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원툴 회사? 더 굵고 강하게 만들고 있는 크래프톤

게임동아

2024.06.19 16:32:07

조회 123 추천 0 댓글 0

게임회사에 강력한 매출원이 있는 것은 강점이면서 약점이 되기도 한다. 게임의 인기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갑자기 인기가 추락해 회사 매출이 급감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상장을 추진할 때 주력 매출원 의존도가 너무 높고 라인업이 다양하지 못할 경우, 상장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상장 이후에도 매출원이 하나라는 점이 꾸준히 약점으로 지적된다. 과거 아이러브커피로 많은 인기를 얻어 코스닥에 입성했던 파티게임즈, 그리고 킹스레이드로 중소게임사의 희망이 됐던 베스파가 결국 상장폐지된 것은 원 게임 리스크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크래프톤

현재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과 함께 국내 게임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크래프톤 역시 상장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원 게임 리스크가 언급되고 있는 게임사다. 배틀그라운드의 전 세계적인 성공 덕분에 지난 2019년부터 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이제는 매출 2조원을 눈 앞에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의 절반 수준이다.

2023년에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크래프톤

특히, 코로나 이후 많은 게임사들이 영업이익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크래프톤은 2023년에 매출 1조9106억 원, 영업이익은 7680억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시 주가는 15만원 이하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배틀그라운드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만 빼면 상장 당시보다 훨씬 더 좋은 상황이지만, 증권가에서도 목표 주가를 공모가의 66% 수준인 33만원대로 바라보고 있다.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원 게임 리스크가 계속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는 여전히 아쉬운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크래프톤이 선택한 돌파구는 주력 매출원인 배틀그라운드를 무너지지 않은 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크래프톤은 판매량 감소를 보이던 배틀그라운드를 지난 2022년에 무료화로 전환하면서, 신규 이용자가 약 4500만명이 늘어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전 세계 누적 7000만장 이상 판매되면서, 판매량을 더 늘리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무료화로 전환하고, 시즌패스 등 새로운 과금 모델을 도입한 것이, 게임의 생명력을 늘려준 것이다. 여기에 드래곤볼 슈퍼, 주술회전, 이소룡, 손흥민, 블랭핑크, 뉴진스 등 젊은 세대의 관심을 모으는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연이어 진행하면서, 계속해서 게임에 새로운 재미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최근에 진행한 뉴진스 컬래버레이션은 엄청난 인기로 크래프톤 주가를 다시 상승세로 이끌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뉴진스 컬래버레이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인도에서 퇴출된 이후에 크래프톤의 행보도 흥미롭다. 예상치 못한 퇴출로 인해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한 위기 상황이었지만, 이후 인도 시장 전용으로 만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새롭게 선보였으며, 인도 게임시장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다시 국민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이다.

지난 2022년 야심차게 선보였던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면서, 잠시 주춤하긴 하지만,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넓히는 펍지 유니버스 사업도 계속 진행 중이다. 마동석이 주연한 단편 영화 ‘그라운드 제로’는 1개월만에 270만 뷰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헐리우드 유명 프로듀서 아디 샨카와 함께 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애니메이션도 나오면 많은 관심이 기대되고 있다.

아디 샨카와 협업하고 있는 펍지 유니버스 애니메이션

당연히 주력 매출원인 배틀그라운드 강화뿐만 아니라 새로운 IP 발굴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눈물을 마시는 새’ 프로젝트는 스타워즈 등으로 유명한 헐리우드 유명 아티스트 이안 맥케이그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IP로 키우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AAA급 게임을 목표로 캐나다에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게임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AAA급 게임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눈물을 마시는 새

배틀그라운드를 성공시킨 펍지 스튜디오도 새로운 대세 장르로 떠오르고 있는 루트슈터 장르의 신작 ‘블랙 버짓’을 개발 중이며,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야심차게 인수한 해외 개발사 언노운월즈 역시 야심작 서브노니카2를 개발 중이다.

