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가면 가끔 들리는 치즈케잌 팩토리.

시카고 존 핸콕 지하에 위치한 치팩은 다른 지점들과는 차별화된 외관을 보여준다. 유명 건축가가 디자인한 외관이라던데...

한번 갈때마다 30분 웨이팅은 기본. 그나마 우리는 두명 커플이니 망정이지 4인 이상 일행들은 훨씬 더 오래 기다리는 듯.

입구 들어서면 보이는 각종 케잌들. 기다리는 시간동안 구경하면서 뭘 먹을지 생각하기 좋다. 캐러맬 베이스는 좀 너무 달고, 플레인 치즈 케잌이나 여기에 초콜릿 레이어 하나정도 들어간 케잌이 괜찮다.

미국은 의외로 케잌들이 무진장 달고 느끼한 것들이 주종을 이루는지라 치팩 정도의 케잌 퀄리티만 되어줘도 감지덕지 ㅠ_ㅠ 어지간히 괜찮은 베이커리를 찾아내지 못하면 대형마트 케잌이나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잌밖에 선택지가 없는데 다들 별로다. 특히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잌은 같은 회사인데도 우리나라에 비하면 형편없는게 미스테리.

오늘의 메뉴는 크림소스 연어와 새우+스테이크 하프 앤 하프.

연어에 쌀국수처럼 얇은 파스타가 함께 나와서 의외였는데, 이게 또 크림소스랑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었다.

새우는 항상 요리할 때마다 엄청 크기가 줄어들어서 실망하곤 하는데, 요리 후의 크기가 이정도로 큰 새우라면 원래 크기는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안된다. 스테이크도 맛있었지만 소스에 곁들인 버섯 역시 굉장히 괜찮았다.

마눌님 생일인지라 케잌을 한조각 시켰는데, 오늘 생일이라고 하니까 크림을 얹어서 생일용 양초를 꽂아서 갖다줬다. 

그리고 웨이터들이 막 몰려와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준다. 

케잌까지 먹으려니까 배불러서 연어와 매쉬드 포테이토는 좀 남겼는데, 싸달라고 해서 저녁때 한번 더 먹으니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