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는 지난 2021년 7월 15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게임 속을 종횡무진하는 전설의 틀딱 게임캐릭터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젊음이여, 연륜을 무시하지 말라!]
조기자 : 안녕하세요 교수님, 코로나19가 무척이나 심해진 밤입니다. 레트로 장터도 취소되고.. 더이상 우울할 수 없는 하루네요.
꿀딴지곰 : 휴.. 코로나19가 역대급 확진자 수를 찍고 있죠. 오랫동안 기다렸던 레트로 장터도 못하고.. 정말 좌절스럽긴 하네요...
조기자 : 그렇습니다. 사실 제가 레트로 장터만 준비했던 게 아니고.. 게임 대회도 2건, 추억의 게임장, 게임 퀴즈, 온라인 장터 등 정말 다양한 것들을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하루 아침에 싹 사라지고 나니 허탈한 마음에 하루 정도는 일이 손에 안잡히더라구요. 쩝... ; 그래도 이틀간 얼추 다 수습했습니다. 휴...
(레트로 장터가 취소된 후 조기자의 심정을 표현한 듯한 이미지...)
꿀딴지곰 : 크흡... 눈물 좀 닦고... 그렇군요.. 그런데... 오늘 주제는?
조기자 : 흐흐 푸념 그만하고 시작해야죠. 오늘 말씀드릴 주제는 바로 '종횡무진 노인 캐릭터들' 입니다. 제목에 좀 자극적으로 틀딱 게임 캐릭터라고 써놨는데, 양해 부탁드립니다. 게임 내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뽐내는 노인 캐릭터들을 한 번 모아보려고 합니다.
꿀딴지곰 : 흐흐. 할머니나 할아버지 게임 캐릭터들! 굉장히 많죠.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주제네요!
(무시하는 듯한 눈으로 바라보는 그대, 노인 캐릭터여...)
[게임 속 노인들, 그들은 강하다!]
꿀딴지곰 : 자아 그러면 바로 시작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능한 다양한 캐릭터를 소개해야하기 때문에 딥하지 않게 가볍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시면서 '아, 이런 캐릭터도 있었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조기자 : 네에. 교수님. 기대하겠습니다.
- 호혈사 일족 할머니 - (고케츠지 오타네) / 오락실
(호혈사일족 / 사진은 슈퍼패미콤 용 표지)
꿀딴지곰 : 이번 포스팅의 시작은 바로 '호혈사일족' 입니다. 부리부리한 눈매에 강력한 카리스마!! 웬만한 젊은이들은 다 쫄아서 시들시들하게 만들어버릴 것 같은 최고의 할머니 캐릭터죠.
조기자 : 정말.. 이미지만 봐도 대단한 카리스마가 아닐 수 없습니다. ^^ 이 할머니가 일족의 수장이자 대전 격투 게임의 주인공이었죠.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호혈사일족'은 한 가족들 간의 전투를 그리고 있습니다.
차기 당주를 뽑기 위해 4촌에 8촌에 16촌까지 전부 모여서 누가 최강인가를 겨루는 것인데, 이 할머니는 참 개성적인 기술을 사용하지요. 우선 장풍계 공격이 엽기적입니다. 틀니를 빼서 공격하는 식이죠;
(장풍 공격이 틀니다. 참 대단한 센스 아닌가?)
꿀딴지곰 : 게다가 이 할머니가 쓰는 필살기는 '흡성대법'. 무려 상대방의 정기를 쪽쪽 빨아먹어서 젊어지는 변신 기술을 씁니다.
흡성대법을 쓰면 78세의 나이에서 18세로, 무려 60세가 젊어지는 기염을 토합니다. 가까운 친인척의 정기를 빨아먹는 그 악랄함이란 정말..;;
(상대방의 생명력을 빼앗은 후 젊은 여고생으로 변신!)
조기자 : 크으.. 다시 봐도 참 황당한 설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78세에서 18세로 변신이라니.. 그것도 아주 강력한 딥키스 같은 연출을 보여주는군요.. 하하.
(한 게임에 두 캐릭터! 이것이 바로 호혈사일족의 특이점이다.)
꿀딴지곰 : 흐흐 1990년도 초반에 오락실에 등장한 '호혈사일족'은 이렇게 특이한 할머니의 필살기를 비롯해서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개성으로 국내에서도 꽤 인지도를 얻었었죠. 아마 기억이 떠오르는 분들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
- 아바렌보 텐구 - (망나니 텐구) / 패미콤
(패미콤 용 괴작으로 통하는 아바렌보 텐구)
(온 건물을 다 부수는 중;;)
조기자 : 어? 이 게임 .. 요괴이긴 한데 할아버지이긴 하군요. ㅎㅎ 아바렌보 텐구'! 일반인 분들께는 좀 생소한 게임이지 않을까요? 일본 색도 좀 강하고요.
