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햇밤고구마 삶은 게 있는데
디게 맛이 없네요.

요즘 같은 날씨에는 냉장고에 있어도 며칠 지나면 상하기 쉽죠.
안 그래도 지옥에 가서 먹을 건 많이 키핑해놨는데....ㅡ_-
해서, 고구마 크로켓을 만들어봤습니다.

고구마 크로켓이라는 게 뭐 별거 있나요.
그냥 감자 대신에 고구마를 쓰면 되겠죠.ㅋㅋㅋ

....하고 보니
제가 감자크로켓도 만들 줄 모르는 거죠.-_-"
검색 때릴까 싶었지만 컴터 켜기가 귀찮아서...
그냥 되는대로 해봅니다.





일단 고구마가 심(?)같은 게 많길래 채에 한 번 걸러줍니다.
요 단계가 더럽게 어렵더군요.ㅠㅠ
괜한 삽질하는 거 아닌가 싶으면서 후회가 물밀듯이....

여튼 20여 분에 걸쳐-_- 다 걸렀습니다.
색이 참 얄딸꾸리하게 나왔네요.






냉장고를 봤더니 오늘따라 넣을만한 채소가 별로 없네요.
가장 기본적인 당근과 양파 잘라주고,

감자샐러드 만들 때 우유를 넣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집에 우유가 없네요.
그래서 대신에 요거트를 썼습니다.ㅋㅋㅋ

여기에 소금, 설탕 섞어줬고요.






겉에 입힐 빵가루와 달걀물도 준비해놓고

고구마 걸러 놓은 것에 앞서 잘라놓은 채소랑
빨간 파프리카, 냉동해뒀던 찰옥수수, 그리고 후추도 뿌려서 섞어줍니다.

청피망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한 덩어리에 두 숟가락씩 뭉쳐줍니다.

밀가루옷 입혀놓으니 슈가파우더 뭍힌 도넛같네요.ㅋㅋ

달걀물에 한 번 퐁당한 뒤 다시 빵가루 입기

핡~ 다 끝났어요.
이젠 튀기기만 하면 되네요.ㅋㅋ

튀기는 건 엄마가.ㅋㅋㅋ






이왕 튀김하는 김에 겸사겸사
냉동실 정리차원에서 새우도 튀겨주고

머리, 꼬리 다 떼니까 정말 작네요.

그래도 새우튀김이니까.ㅋㅋ
맛있게 냠냠~~






드디어 갖 튀긴 고구마 크로켓이 나왔습니다.

반 갈라보니

우왕~ 맛!있!다!

기대로 안 했는데
의외로 맛있네요.ㅋㅋㅋ
디게 부드럽고요.

엄마도 들척지근한 게 맛 없을 줄 알았는데
맛있다고....
맛만 보려고 3개만 튀겼었는데
냉동실에 쟁여놨던 거 꺼내서 본격적으로 튀기시는...ㅋㅋㅋㅋ

이후 상황은 제가 운동 나가서 모릅니다.ㅋㅋ




고구마 크로켓,
고구마 삶아놓은 게 맛이 없을 때
별다른 재료 없이도 활용하기 좋은 방법 같아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