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피시방에서 서식하는 손님 한 명이 일찍 나갔다

스티스니아

2012.11.18 03:53:31

조회 75 추천 0 댓글 0

생긴건 전형적인 오덕후처럼 생겨서 뚱뚱하고 안경 쓰고 그런 분인데

내가 알바 시작할때부터 지금까지 나와 함께 밤을 지새는 그런 폐인이었음

근데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가게를 나가는 거임.

무슨 일이지? 뭔가 나쁜 일이 터졌나? 나는 직감적으로 뭔가 사고가 터졌음을 깨달았지.

그리고 자리를 치우러 그 손님이 있던 곳으로 갔는데

역시나 수북히 쌓인 재떨이와 음료수, 과자, 라면 등. 근데 그건 문제가 될 게 없었음

평소에도 그런 건 자주 접하는 거였으니까. 컴퓨터와 테이블을 닦는데도 딱히

문제는 없는거임. 그래서 내가 너무 과민하게 반응했나 싶어서 겸연쩍어졌음

테이블에 흩어져있는 광범위한 담뱃재를 쓸어담고, 옆 테이블에 넘어간 담잿재까지

쓸어담는 도중, 나는 충격적인 붉은 액체를 보게 되었지.

이 새끼, 지 옆자리 컴퓨터 키보드에 라면 국물을 쏟았어!!!

존나 빡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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