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어느 추어탕 전문 식당을 몇달전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몇년전에 고향으로 내려온 뒤 오가다 자꾸 보이던 자그마한 식당인데,

여기는 어떤곳인고... 자꾸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그럭저럭 괜챦다고들... 하는 사람도 있고..

잘 모르는 곳도 있고... 흠...
.

생각해보니.. 그럭저럭 괜챦다고 말한 사람이 큰언니...

언니 수준에서 식당 제대로 칭찬하는 걸 별로 안들어봐서리..ㅋ

그정도면 상당한 칭찬이네요.

아.. 가봐야겠군.... 싶다가

결국 작년 10월에 친구랑 저녁 뭐 먹을까 돌아댕기다가... 이곳이 당첨..ㅎㅎ

허름한 가게 외관처럼 벽도 잡다한게 많이 붙어있는데...

그래도 방은 보기보다는 넓더라구요.

※ 참, 카메라는 캐논 S95 똑딱이입니다.(나름 하이엔드지만요.. ㅎㅎ)

가게 상호가 미꾸리이다보니.. 역시나.. 이런 자세한 설명도..ㅎㅎㅎ.

이 가게 반찬들은 다 소박하지만, 깔끔하게 차려져 나옵니다.

계절에 맞춘, 나물과 해초류도 있고.... 많지는 않지만.. 적당했습니다.

이건 추어탕에 넣을 것..

이날은 둘이 가서... 추어탕 한그릇과 민물장어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장어정식은 장어한마리 + 추어탕 이 나오기에.. 이렇게 주문하면...

둘이서 부담없이 장어도 먹고 추어탕 한그릇씩 먹고나올 수 있겠더라구요.

먼저 추어탕 한그릇...

그리고 민물장어구이도.... 나왔습니다.

이거 한마리에 추어탕 한그릇 까지 해서 14,,000냥이면.. 괜챦은 가격 같기도 하네요...
(라고 생각했는데......ㅠㅠ
이 사진 찍은 뒤 요근래 다시 가보니.. 가격이 많이 올랐어요. 흑흑..
추어탕은 한그릇 9천냥원. 장어구이정식은 17,000원으로요..
에고... 정신없는 물가입니다. 너무 올랐어요. 쩝..)

이집 반찬 중 별미...

원래 풀치(갈치 새끼 말린것) 반찬을 그다지 찾는 편 아니었는데..

이집에서만은 이걸 최고로 많이 먹게됩니다. ㅎㅎ

적당한 간에 꾸덕하게 말린 풀치만의 맛이 잘 느껴집니다. 강추~ ^^

이렇게 한상 차려져서 둘이서 후다닥 먹기 시작..

장어 양념도 꽤 맛나게 잘 구어진 맛이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이집 추어탕 맛은.. 다른 지역과는 특색이 정말 달랐습니다.

목포만의 손맛이라고나 할까요..ㅎㅎ

정말 기존의 다른 추어탕에 가득한 향신료가 굳이 필요한거 였나 싶게
 만든 깔끔하고 구수한 맛..

부담이 전혀 없는 맛입니다..시래기된장국처럼 술술 넘어가는.....

밥 말아서 후르륵.. 먹어주었습니다..

다 먹고난 뒤 입가심은.. 매실차.. 한잔.....

처음으로 먹으러 간날은 간판 사진을 깜빡 해서..

나중에 갔을때.. 가게 사진만 찰칵~ ^^;

그 뒤 여러번 갔었는데, 엄마 모시고 갔을때..

오.. 엄마가 자주 가보신 곳이었답니다.

계모임 장소로 예전에 자주 댕기셨다네요......

반가워하시면서 맛나게 드시더라구요. ㅎㅎ

이제 세수 열심히 하고 출근해야겠어요...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