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리 힘든 한주를 보낼 때면 

금요일 저녁 메뉴에 더욱더 힘을 주게 된다.

수요일 저녁부터 고민한다.

무엇을 먹어야 이 한 주를 원망없이 보내게 될지.

색다르거나 굉장히 고가의 음식으로 도전할 때도 있지만

너무 힘들 때는 절대 실패없는 메뉴로 안주한다.

그것이 내게는 양갈비 스테이크와 파스타이다.

그러므로 하루전에 미리 양갈비를 사서 마리네이드했다.

동거인은 양고기를 별로 안좋아해서 와규 꽃등심을 사서 마리네이드 같이 함.

퇴근하는 길에 지하철역에 붙어있는 *데 프리미엄 마트에 들렀다.

늦은 시간대에는 늘 할인을 한다.

아니나 다를까 백합 두봉과 바지락 한봉에 세일 가격표가 붙어있다.

당장 사서 깨끗하게 씻어둔다.

올리브유를 두르고 편마늘과 페페론치노를 약불로 볶아주다가

백합과 바지락을 넣어 볶아주고

화이트 와인을 부어서 뚜껑 닫고 약 2분 가량 찌듯이 열을 가하고

열어두면 이렇게 조개들이 입을 벌리고 있다.

파스타를 삶은 면수를 좀더 부어주고 끓기 시작하면 버터와 후추를 넣어준다.

파스타면과 대파 슬라이스를 넣어서 마무리한다.

한쪽에서는 무쇠팬으로 스테이크를 굽고 있다.

얇아서 빠르게 구워지는 소고기 스테이크는 마지막으로 굽는다.

완성된 소고기 스테이크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양갈비 스테이크

식전빵과 버터

국물이 자작한

술찜 파스타

잘 구워진 양갈비 스테이크를 잘라서 

와사비 얹고 소금 살짝 찍어먹으면 정말 맛있다.

오늘도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