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별에 별 것에 발정나는 변태들이 있다. 그 수많은 변태중에서도 시체성애자라는 종족은 단연 으뜸...까진 아니더라도 꽤나 상위권에 속하는 미1친놈들이라 할 수 있다. 일단, 시체성애에 대한 심리학적인 도덕적인 논의를 제껴두고 우리는 여기서 한가지 의문을 품을 수 있다. '과연 이 시체성애자는 누구하고 관계를 했는가?' A가 B의 시체와 그걸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A는 B와 관계를 맺은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B=B의 시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면 A가 혼자서 딸친건가? 아니다 그걸하는건 본질적으로 교감의 행위다. 즉 나와 내가 아닌 대상이 하는것이다. 물론 시체를 단순한 도구로서 취급한다면 문제는 해결된다. 그러나 만일 시체가 단순히 도구라면 시체성애자에 대한 강렬한 사회적비난은 설명이 되어지지 않는다. 즉 시체성애는 일방적으로 상대방과 교감을 한 행위라는 것이다. 그러나 시체의 주인은 이 자리에 없다. 그러므로 A의 교감대상은 과거의 살아있던 B라는 결론이 나온다. 즉 시체성애는 괴거의 대상에 대한 일방적인 관계이고 이는 현재와 과거가 관계를 맺는 과정이다. 즉, 시체성애자는 일종의 시간여행자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