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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엔 보니까 내 마음이 다 안타깝다.

빠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9.21 21:40:01
조회 18 추천 0 댓글 0


우리 어머니가 아이돌보미 1기 셨거든.


 


 

아이돌보미는 한달 수입이 적은 가정들에 한해,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애 봐주는 시스템이야.


 


 

실질적으로 돈을 받는다해도, 활동에 비해 금액이 크진 않기 때문에 자원봉사라 봐도 무방할 정도지.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보니 어머니께 고마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았지.


 


 

그런데 어려운 사람들 중에서도


 


 

그 인간의 성격때문에 '어렵게 살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간혹가다 있어.


 


 

이건 어머니께 들은 일화인데,


 


 

새로운 돌보미 집에 배정된 날이였어.


 

10분 미리 먼저 가신 어머니께선 그 집의 초인종을 눌렀지.


 


 

하지만 안쪽에선 아무 반응도 없더래.


 

그래서 전화도 걸어봤는데 전화도 받질 않는거야.


 


 

잠깐 앞에 뭐라도 사러 나갔다보다 하고선 20분을 그대로 기다리다보니,


 


 

이번에 돌보미 할 아이의 엄마가 등장해서 한 첫 말이


 


 

'제가 좀 늦었네요. 죄송해요. 들어오세요.'


 

같은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한 약간의 미안함이 들어간 말 대신에


 


 

"들어와요."


 


 

라고 정말 딱딱하게 말하더래.


 


 

그래도 일단 뭐 사정이 있겠거니와 하고 집에 들어가서 아이 엄마한테 이것저것 전달사항 받고 그 아이 엄마는 외출을 했지.


 


 


 

아이 밥주고 뽀로로 틀어주고 재우고 놀아주고 하다 보니까


 

어느새 활동시간이 끝난거야.


 


 

그래서 전화를 걸었지.


 

"저기 언제쯤 오세요?"


 


 

"아 글쎄요."


 


 


 

그 여편내는 활동시간이 끝난지 2시간이 지나서야 집에 오더래.


 

그리고선


 


 

"수고했어요."


 


라는 단 한마디만 하고 그 날의 활동은 끝났대.


 


 

다다음 날에 또 다시 그 집을 가게 되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집에 있더래.


 


 

아이 밥주고 재우고 하다가 노는 시간이 왔는데


 


 

그 애기가 자해 비슷한 행동을 막 하는거야.


 


 

기차로 자기 머리를 막 때리는 그런 행동을.


 


 

일단 어머니는 기차 치우고 안전한 고무공 같은걸로 가지고 놀게 했지.


 


 

그 날은 다행스럽게도 아줌마보다 남편이 더 일찍와서 제 시간에 활동을 마칠 수 있었어.


 


 

그런데 사건이 생긴 날은 그 다다음 날이야.


 


 

그 날도 그 아이의 집에 가는 날이였어.


 


 

아이의 엄마는 외출하고 엄마는 아이를 돌보고 있었지.


 


 

뽀로로를 틀어주고 잠시 아이의 젖병을 소독하던 사이에 아이가 막 울더래.


 


 

깜짝 놀라서 보니까 아이의 머리 왼쪽 부분이 약간 까져 있었고, 왼손엔 아이의 엄마가 쓰는걸로 보이는 립스틱이 쥐어져있었지.


 


 

일단 약을 발라주고 진정시키고서 잠을 재우긴 했는데 아이가 다쳤으니 마음에 걸리신 모양이야.


 


 

그래서 아이 엄마에게 '아이가 혼자 놀다가 조금 다쳤다.' 라고 전화를 했더니


 


 

그 아줌마가 왠일로 시간을 맞춰서 집을 들어오더니


 

아이한테 달려가서 머리 왼쪽에 난 아주 조그마한 상처를 보고는 다짜고짜 어머니 멱살을 잡고서


 


 

"도대체 애를 어떻게 보길래 애가 저 모양이 되요!!!!!!!!!!!!!"


 

하고 버럭 소리를 지르더래.


 

그래서 엄마는 아이가 립스틱을 가지고 놀다가 자기 머리를 때리는 습관때문에 다쳤다고 말했더니


 


 

'어머어머 이 아줌마 아주 웃기는 아줌마네? 우리 애가 정신적으로 양호하지 않다는 거에요?'


 

이런식으로 말하더래.


 

어머니는 봉사자 입장이니까 최대한 좋게 풀어갈려고 했는데 그 아줌마는 그냥 막무가내인거야.


 


 

자기가 주의하지 못한것에 대해 사과를 해도 그 아줌마는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고, 아주 그냥 한대 칠 기세였다는거야.


 


 

그 때 때마침. 그 여편내 남편이 들어오고 여편내가 기다렸다는듯이 남편한테 쪼르르 달려가서 애 상처 보여주고선


 

막 꼰지르는거야.


 


 

그래서 어머니는 상황설명을 했지.


 


 

남편은 이렇게 말하더래.


 

'별로 큰 상처도 아니고, 아이가 혼자서 잘못한거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그 말을 들으니까 그 여편내는 더 팔짝 뛰더니 내일 당장 센터에 찾아가서 활동 못하게 만들겠다고 막 버럭 소리를 지르는데


 


 

남편이 겨우 뜯어말려서 일단 집으로 돌아오셨지.


 

그 다음날에 그 아줌마가 센터에 출두해서


 

우리 어머니 이름 막 대면서


 

"이 년 어딨냐고! 이딴년을 돌보미로 써?"


 

막 이러는걸 동료분들이 겨우겨우 말리긴 했는데


 


 

나중에 가니까 서비스가 거지같았다고 돈도 못주겠다고 버티더라.


 


 

돈 문제는 어찌됐건 그 날 어머니께서 집에 들어오시더니


 


 

나한테 이 얘기를 하시곤 서럽게 우시더라.


 


 

솔직히 우리 어머니 도우미 사이에서도 평판 높아서 이집 저집에서 우리 어머니 쓰고 싶다고 해서


 

남들 80시간중에서 50시간할때 우리 어머니는 80시간 하고도 그 아이와 더 있어주고 그랬는데


 


 


 


 

진짜 그 때 화가 얼마나 나던지.


 



 

아직도 생생하다. 벌써 3~4년 전의 이야기지만.


 

진짜.. 아..


 


 

1기 이후에 2기도 모집했었는데 예산 부족의 문제로 1기 분들은 명예졸업 같은걸 하셨지. 우리 어머니도 그때 아이 돌보미 관두셨고.


 


 

지금은 가게 하시면서 즐겁게 사시는데,


 


 

정말 그 때 당시 아이가 정말 좋아서 아이돌보미를 하셨던 우리 어머니한텐 그 사건이 큰 상처로 남아있을거라 생각된다.


 


 


 

큐엔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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