원 제작사인 아이언스메이스와 넥슨과의 소송으로 논란이 되고 있기는 하나, 다크앤다커 모바일로 글로벌 익스트랙션 RPG 장르 장악을 노리고 있으며, 인조이로 심즈 이후 대체제가 없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에도 도전하고 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

최근 대형 게임 중심에서 소형 게임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개발 트렌드를 쫓기 위해, 다수의 독립 스튜디오 체제로 변경하면서, 메타버스, AI 등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제페토’로 유명한 네이버제트와 손을 잡고 만든 ‘오버데어’는 동남아 5개국에서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착실히 출시 준비를 하고 있으며, AI 게임 개발 전문 개발사로 설립된 렐루게임즈는 AI가 이용자 음성의 소리 크기, 발음, 감정 등을 평가해 대미지를 계산하는 새로운 개념의 게임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에 이어, AI를 활용해 이용자의 대화에 따라 시나리오가 달라지는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AI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

이 같은 노력 덕분인지 한 때 15만원 이하로 떨어졌던 크래프톤의 주가는 올해초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더니, 현재 28만원을 넘기면서 계속해서 52주 최고가를 갱신 중이다. 여전히 공모가에는 못 미치는 주가이지만, 지난해 말 최저가 대비 2배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본격화되는 2025년 이후에는 크래프톤이 공모가 이상으로 다시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 게임 친구 없어도 괜찮아, AI가 있으니까!▶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개발자 대규모 채용 ▶ 뉴진스와 함께하는 생존경쟁! 배틀그라운드 뉴진스 컬래버레이션 시작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8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외모와 달리 술 일절 못 마셔 가장 의외인 스타는?	운영자	24/07/01	-	-
12059	[겜덕연구소] 이렇게 충격적인 꼼수나 비기가 있었다니! 게임이 200% 재밌어진다!	게임동아	17:24	6	0
12058	커피 한 잔 값에 즐기는 스팀 여름 할인	게임동아	17:12	7	0
12057	“비명 지르면 사망”, 마이크 인식하는 이색 공포 게임들! [1]	게임동아	16:17	129	0
12056	[LCK] LCK가 차린 밥상 야무지게 먹은 KT의 질주	게임동아	15:21	13	0
12055	넷마블문화재단, '게임과 연결' 주제 게임콘서트 성료	게임동아	14:37	15	0
12054	위믹스 재단, 브리오슈 하드포크 통해 4.3억 개 소각하고 반감기 도입	게임동아	14:02	15	0
12053	스마일게이트, ‘로드나인’ 2차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 진행	게임동아	13:49	14	0
12052	NHN, 기대작 ‘다키스트 데이즈’ 2차 CBT 참여자 모집 시작	게임동아	13:44	17	0
12051	“AI로 한국의 문화와 역사 알려봐요”, 게임인재단 공모전 개최	게임동아	13:14	18	0
12050	넷마블 인기 게임 '세븐나이츠키우기', 젬블로에서 보드게임으로 출시	게임동아	13:13	16	0
12049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검은 결의, 영광의 귀환' 업데이트	게임동아	12:23	16	0
12048	그라비티, '라이선싱 재팬 2024' 참가.. 'IP 글로벌 사업 확장 시도'	게임동아	11:05	24	0
12047	컴투스 '미니게임천국', 여름 맞이 신규 게임 '오락가락' 추가	게임동아	10:51	332	0
12046	호요버스 맞아? 파격적인 180회 무료 뽑기 발표한 ‘젠레스 존 제로’ [1]	게임동아	06.28	270	0
12045	[동영상] 발번역 아닙니다. 게임 속 왈도체 패러디들 [4]	게임동아	06.28	7940	8
