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두부,애호박,양배추 등을 넣고 \'소\'를 만들었습니다.

정말 한번 먹어보고 싶은 십리향 옹기병.. 훼이크로 20%정도만이라도 흉내를 내보려..^^

반죽은...밀가루와 집에 이스트가 없어 막걸리^^;;를 조금 넣고 따뜻한 곳에 놓아두었습니다.

발효가 된건지 안된건지 잘 모르겠고...또한 반죽은 너무 진것 같은데도 일단 어렵게 소를 넣어 빚었습니다.

정말 귀찮고 다시는 하기 싫은 작업이었습니다. (손에 막 묻고..;;)

그리고 200도 정도로 가열된 오븐에 몇십분 인지...상황을 지켜보며 구웠습니다.

만두소의 육수가 지글 지글 끓더니 흘러나오더군요... 일단 냄새는 구수했고 겉은 꾸덕꾸덕했습니다.

너무 뜨거워서 한입 베어먹어 보려 기다렸습니다.

빵이 겉은 바삭하고 속속 조금 부드러운게... 발효가 아주 안된것은 아닌것 같았습니다.

발효가 안되었다면 전체적으로 굉장히 딱딱하고 빵의 촉감이 없었겠지요...

근데 이거 계속 뜨거운걸 조금씩 먹었더니 왠지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후후 불어가며 자꾸 먹게 되더군요..^^ 뜨거운 육즙이 나오는게 제법...

먹을만 했습니다. 고기도 씹히고...^^

서서 다먹었네요... 일단 40%정도는 성공.. 옹기병이 아닌 오븐병...;;;

그런데 모처럼 고기많이 넣고 제대로 만든 소가 남았군요... 오븐병(?)을 더만들기엔 그 친친한 반죽으로 빚는

작업이 싫어 엄두가 안났습니다.

이걸로 뭘할까 망설이다가....

남은 반죽에 밀가를 더 넣어 도우를 만들고..ㅎㅎ 그위에 소를 얹고(돼지고기..;;;) 피자치즈가 없어

슬라이스 치즈(체다)를 찢어 얹었습니다. 군데 군데 하얀건 크림치즈...그냥 마구잡이;;;

10분 정도 얼른 구웠더니 이런게 나오네요...

그럭저럭...ㅎㅎ;;; 요즘 유행하는 컨셉인 \'가난\'시리즈 피자 군요;;

짭짤한게 맥주안주로 좋을것 같더군요... 근데 맥주가 없어서 그냥 먹었습니다.

느끼해서 디저트로 더 느끼한 프라푸치노 모카를...

집에서 만들어 잘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