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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오타쿠 로드 5부

주유소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1.24 14:53:19
조회 7647 추천 0 댓글 15

갈수록 볼륨이 작아집니다. 지갑이 비어간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지갑이 저를 버릴지언정 먹거리가 저를 버리게 하지는 않습니다.
근데 오타쿠 로드인데 오덕스러움은 대체 어딨는 건가 싶습니다.
이럴떈 먹거리 오덕이라고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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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시작의 쿈의 피씨방입니다.
진정한 덕후는 피방에서도 애니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순간만큼은 저는 얼굴에 철판 깐 아이언맨입니다.
가슴 속에 오덕 리액터를 끼고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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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사진을 못찍어서 퍼온 이미지로 대처합니다)
퇴근 했으니 먹어야합니다.
제가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빨리 인천 명물 닭강정 먹으러 가요."라고 징징대자
그제야 쿈이 알았다며 갑니다.

원래 건너편의 원조 신포닭강정에 가려했으나 오늘 휴일입니다.
하는 수 없이 바로 건너편의 2인자 닭강정 아니 찬누리 닭강정에 들어갑니다.
사실 여기 닭강정 지분은 이 두곳이 양분하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라 합니다.
이른바 양대산맥. 트윈 마운틴. 쌍쌍바. 
여기는 가시오가피 특제 소스를 이용해서 특허를 받기도 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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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요네즈가 맛있는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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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강정님 나왔습니다.
사실 전 닭강정이 깐풍기랑 비슷할줄 알았습니다.
허나 먹어보니 That\'s wrong. 지가우데쇼입니다.
깐풍기는 양념치킨처럼 매워도 단맛에 특화되있는데 얘는 반대로 특화된 매운맛에 은은한 단맛이 돕니다.
이 맛이 느끼한 맛을 중화시켜주지요.
게다가 방금 만든거라 미칠듯이 뜨거우니 매운맛에 버프가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먹다보면 향 내려고 넣은 고추가 한두개 나오는데.
여기까지 말하겠습니다. 나중에 가셔서 드시던 말던 제 입안 아니니 알아서 하십시요.
이후 서점에도 들렀는데 핸드폰 배터리가 죽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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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를 보는것도 노동이라 쿈의 집에 와서 수면 돌입 후 눈떠보니 5시입니다.
잠이 먼저인 쿈은 내버려두고 저는 밍기적거리며 나와 차이나타운에 po입가wer합니다.
나는 누구이며 무엇이고간에 어디로 가서 밥을 먹는가.
(이 이후 사진들 핀트가 안 맞는데 미칠듯이 추워 벌벌 떨어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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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자장면집인 공화춘에 가볼까 했는데 입구에 손님몬들이 너무 많습니다.
지금은 입장할 수 없는 던전이므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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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보니 네이버 등에서도 추천한 흔한 중국집 이름류 최강 북경반점이 보입니다.
따...딱히 추천을 받아서 들어간건 아...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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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의 섬씽 스페셜 메뉴는 매운 짜장면이라 합니다.
사천자장과는 다른가 싶어서 주문했습니다. 보시다시피 간짜장처럼 나오는 구조.

비비기 전에는 몰랐는데 비벼서 들쳐보니 고추가 대놓고 막 나오기 시작합니다.
마치 바바리맨이 코트 앞부분을 대놓고 제끼고 다니는 느낌.
한입 먹어보니 그다지 맵지 않습니다.
그런데 먹다보면 서서히 매워져 으어 으어 우왉왉왉왉하게 됩니다. 기침이 나올정도.

