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마스터스 마드리드에 참가한 한국의 젠지가 아메리카스 소속 센티널즈와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하면서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젠지는 결승까지 전승으로 진출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아메리카스 소속 라우드와 CN 소속 에드워드 게이밍(EDG)을 상대로 2전 전승을 거두며 통과했다.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는 같은 퍼시픽 소속 페이퍼 렉스에 완승했고 결승 직행전에서는 센티널즈를 2대1로 꺾으면서 가장 먼저 결승전에 올랐다.
준우승을 거둔 젠지(제공=라이엇 게임즈 이스포츠)
젠지는 결승에서 페이퍼 렉스와의 최종 결승 진출전을 뚫고 올라온 센티널즈를 다시 만났고 풀 세트 접전 끝에 2대3으로 아쉽게 패배했다. 젠지는 1세트 '브리즈' 맵에서 '먼치킨' 변상범의 활약을 바탕으로 철통 수비를 뽐내며 라운드 스코어 13대8로 승리했다. 이어진 2세트 '바인드' 맵에서는 센티널즈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수비와 공격 모두 실수가 나오면서 1대1 동점을 허용했다.
3세트 '어센트' 맵에서도 팽팽한 흐름을 유지하며 센티널즈와 전반전을 6대6으로 마친 젠지는 후반전 수비 진영으로 전환되자 센티널즈에게 두 라운드만 내주면서 승리, 세트 스코어 2대1을 만들었다. 젠지는 4세트 '스플릿' 맵부터 센티널즈의 선봉장으로 나선 '제켄' 재커리 패트론을 막지 못했고 결국 5세트 '아이스박스' 맵까지 넘겨주면서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결승 뷰잉 파티가 진행된 이태원 샘 라이언스(제공=라이엇 게임즈 이스포츠)
젠지의 준우승으로 마무리된 이번 발로란트 마스터스 마드리드 대회의 열기도 뜨거웠다. 결승전 직전에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레오 파리아(Leo Faria) 발로란트 이스포츠 글로벌 총괄은 "이번에 새로 도입된 스위스 스테이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라며 "지난해 마스터스와 비교했을 때 올해 마스터스 마드리드의 스위스 스테이지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117%, 분당 평균 시청자 수(AMA)는 87% 늘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젠지의 결승 진출을 기념해 이태원에 위치한 샘 라이언스에서 진행된 뷰잉 파티의 경우 늦은 시간에 진행되는 이벤트였음에도 불구하고 600여 명에 가까운 팬들이 신청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한 젠지는 'VCT 퍼시픽 스테이지 1'에서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올해 8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대회와 연계된 VCT 퍼시픽은 오는 4월 6일(토)부터 약 5주 동안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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