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패고싶은 여동생 조언 좀 부탁함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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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절대 하지 않는다는 나쁜 습관.jpg 작성자 : ㅇㅇ

개패고싶은 여동생 조언 좀 부탁함 진지하다앱에서 작성

외갤러(211.36) 2024.08.16 14:37:29

조회 356 추천 2 댓글 11

우리집은 나 여동생 아빠 엄마로 구성되어 있음

아빠 엄마는 정말 남부럽지 않게 우리를 키워주셨음. 사달라는거 사주고 가고싶은데 같이 가주는 등 금수저는 아니지만 정말 부족함없이 자랐음.

하지만 남자고 장남인 나는 확실히 여동생보다 엄하게 컸음. 거기다가 기대를 확실히 바라고 자람. 그래서 보통 애들처럼 중간에 딴길로 안새고 내 공부하며 경희대에 입학해서 진짜 평범하게 학점받으며 살고 있었음.

그렇게 공군도 오게 되었고.

근데 여동생은 내가 엄하게 키워져서 그런지 나보다는 유하게 키움. 딸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특히 아빠가 해달라는거 다해줌. 예로들어 학원 차로 왔다갔다 데려다주기, 핸드폰 1년밖에 안쓴거 바꿔주기, 중3인 애한테 태블릿사주기 등 나는 생각도 못했던 것들을 다 해줌. 순간순간은 기분이 나빴으나 걍 지금까지 신경 안쓰려고 노력했음.

근데 이년이 애니메이션을 되게 좋아함. 무슨 장르를 좋아하는지는 모르나 암튼 태블릿으로 침대에 누워서 존나봄. 매일 이따구로 사니 고1때 중간,기말 다조졌는데 오히려 부모님은 응원해줌ㅋㅋㅋㅋ 애를 이렇게 받아주면 안된다 내가 계속 뭐라했는데도 내 말은 듣지도 않았음.

참고로 나는 공군에 늦게 들어간 케이스고 여동생이랑 나이차이가 꽤 남.

고2가 되는 해에 이년이 엄마한테 일본을 가고싶다고 함. 여행이 아니라 유학으로. 당연히 엄마는 반대했는데 이년이 엄마가 반대하니 아빠한테 때씀. 아빠도 반대하니 이년이 진짜 개지랄을 했음. 방에서 존나 울고 밥도 안먹고 자식의 앞길을 막는 부모는 우리밖에 없다고 개지랄을 함.

내가 이랬으면 개쳐맞았을텐데 결국 부모님은 이년 수능공부를 시켜도 모자를 판에 일본어학원을 다니게함. 6시부터 8시30분까지 매주5회하는 학원인데 여기를 애가 다니기 시작함. 나는 처음에 이년이 개좆같았지만 일본어 공부 막상 시켜주니 의자에 엉덩이 붙이고 열심히 하길래 겉으로는 티 안냈지만 속으로는 응원해줌.

그렇게 그 친구는 고3이 되었고 나는 군대에 들어옴(834임). 여동생 관련 소식은 부모님 전화로 듣거나 휴가때 종종 들었는데 이년이 일본유학시험인가 뭔가를 본댄다. 그래서 그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고함. 그 시험이 1년에 2번본다했는데 2번 다 응시한데. 그래서 걔는 시험을 다 봄.

그리고 올해 초 휴가나갔는데 결과는 둘 다 성적을 개 ㅈ같이 봄. 국립대는 한국의 논술같은 시험을 추가로 봐야하는데 그거는 어렵다고 응시안하고 사립대는 개지잡만 갈 수 있는 성적이 나왔댄다. 근데 일본이 엔화가 낮아지더라도 사립 등록금이 존나 비쌈. 그래서 부모님은 국립대 못갈거면 일본유학 포기하라고 선언했고 이년 20살이나 쳐먹고 또 고2때처럼 저럼. 근데 부모님은 또 봐주고 재수시켜줌.

근데 아직까지 좋은 소식은 없다. 솔직히 일본어도 잘하는지 모르겠음. 본인 파스가 일제인데 그거 해석안되서 제품명 알려주고 인터넷 찾아서 읽어달라 보냈는데 쳐 못읽음. 일본애들은 이런 한자 안쓴다고 개지랄하는데 그럼 파스에 그 한자가 왜 쳐적혀있겠냐고.

이번 추석 공부해야되는 개씹년이 일본여행 7박8일 갔다왔다하더라고. 그것도 대부분 아빠가 지원해줬다고함. 이 소리 어제 들었는데 전역하자마자 진지하게 여동생 패버릴려고한다. 이건 뒤집어 업어야겠음. 부모님한테도 너무 실망이 크더라. 나한테는 학원 아깝다고 인강패스만 끊어주고 성인되서 간 여행은 다 내 사비로 갔는데. 군대에서 스페인어 공부한다고 해커스 등록지원 해줄 수 있냐고 장난으로 물어봤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 했었음.

진짜 전역 얼마 안남았는데 기분은 훈련소 가는 전날과 비슷할 정도로 개ㅈ같다 진짜. 딸바보로 자란 년들이 하나같이 이런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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