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진 사이트에서 한 꿔바로우 오모 후기에요.(1)

주유소8 · 2012.02.12 00:31:52

어쩌다보니 존댓말 캐릭터 컨셉으로 썼어요.
제가 이러는 거 한두번이 아니니 신경 끄고 보시면 아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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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는 저녁 7시부터였지만 저는 지성인이라 아침 일찍 홍대에 나와서 대기 타기로 했어요.
홍대 도착하자 마자 본게 이제는 사라진 리치몬드 과자점이라 슬펐어요.
그래도 괜찮아. 본점이 계속 살아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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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누르고 북새통에 들렀어요.
그래 난 덕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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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서 나와서 간만에 그곳에 가기로 해요.
가는 길에 뭔가 촬영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방송국은 아닌거 같았고, 대학생들이 과제 같은 거 만드는 거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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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사라진 추억의 클럽. 스컹크 헬
마지막 고별 공연 봤었어요. 잊지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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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아이템들. 귀여워서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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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 분코. 안간지 좀 되기도 했고 해서 간만에 들렸어요.
예나 지금이나 줄 서있는건 여전해요.
예나 지금이나 간판이 낡은 것도 여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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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새통에서 산 책들을 읽으며 줄을 기다려요.
순서가 되서 들어가는 순간 위층의 모기장이 떨어져 개박살이 났어요.
깜짝 놀랐어요.
무심코 Wow! 라고 말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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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랏샤이마세 인사도 여전해요.
여기서 사람 없이 조용히 먹는 것은 불가능할거 같아요.
근데 그러면 재미 없을거 같은 것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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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두개뿐이에요 인라멘 청라멘.
나머진 차슈덮밥하고, 교자, 사리 추가, 맥주 같은 사이드 메뉴.
청라멘 시켰어요.
직원이 오늘 내가 청라멘 처음 시킨 손님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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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등 손님은 아니었지만 아이엠 넘버원 청라멘 손님이에요.
날 칭찬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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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빻아 얹고, 깨도 갈아서 얹어요.
진한 돈코츠인 인라멘과 달리 닭육수와 돼지 육수를 반씩 섞어서 더 깔끔한 맛이 나요.
진한 거 좋아하는 사람들한텐 좀 밍밍할 수도 있겠어요.
아무튼 숙주도 아삭거리고, 차슈도 부드러워 맛있었어요.
근데 차슈 한장밖에 안 줬어요. 예전에도 이랬는지 안 그랬는지 기억이 안나요.
다음엔 차슈 추가해서 먹어야 할거 같아요.
아니면 아예 차슈동을 먹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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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추억을 먹은 느낌이었어요.
라멘을 여기서 처음 먹었었더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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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아침의 앨범 커버 같아서 찍어봤어요.
굴뚝에서 연기 피어오르는 거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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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들렀어요.
요즘 아스트로 레인저에 푹 빠져있어요.
이 날따라 연습중이던 유비트랑 팝픈도 잘 되서 기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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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놀았으니 델문도 들러서 책이나 읽기로 해요.
의외로 여기가 사람 빨리 차서 문 여는 시각 딱 맞춰서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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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제대로 1등으로 온 첫손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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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쿠폰이 꽉 찼어요.
5000원 할인되요. 나 알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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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한정에 넘어가 오시루코 시켰어요.
맨날 홍차나 기타 음료만 마셔와서 이번엔 오시루코랑 잘 어울릴 호우지 차 마셔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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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지 차 나왔어요.
후각 찐따인 제가 맡아도 싸구려 현미 녹차 냄새 따위 없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조금 씁쓸하지만 부담없는 맛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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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지차랑 같이 나온 거였는데 이거 뭐라고 부르는지 까먹었어요. 안미츠였나.
묽은 단 맛이 나는 소스에 작은 떡이 두개 들어있어요.
차랑 잘 어울려요. 양이 적은게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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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루코 나왔어요.
이것 역시 미각 찐따인 제가 먹어봐도 설탕을 때려부은 단팥죽과 다르다는 게 느껴져요.
전체적으로 은은한 단맛이에요.
한입 먹고 차 한모금으로 입가심 하니 내 마음은 살랑살랑 봄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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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달콤한 것, 읽을거리.
혼자 카페에서 시간 보내기 충분한 아이템들이에요.
그러다 오모 참가자 한분이 북새통에 간다고 문자를 보냈어요.
마중 나갈테니 오라고 했어요. 잠시후에 마중나가서 데려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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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가토랑 안닌도후 시켰어요.
안닌도후는 예나 지금이나 달지 않아 좋아요.
식감도 보드라운게 아기 볼살 같아요.
아포가토는 제가 안 먹어봐서 몰라요.
아무튼 우아하게 수다 좀 떨다가 나와서 북새통으로 가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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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이면 이런 가격 좀 되는 일러집을 팍팍 살수 있을까 하며 생각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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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루 성님 저서를 발견했어요.
이걸 돈만 있다면 직접 살수 있다는 사실에 감동해요.
7만원이라는 가격의 압박이 크지만 납득되요. 메루 성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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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이쁘고 화사한 파스텔톤 풍의 색감의 뽀송뽀송한 여자아이 그림이
이런 똥싸면서 점프하고 스파게티 접시를 핥핥거리는 변태 이케멘 손에서 태어난다니 세상 참 알 수가 없어요.
GM인 신이 디버그를 하지 않은게 분명해요.
허나 이런 인간이기에 여성 속옷이나 란제리 등에 변태적인 거에 조예가 깊은 거일지도 몰라요.
그림이라는 문화가 있어 다행이에요. 이런 썩은 욕망을 표출할 수단이 있어서 한 남자가 구원받았으니까요.

시간되서 오모 장소로 가기로 해요.

인데 올려보니 글이 여기서 짤려서 수정해서 2부에서 계속되요.

이거 길면 얼마나 길다고 글이 짤려. 디씨 병신같은 사이트.

< s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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