘야지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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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은 이렇게 종이컵에 덜어가며 먹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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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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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 명은... 라면 좀 제대로 먹는 방법 중 하나!!!
라면 뚜껑에 훌훌 덜어 먹는 법!!!!!
이렇게 팍팍팍 막~ 먹어줘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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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혼쭐 나지 않도록..
남은 국물과 음식물 쓰레기는 빈통에 도로 담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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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론과 포도도 싸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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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가 아직 싱싱해요~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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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가듯이...
그래도 왕년에 그네 높이뛰기 짱 먹은 제가 그네를 보고 안 탈 수 있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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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왕년에 하던 것 처럼 폭주(?)는 못하고..
태원이 데리고 사~~알짝 정신나간 동네 아저씨 컨셉으로 그네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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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턱대고 떠난 여행이지만, 나름 느낀 것이 좀 많습니다.

아웅다웅 뭐가 그리 바쁜지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것..
바로 아래, 위, 옆집 사이인데도 서로 견제하며, 뒷담화가 빗발치는 곳..
그런 도시생활에서 나름 귀농을 생각해 보기도 하고........

조금만 도심에서 벗어나도 이렇게 구석구석 아름다운 곳이 많은데,
작정하고 여행 다니면 정말 멋진 곳이 국내에도 많겠다고 생각되네요...
앞으로도 기회가 닿으면 알려지지 않은 시골 구석구석을 좀 다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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