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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냐] 밥통빵 제작기

『와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1.25 16:05:29
조회 6009 추천 0 댓글 35


간만에 또 들립니다.
일여갤러 와냐입니다.

일본에서.. 이시가키섬에 리조트에서 알바할적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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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숙사방에서 룸메랑 둘이서 행복하게 살았었거든여.

밥은 아침점심은 직원식당에서 먹었는데...
저녁은 기숙사방에서 뭔가 해결해야하는 거였어요.

룸메님이 밥통은 갖고있으니.. 밥을 해먹으면 되긴했는데... 
밥을 먹자니 반찬도 해야하고... 이래저래 귀찮더군요.

그래서 걍 간단히 빵을 사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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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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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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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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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근처에 pinacolada 라고하는 빵집이 있었어요. 빵집이름이 칵테일 이름임..;;
빵집쥔장은 룸메 친구였는데... 뭐 암튼.
다른 빵 가격은 잘 모르겠고...
저 위에 사진에 빵이.. 저만큼이 710엔.
빵 가격이 엄청 비싸거나 한건 아녔지만, 매일 사먹기엔 부담스럽더군요..;;

그래서 빵을 직접 만들어 먹기로 했어요.


오늘 할 이야기는... 밥통빵 제작기.


[09.02.03] -밥통빵 1호-

제작과정은 안찍어서 없어요.;;
걍 인터넷 뒤지다보니깐.. 밥통으로도 빵을 만들수 있다길래....
자전거타고 마트가서 이것저것 재료 사와서 만들었음.

대충 설명하자면...
계란흰자 2개에다가 설탕을 넣고, 
그냥 막 열심히 팔빠지도록 거품기로 저어요. 그럼 뭔가 이물감이 느껴지는 뭔가가 됩니다.;;
계란노른자 남은거랑 새 계란 하나랑 같이 섞어서, 밀가루넣고, 베킹파우다 넣고, 설탕넣고, 
기타 등등 있는거 없는거 알아서 잘.... 빵이 될법한거, 빵에 넣어도 될법한것들... 다 넣고.... 
어쨌거나,
전기밥통에 넣고.. 취사 두번~세번 돌려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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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위..
거대쿠키 스러운 뭔가가 됩니다.;;;
구멍은 익었나 젓가락으로 찔러보느라고 저렇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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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잘랐을때, 뭔가 빵의 형상을 띄고있는게...
빵이 되었구나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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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었을때의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 퍽퍽함이란..ㅡㅜ
우유와 함께가 아니라면 도저히 먹을수 없는 식감이었어요.
게다가 설탕을 그렇게 넣었건만.. 전혀 달지않아.ㅡ ㅡ.
쓴맛이 나더군요.

룸메가 맛보더니,
바로 냉장고에서 코코아 꺼내마십니다.
음. 역시 퍽퍽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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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가 뒤적뒤적 하더니.. 사진의 저 초코시럽을 꺼내줍니다.
찍어먹는게 좋을거 같다면서..;;
역시, 그에겐 없는게 없었음.

초코시럽덕에, 빵같지도 않은 저거.. 는 다 먹을수 있었네요.


[09.02.04] -밥통빵 2호-

다음날, 또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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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의 감자스러운 형상과는 달리, 뭔가 스폰지같은 형상을 띄고 있습니다.
물론 그리 먹음직스럽진 않습니다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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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면조직도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만...
뭉쳐진 부분이 많아서, 약간 떡같은 느낌이 있네요...;;;;
그래도 어제에 비하면 이건 스폰지케잌틱한 맛입니다.

사진에 전혀 보이지 않지만, 후르츠..뭐더라? ...암튼 과일말린조각... 같은걸 넣어서, 단맛을 보완했어요.;;

어찌됐건.. 맛있었음.

룸메도... 어제와는 전혀 다르다고, 맛있다고 하는군요...;;;;
어제 그런걸 먹었으니, 뭔들 맛없겠습니까..


그런데..
룸메가 자기가 만들었다면서... 저녁때, 녹차치즈케잌(..같은걸 만들수 있다니..- -;;)을 한조각 줬어요....
이웃집사람 오븐을 이용했다나..- -a..

레시피없이 만들어서 맛이 이상한거 같다더니,
젝일. 맛있기만 한걸요..ㅡㅜ.

그는 못하는게 없군요.ㅡ ㅡ.
제 밥통빵이 더욱 초라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0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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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엄청난 발전으로.. 이런 빵같은 빵을 만들수....있었을리 없고.

