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갤백일장] 마갤견문록 上

마비노기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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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수 이몸 엣헴~ 서버는 하프 길드는 세레비 작성자 : 찌찌샤

응붕어

2012.10.17 16:41:21

조회 115 추천 0 댓글 3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22215

이 썰은 픽션입니다. 실제의 인물,사건,지역과는 관계가 음슴니다.

xx년 xx월 08일

대장님의 의뢰를 받아 마갤이라는 곳에 일주일 간 정찰을 나가게 되었다.

마갤은 xx항에서 새우잡이 배를 타고 약 3시간을 가면 나오는 큰 섬에 있는 거대한 시설이다.

그 곳 사람들은 육지에서 정상인의 삶을 살지 못 하거나, 신체나 정신에 하자가 있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마갤에 들어가게 된다고 한다.

스스로 들어가는 경우에는 나와 같이 정찰을 위해 파견되어 가거나 정신이 나갔거나 둘 중 하나라고 한다.

나는 xx항에서 거대한 사내를 만났다. 풍채만으로도 지려서 쉽게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는 나에게 최근 3개월 이내에 수술을 하거나 복용한 약이 있는지, 혈액형은 무엇인지, 군대는 다녀왔는지 물었다.

나는 신체건강한 청년이었으므로 전혀 하자가 없는 몸이라고 했다. 그 사내는 나에게 웰치스 딸기맛을 꺼내 직접 뚜껑을 따 주었다.

나는 아무런 의심 없이 그 웰치스를 받아먹었다. 사내가 으스스한 미소를 지으며 따라오라고 했다. 그와 함께 새우잡이 배에 올랐다.

멀미 탓인지 배에서 죽은듯이 잤다. 눈을 떠보니 이미 마갤에 도착한 후였다. 그 거대한 사내도 보이지 않았다.

황급히 일어나는데 엉덩이가 찢어지는 듯이 아팠다. 바지를 보니 피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

주위에 아무도 없었으므로 바지를 내려 엉덩이를 확인해 보았다. 피부가 뜯겨 나갔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날씨가 어두워져서 주위를 탐색하는 건 불가능한 듯 보였다.

xx년 xx월 09일

시설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사실 조금 무서웠으므로 큰 용기가 필요했다. 마갤은 거칠기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나는 심호흡을 하고 시설의 문을 열었다.

시설에 들어가 연습해 온 대로 " 첩자노기 좀 보내주세요 ㅜㅜ cjqcjq@about.com 감사합니다" 라고 외쳤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쑥덕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한 사내가 "보내드렸습니다." 라고 했다.

다른 곳에서는 "꺼져 첩자새끼야" 라며 나를 매서운 눈으로 노려보았다.

또다른 사내가 "메일함 확인해 보세요~" 라며 상냥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휴대폰을 꺼내 메일함을 열었다.

그러나 새로 온 메일은 없었다. "님들 보냈다면서 왜 없어요?ㅜㅜ" 그러자 모두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고 웃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이곳의 풍습 '낚시'에 걸린 것 같았다.

나는 한숨을 쉬고 조금 더 마갤의 분위기에 적응하기로 했다.

xx년 xx월 10일

어제 개망신을 당하고서부터 풀이 죽은 채로 시설을 파악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다.

이 곳은 계단이 없다. 왜냐하면 마갤러들은 어딘가 불편한 곳이 하나씩 있기 때문이다.

마갤은 마치 병원을 연상시킨다. 온통 새하얀 벽 뿐이다. 이런 곳에 있으면 누구든 미칠 것이다.

2층에는 비교적 온순한 성향을 가진 갤러들이 있었다. 주로 뻘소리를 많이 하는 것 같았다.

소소하게 스킬을 수련하며 행복해하는 갤러가 있는 반면 그야말로 마비너기에 인생을 바칠 기세로 폭렙을 하는 갤러도 있었다.

드물게 육지에서 있었던 일을 회상하는 갤러도 있었다.

나는 그들 중 무감정이라는 갤러를 보았다. 무감정은 왜소한 체격에 순박한 인상이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다른 갤러들이 멍청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 그는 도박을 하다가 하루아침에 한 달 월급을 날렸다고 한다.

그런데 무감정의 등에 주작의 날개가 달려 있었다. 저것이 무엇인지 물어보니 군대간다고 주작을 날려보냈기 때문에 주작의 날개를 획득하였다고 한다.

식당에는 엔토야라는 갤러가 피자를 기다리며 앉아 있었다. 여고생이 피자 배달을 올 것이라며 잔뜩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러자 옆에 앉아 있던 다른 사내가 "아몬드자지주제에 무슨 여고생ㅋㅋㅋ"하고 비웃었다.

피자 배달을 온 건 여고생 옷을 입은 우람한 청년이었다. 그 청년의 얼굴은 잔뜩 상기되어 있었다.

피자 배달부 청년을 본 다른 사내가 "발정난 파란 여잦이..." 라고 중얼거렸다.

배달부 청년은 "아여고생이랑섹스하고싶다" 라며 무슨 상상을 하는지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카운터에 있던 못생긴 총각이 "가오갑이랑섹스하고싶다" 라고 하자 배달부 청년의 표정이 썩으며

"니랑섹스안함ㅄ야 여고생이나가져와"라며 썅욕을 했다. 둘은 치고박고 싸우기 시작했다.

내일은 밖에 나가보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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