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때  고향에 못온 군인 아닌것 같은 군인(공군학사장교..ㅎㅎ)인
조카늠이 그뒤  2박3일로 집에 왔길래
그래, 갈비랑 전 등 명절 음식들도 못먹었는데 하는 안쓰런 맘에
오랜만에 목포여객선터미널 근처의 떡갈비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사실 안쓰런 맘이 안생겨도 되는디요...
월급이 일반직 공무원 9급 초봉보다도 한참 위인데다가
  제대하면 초딩 교사라 현재의 제월급보다 더 받을텐디....ㅡ.,ㅡa..
나이차가 적게 나는 막내이모라도 제가 어른은 어른이니깐..ㅋㅋ..)


전에 왔을때는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내부사진을 못찍었는데,
이날은 명절 뒤인데다가 추적추적 비도 살짝 내려서인지
가게안이 웬일로 텅 비어있어서.. 이것저것 사진 찍기로 했습니다.
(디에쎄랄 아니구 캐논 S-95로 찍음..)





예향의 도시다운.. 그림이나 글 한 점 없는 가게가 별로 없을 정도로,
목포는 그런점이 강점이죠..ㅎㅎ..(젊은층의 취향은 아니구요... ㅋ)














깔끔하게 그림 한장이면 충분한 공간에 넉넉하게도 배치했네요. ㅎ






1년동안 가격이 어쩔수 없이 많이 오른것 같습니다... 에고..
재작년 처음 와봤을때, 15,000원, 16,000원이었는데..쩝.....
이젠, 만칠천, 만팔천냥이네요.. ㅠㅠ..








기다리는 사이 음식이 나왔습니다.

시원하고 깔끔한 콩나물국을 넉넉하게 내어주니깐, 고기로 인한 목메임은
걱정안해도 될성 싶네요.. ㅎ
(이 간단한 콩나물 국이 왜 대도시에서는 그렇게 젓가락이 안 갈 정도로 맛이 변하는지...)







변함없는 반찬들..
메추리알 장조림에..







깍두기에..







저희가 갔을때가 겨울이라 목포의 겨울반찬 대표주자 감태무침에...

※ 감태는 요즘 알려진 매생이와 파래의 중간정도의 질감에 국보다는 이렇게 무쳐서 반찬으로
쌉싸름하게 먹는 재료입니다. 목포는 찰감태를 선호하는데, 요즘 보기가 쉽지 않네요.








새꼬막에...







풋고추, 된장에...







그리고 잘무친 파김치......
























목포스타일답지 않게 반찬들은 단촐한 편이지만,
각각의 맛들은 집반찬처럼 좋은 편이고 양도 넉넉하게 내어줍니다.








기다림끝에 떡갈비 한접시가 보입니다.
떡갈비백반 2인분을 주문했기에 아래 한접시가 1인분이랍니다.
















너무 다지지 않아서 갈비 뜯어먹는 맛도 좀 나면서
제대로 양념해서 연탄불위에서 구은 맛도 좋고...
(아마... 담양식이나 광주 송정리식의 잘 다져져서 부드러운 맛과는 좀 다르지요.)







고기의 육질이 느껴질 정도의 맛..
정말 한우갈비로 만들면 더 부드럽고 육즙도 풍부하겠지만..
가격땜에.....여기는 국내산 육우를 사용합니다.
한우였다면 양도 많이 줄고 가격도 훨씬 비싸서 자주 먹으러 오기는 쉽지 않았겠지요.














이렇게 파김치를 올려놓고 먹으면 그만~인 떡갈비입니다.... ㅎㅎ...















조카늠에게 한입샷땜에 포즈 취하라니.. 좀 떠네요..
담배도 안피우고, 총도 안잡는 애가......쩝.....  ㅎㅎㅎ..








우리가 거의 마지막 손님이었던거 같습니다.
이 집은 저녁8시면 문을 닫아버리는 곳이라..

태풍이 많이 올라왔나봐요.
처음 예상보다는 동진해서.. 서해안 한가운데를 거쳐 가는것 같아서..
목포는 지금 바람이 상당히 거세졌습니다.
비는 조금 내리다 말았구요....
서해안 근처의 햏자들은 태풍 조심들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