룸메가 근처에 케이크가게가 새로 생겼다고 한번 가보라고 해서...
가서 사갖고 왔어요.
빵집과 케이크가게가 왠지 구분되는듯한 일본입니다.;;

근처라더니.. 자전거타고 갔다왔는데도 왕복 1시간이나 걸렸습니다만...
맛있긴 하더군요.
그러나 저 조각하나에 500엔이 넘는 가격-_-"

밥통으로는 저 맛을 낼수 없단말인가...
고민합니다. - -a..


[09.02.09] -밥통빵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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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꺼먼건 또 머람..;
지난 4일날 빵도 좀 갈색빛 이었습니다만...
그거랑 이거는.. 반죽에다 코코아가루도 넣어봤어요. 뭐 그냥 있어서 넣은거임.
이날은 어쩌다가 그냥 막 들이부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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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설탕도 너무 많이넣었는지...
미친듯이 달았어요.
그래도 안단것보다는 단게 낫더군요.;;

세번째 만든 밥통빵. 여전히 반죽에대해 감을 못잡고 있습니다..




[09.02.21] -밥통빵 4호-

재료가 남아있었기 때문에 저렇게 밥통빵을 만들었었는데...
것도 귀찮더군요.
차라리 핫케잌을 부쳐먹지.;;

그러다가 간만에 또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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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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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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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빵색깔이 하얘진건...
넣어봤자 맛도 안나는 코코아가루를 안넣었고,
또 설탕을 백설탕을 썼어요.
이전까진 흑설탕을 써왔는데... 그건 확실히 뻘짓이었음.
백설탕쪽이 머랭만드는게 훨 수월하더군요..;;;

암튼.. 
모양도, 맛도. 이전보다 몹시 그럴듯해졌어요.

전과 다른 특이할..만한 첨가물은, 버터를 좀 많이 넣었어요. 
역시 버터가 들어갔어야 했네요.

룸메가 이번꺼는 먹어보더니, 만드는법 갈켜달라고 했어요...
그러나.. 언제나 감으로 아무렇게나 만들어 왔기에, 만드는법 따위가 뭐..ㅡ_ㅡ;;;
담에 이렇게 또 만들어낼 자신도 없을뿐더러...;;

빵같은 빵 만든 기념으로,
다른 파트에서 일하던.. 한국인 누나한테도 1/4조각 줬고요.
룸메는 언제나 1/8 조각만 시식 하고요. ;;
그러면..1/2+1/8= 5/8조각 이군요. 남은거 혼자 다 먹었네요.

어쨌거나, 이건 저녁밥 이니까는.....


[09.02.25] -밥통빵 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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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잌ㅋㅋㅋ
밥통빵 5호는.. 사진에서 보듯, 밥통이 터질듯한 거대한 크기로 만들었어요.

걍 남아있던 밀가루 다 털어넣었어요.
계란도 7개나 들어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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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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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커서..
취사를 한 네다섯번... 그보다 많이했을라나.. 암튼 쫌 오래걸렸는데,
그래서 익은부분은 너무 익고,
또 안익은 부분은 그래도 안익고..
그렇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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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커서 냉장고에 두고 3일동안이나 먹었어요.
잼발라먹으면 맛있었음ㅋ



[09.03.15] -밥통빵 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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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간만에 만든 밥통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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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진에서도 보이는 굵은 설탕입자..-_-;;
설탕을 넣다가 쏟았네요.ㅡ ㅡ.


[09.03.25] -밥통빵 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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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통빵 만드려고 보니깐... 계란을 다 먹었더라고요.
그래서, 계란없이 밥통빵을 만들어봤는데.....
맛과 모양에 별 차이가 없네요. - -;; .... 그럴수가..-ㅁ-"




암튼.. 그렇게 밥통빵을 만들어 먹으며 살다가....
사실 밥통빵이 엄청 맛난것도 아니고, 좀 지겨운 감도 있어서..

밀가루로 다른걸 만들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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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비를 만들어 먹었어요.
별로 맛없게 보이겠지만.. 맛있었음.

룸메한테도 이 한국 전통의 맛(과는 거리가 있었지만)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날따라 룸메가 늦게와서, 룸메는 먹을수 없었네요.;;


수제비하고 남은 반죽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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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개도 해먹었고요.




한줄요약 : 밥통빵이고 뭐고 결론은 지지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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