12044	‘아스가르드’, 신규 보스 ‘엔네아’ 레이드 업데이트	게임동아	06.28	161	1
12043	넥슨,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신규 영상 공개	게임동아	06.28	145	1
12042	[한주의게임소식] 결국 “뉴진스 코스튬” 환불 엔딩 맞이한 ‘배그’ [22]	게임동아	06.28	2922	5
12041	방탈출에 액션 그리고 AI까지~! 색다른 추리 게임을 즐겨보자	게임동아	06.28	121	0
12040	펄어비스를 이끌어온 검은사막의 10년.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도 만들었다	게임동아	06.28	120	0
12039	‘쿠키런: 모험의 탑 X 노티드’ 잠실 롯데월드몰 팝업스토어 오픈	게임동아	06.28	105	0
12038	엘든 링 DLC, 어렵다는 지적에도 출시 7일 만에 5백만 장 팔려..'명불허전' [1]	게임동아	06.28	184	0
12037	UFC 챔피언을 죽이라고? 코너 맥그리거 '히트맨' 신작에서 암살대상으로 등장 [6]	게임동아	06.28	2332	4
12036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신서버 '아이멜' 열고 성장 지원	게임동아	06.28	84	0
12035	엔씨소프트 배틀크러쉬, 닌텐도 홈페이지 '토픽스'에 소개	게임동아	06.28	86	0
12034	‘메이플M’, 신규 보스 ‘진 힐라’ 포함 여름 업데이트 진행	게임동아	06.28	83	0
12033	‘스팀’, 무더위 날릴 여름 할인 돌입	게임동아	06.28	95	0
12032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대만 등 9개 지역 정식 출시	게임동아	06.28	78	0
12031	넷마블,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출시 1주년 기념 사전등록 이벤트	게임동아	06.27	102	0
12030	넷마블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샹그릴라 프론티어'와 컬래버 업데이트	게임동아	06.27	96	0
12029	'플레이투게더', 카이아섬에 '드래곤빌리지'의 거대 드래곤 등장	게임동아	06.27	97	0
12028	액션스퀘어, ‘삼국블레이드‘ 능통 초월 업데이트	게임동아	06.27	100	0
12027	2024 메타버스 엑스포, '한국형 메타버스와 AI의 현주소를 보다'	게임동아	06.27	134	0
12026	[동영상] 내 과금이 불타고 있다! 미호요 투자 스타트업 핵융합로 가동 성공	게임동아	06.27	105	0
12025	시프트업과 넥슨의 이색 콜라보, ‘승리의 여신: 니케’와 ‘데이브 더 다이버'가 만났다	게임동아	06.27	94	0
12024	한빛 '오디션', 더 강력한 '3레벨 퍼퓸' 업데이트	게임동아	06.27	86	0
12023	‘블랙클로버 모바일’, 진격전 및 기사단 대항전 리뉴얼 실시 [3]	게임동아	06.27	913	0
12022	베이글코드, 신동호 디렉터 "AI는 도구, 결국 재미있는 게임이 성공할 것"	게임동아	06.27	90	0
12021	넥슨 ‘던파’ & ‘던파모바일’에 창립 30주년 릴레이 이벤트 진행	게임동아	06.27	89	0
12020	테일즈위버, ‘던전밥’ 컬래버 업데이트	게임동아	06.27	87	0
12019	"여름은 무버지와 함께~" ‘FC 온라인’, 여름방학 이벤트 ‘무리뉴의 여정’ 실시	게임동아	06.27	93	0
12018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선택과 집중’으로 성과 낸 레드랩게임즈	게임동아	06.27	73	0
12017	[리뷰] 오픈 더 도어 밈의 원본, ‘저건 내 이웃이 아니야’	게임동아	06.27	78	0
12016	고전이 아닌 현역! 엠게임을 지탱하는 탄탄한 기둥들	게임동아	06.27	78	0
12015	[동영상] 저 여자가 우릴 다 죽일 거야! 라라 크로포트 '데바데'에 추가	게임동아	06.27	93	0
12014	엔씨(NC), 배틀크러쉬 론칭 기념 OST ‘Crush on You’ 발매	게임동아	06.27	93	0
12013	네오위즈 ‘디제이맥스 리스펙트V’, 신규 DLC ‘V 리버티’ 출시	게임동아	06.27	77	0
12012	엔씨(NC) 리니지M, 신규 직업 ‘마검사’ 클래스 케어 진행	게임동아	06.27	79	0
12011	‘사실상 생산 중인 유일한 스팀 컨트롤러’, 일본 출시 예정	게임동아	06.27	97	0
12010	엔씨소프트 '배틀크러쉬', 오늘 오후 4시 글로벌 얼리 액세스 시작	게임동아	06.27	8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