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도 교토도 먹을데가 참 많은데...
2박을 교토 료칸에서 머물게 되어서 여러군데 가보진 못했음.
근데 료칸에서 퍽 퍼질러 쉬자고 2박이나 잡아놓고 또 막상 교토에 가니 갈데가 너무 많아서 관광질 -.-;;

뭐 아무튼...

오사카 홋쿄쿠세이(北極星)의 오무라이스.
홋쿄쿠세이는 오무라이스를 처음 만든 곳...



스탠다드인 치킨 오무라이스. 370엔을 추가해서 새우튀김 3개와 미소시루 세트를 주문.



이거 맛있음. 무지무지 맛있음. 계란은 포슬포슬하고 부드럽고 밥알은 눅눅하지 않고
소스는 달지도 짜지도 토마토맛이 너무 나지도 안 나지도 않는 묘한 균형의 맛이었음. 새우튀김도 맛있음.



이것은 명란젓 오무라이스. 이게 또 맛있다. 난 오히려 치킨보다 이게 나은듯 하기도...
어른의 맛이랄까. 가게의 추천메뉴였는데 추천할만 했음.

난바에서 1박을 하고 교토로 이동. 호텔 아침밥도 아주 괜찮았으나 잠결에 나가서 사진찍는거 까먹음 ㅋ

교토에서 우리가 머문 료칸은 히이라기야(柊家).
본관은 교토에서 제일 오래된 료칸이지만 가격이 1박에 6만엔에 육박하는지라 별관으로 -_-;;
조/석식 포함이었는데 아침도 저녁도 맛있었음.

예전에 갔던 유후인 호테이야에서 먹었던 가이세키 요리가 10코스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라서
우리는 도대체 누가 일본사람들 소식한다고 한거냐고 료칸 저녁밥에 약간 편견이 있었는데
양도 그렇게 많지 않았고...

아무튼 1편은 히이라기야의 첫날 저녁밥까지만 올려 보겠음.



전채요리, 연어에 미소 소스와 채소. 사실 한자로 된 메뉴판도 있었는데 해독이 너무 어려웠음 -.-


그리고 이건 두번째로 나온 요리, 죽순하고 조개, 무를 넣은 맑은 국이었는데...


먹느라 바빠서 사진찍는걸 깜빡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 (__)a
정신을 차리고 보니 조개껍데기만 덩그러니...
우리가 하도 잘먹어서 서빙해주던 직원(이름은 치에)이 되게 기뻐했음...



이건 계절 특선이라고 적혀있던 건데, 도미 회였음. 앞에 있는건 껍질. 마시떠 >_<


나오는 그릇마다 다 예뻐서 뚜껑도 찍음. 이건 완두콩을 넣은 찹쌀밥.


이것도 맛있음. 밥은 쫀득하고 콩이 달다.
항상 중간에 찹쌀밥을 주고 메인요리를 주더라고...


메인요리.


계란말이, 튀김, 가운데는 오이를 미소에 무친 거, 앞에는 민물고기를 달고 짭짤하게 양념해서 구운거.
이름을 들었는데 까먹음. 나름 이동네에서만 나는 것인지 나중에 공항에서 선물용으로 포장된 것도 봄.



연어알에 채소, 게살. 조개껍데기에 금칠을 해서 접시처럼 담아 줬는데 음청이쁨.




이건 장어에 당근, 무를 넣고 삼삼하게 조린 거. 마시떠 >_<



밥, 츠케모노, 뚜껑 덮은건 미소시루. 멥쌀밥도 고슬고슬해서 맛있다.



마지막 디저트~ 딸기하고, 앞에 있는 건 특이하게도 시금치 푸딩 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 시금치라 그래서 잘못들었나 했는데 진짜 시금치였음 ㅋㅋㅋㅋ 근데 맛있음 ㅋㅋㅋ



딸기. 장식으로 얹어준 건 딸기잎. 한국 딸기보다 식감이 좀 딴딴하지만 신선하고 맛있음.

이렇게 해서 배가 터지게 먹고 목욕하고 또 맥주먹고 잠...
내뱃살.......

둘째날 먹은 건 다음에 또 올리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