굳이 사천짜장과 비교해보자면 사천은 감기약처럼 서서히 병이 낮는 느낌인데
얘는 드래곤볼 선두처럼 매운맛이 넘기자마자 직빵입니다.
고추랑 양파의 사각함도 살아있어 매운맛을 씹는다는게 제대로 느껴집니다.
먹고나서 주방장님께 물어봤는데 청양고추랑 중국 땡초를 넣었다고 하시더군요. 과연 그러하다.
남한의 원더애미나이들의 노래를 인용하자면 "너님소핫 너 너무 매워요 너님소핫 넌 너무 매력있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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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고 나서 또 싸돌싸돌하니 양꼬치가 보여서 하나 먹어봅니다. 4조각에 천원.
아주머니가 나와서 숯불에 구워주시는데 굽는 사람이나 기다리는 사람이나 추워 죽습니다.
애니웨이, 두발생성 이후 인생 최초의 양꼬치 시식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누린내가 심하다 하는데 저는
"내 고기들이 이렇게 누린내가 날 리 없어"하는 사람이라 잘만 먹습니다.
돼지고기보다 더 고소한 맛이 나서 좋더군요.
고추가루 섞인 양념인 쯔란의 살짝 매운 기운이 맛을 살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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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리향이란 가게 앞을 지나가는데 어르신께서 불 쬐고 가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그 Famous한 항아리 만두입니다. 인도 탄두리 치킨처럼 화덕안에 만두를 붙여놓고 굽는 물건.
아쉽지만 배가 부르고 돈도 없고해서 먹는건 다음으로 미루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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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나오고 나서 발견한 가게.
밑의 이미지로 사진을 찍은 이유를 설명하고 차례를 마치겠습니다.
난이도 5개중 3짜리의 문제쯤 되겠군요.
이제보니 드디어 제목의 오타쿠에 해당하는 게 덕스러운 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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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만두에서 쿈 먹일 양식을 사옵니다.
산동식 만두로 유명한 산동만두에서 사갑니다.
그래도 제가 사온 사람이고 뭔가 아쉬워서 하나 먹어봤는데
옅은 부추맛이 나는 육즙이 넘쳐 입안 가득히 태평양을 만들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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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만두의 또다른 명물 공갈빵.
이제 식상한 레퍼토리지만 대륙의 기상을 받은 크기입니다.
하지만 육체는 단명이오 근성은 영원하니 쫄지 말고 밑의 그림을 따라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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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렇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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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갈빵은 이렇게 됩니다.
전번에 먹은 복래춘의 공갈빵과 달리 단맛이 더 강합니다.
그냥 설탕은 아니고 뭔가 깊은 단맛인데
뭔지 알려고 하면 머리 아프니 그냥 쳐묵하며 그 순간을 Enjoy합니다.
담백하게는 먹고플떈 복래춘, 달게 먹고플떈 여기서 먹으면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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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돌아올떄 복래춘에서 지난 4부에서 언급한 요우티아오를 사재기하려 했는데
주말에만 만드는데다가 저 오기 전에 마지막 물건이 나갔다 합니다.
순순히 요우티아오를 만들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라고도 하고 싶지만 부용고가 있으므로 그러지 않습니다.

부용고 혹은 부영고는 물 0%, 계란과 밀가루로만 반죽을 만들어 튀긴후 엿을 바른 과자입니다.
한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더 끈적합니다.
계란이 주재료라 진하고 고소한 맛이 끝내주게 달콤한것도 서프라이즈하지만
무엇보다도 입에 넣자마가 사르르 녹는 식감이 그야말로 마드모아젤합니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계란과 밀가루만이라 그만큼 순수한 미소를 지녔지만
그 사르르 녹는 식감덕에 매혹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팜므파탈을 보는 느낌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진주 귀걸이 소녀 정도.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끝나가고
밤은 깊어가는데 기상시간은 정해져있고
내일은 부평역에 아시는 분 만나러 갈지도 모르고
된김에 대학로에서 연극을 볼지도 모르고
쿈이 내일 휴가라 이 여행의 목적인 하루히 극장판 보러갈지도 모르고
제 멋대로 구부러진 칫솔 갖다 이빨을 닦다 보면은 잇몸에 피가 나게 닦아도 당췌 치석은 빠져 나올줄을 몰라서

한마디로 내일의 하루는 내일의 태양을 봐야 알거 같습니다.












이후가 6부이자 부평역 특집인데...
이번에도 먹을거 사진이 살짝 적어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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