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이전의 손흥민은 전방 압박을 잘 못하는 선수였음

그렇다고 지금도 잘 하는 건 아님 그나마 나아진거지

전방 압박을 하려면 압박 트리거 발동 시점에 팀원들과 박자 맞춰서 한 명씩 물어야 하는데

손흥민은 공 만난 멍멍이마냥 무조건 뛰쳐나가면서 팀원들이 타이밍을 못 잡았고

압박 동선도 엉망이었음

그러니 그 뒤로 공간이 슝슝 생겨서 상대팀은 탈압박 개꿀이었지

벤투 밑에서 4년 동안 압박을 배웠는데도 그 모양

근데 손흥민을 좌윙이나 톱으로 박아놓고 시작했잖아

거기에 황희찬까지 써버리면 총체적 난국

황희찬도 머리 좀 쓰라고 팬들도 얘기했던 시절임

이강인이 수비를 잘하면 되지 않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수비는 무엇보다 경험이 중요함 경험 많은 선수가 더 잘해야 하는 게 상식임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우윙에 권창훈이나 나상호를 쓴거임

권창훈은 경험이 많고 나상호는 활동량과 주력이 좋아서 커버 범위가 넓으니까

근데 첨에 손흥민은 지금도 압박 안 좋다고 했지?

그걸 직접 비교해볼 수 있는 경기가 태국과의 두 경기임

1차전 때 손흥민을 중앙에 썼다가 압박 개같이 풀리고 태국이 개꿀 빨았지

여전히 공만 보면 뛰쳐나가서 그래

그래서 2차전 때 손흥민을 좌측에 고정시켜버리고 이재성을 중앙 2선에 세워서 전방 압박했음

2차전 다시 돌려봐라 이재성은 조규성이 1차 압박하러 가면

2선 가운데에서 360도로 시야 돌려가며 패스길 차단하고 자리 지키면서 압박했음

이게 진짜 압박이지 그러니 상대가 롱킥만 때렸지 그러면 수비가 개꿀

지금 이강인은 전방 압박도 상당히 잘함

아기레 밑에서 수비 마인드를 배웠고 강팀 PSG에 가면서 전방 압박 방법을 배웠음

이게 두들겨 맞아가며 기술만 배운 주입식 교육 선수와

머리로 축구를 이해하는 교육을 받은 선수의 차이임

새로운 환경에 닥쳤을 때 그걸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속도에서 크게 차이가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