꿀딴지곰 : 좀 일본 색이 강하죠? 패미콤 용 괴작으로 통하는 '망나니 텐구' 입니다. 이미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괴팍한 노인인 것을 알 수 있죠. 이 노인이 아주 그냥 활발합니다. 지구 폭발권을 쓸 정도로 활발해요~~
조기자 : 지구 폭발권.. 진짜 이름은 아닌 거죠? ㅎㅎ
꿀딴지곰 : 네. 비유적 표현입니다. ^^ 이 게임의 북미판 이름은 좀비네이션이구요.. 슈팅 게임인데, 컨셉이 아주 독특합니다.
기체는 일본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할아버지 요괴 텐구의 머리통이구요.. 세계관도 공룡이 나오거나 기계문명이 나오거나 다양하지요. 첫 번째 자유의 여신상이나 두 번째 할아버지 보스를 만나면 게임 잘 하다가 갑자기 멍해지곤 하죠...
(좀처럼 파악하기 힘든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조기자 : 그런데 게임 자체는 은근히 잘 만들지 않았나요? 꼭 잘 만드는 실력자들이 장난을 친 느낌이에요 ㅎ
꿀딴지곰 : 흐흐 그렇습니다. 완성도가 높죠. 게임 속 이야기는 위기에 빠진 미국을 구하러 가는 내용이지만 오히려, 미국 본토를 초토화시키는 게임이기도 하죠. 패미콤 시절에 어떻게 이런 마인드의 게임이 나왔다는 점도 참 놀랍네요. 여튼 패미콤 가지신 분들이라면, 그리고 수염난 할아버지가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 파랑스 (Phalanx) / 슈퍼패미콤
(할아버지가 등장하는 슈팅 게임? 여튼 파랑스다)
꿀딴지곰 : 이 게임은 뭘까요? 왠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님이 기타(?) 벤조(?)를 들고 평화롭게 앉아서 연주를 하는 이 게임..
조기자 : 응? 음악 게임 아닌가요? 고령의 연배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이 느껴집니다만...
꿀딴지곰 : 이 게임은 심신을 안정시키는 힐링 게임....... 은 무슨! 옆에 The Hyper Speed Shoot Out In Space라는 문구가 평화롭기 짝이 없는 할아버지의 사진을 무색게 만드네요.
조기자 : 잉? 그러면? 이 게임이 혹시 슈팅 게임?? 도대체 저 할아버지랑 하이퍼 스피드 스페이스가 무슨 연관이 있다고.. -ㅈ-;;
조기자 : 음.. 혹시 저 비행기 파일럿이 할아버지인가요?
꿀딴지곰 : ㅋㅋㅋ 아닙니다! 무려~~ 아무 상관 없습니다 ㅡㅡ;;;
조기자 : 그런데 왜 저런 할아버지가!?
꿀딴지곰 : 왜 저런 할아버지가 등장하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일본판 표지는 멀쩡한데, 뜬금없이 북미판에는 저 할아버지가 주인공 처럼 나오거든요;; 여튼 저 할아버지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이번 포스팅에 넣어봤습니다.
조기자 : ㅎㅎ 특이하네요 정말..
꿀딴지곰 : 간단하게 게임에 대해 소개해드리면, 이 '파랑스'는 슈퍼패미콤으로 출시된 횡스크롤 슈팅게임이죠. 일본판 표지를 보면 한 눈에도 멋진 전투기가 등장하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당히 잘 만들어진 슈팅게임인데 북미판은 왜 저렇게 표지를 디자인해서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죠. ㅋㅋ
꿀딴지곰 : 1992년도에 타이토에서 발매한 패미콤용 게임 '완파쿠 코쿤의 구루메 월드' 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게임이라고 할 만큼 재미있는 액션 게임입니다.
조기자 : 오 완파쿠~~ 한국식 이름으로 하면 어떻게 되나요?
꿀딴지곰 : 흠.. 한국식 이름으로 하면 '개구쟁이 구루메월드' 정도 되겠군요. 주인공이 요리사인데, 요리는 안하고 각종 몸소 요리재료들과 격투를 벌이고 다닙니다.
화면만 봐도 소세지 같은 요리재료들이 겁없이 요리사에게 달려드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뒤뚱뒤뚱 다가오는 통닭, 화장한 당근 등 아이들이 등장 캐릭터들을 보고 막 웃음 짓게 되죠. 참 재미난 게임이에요.
조기자 : 그런데 교수님, 이 게임에는 아무런 노인이 등장하지 않는 것 같은데요. 혹시 수염이 난 적 보스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꿀딴지곰 : 아닙니다. 이 게임을 소개한 이유는, 이 게임의 북미판의 경우에는 할아버지가 주인공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뭐.. 뭐지. 이게 일본 판과 같은 게임이 맞는 건가요?)
조기자 : 헐.. 이 표지 뭡니까 ㅋㅋㅋ 일본판과 북미판 너무 분위기가 다른데요 ㅋㅋ
꿀딴지곰 : 사실 게임은 주인공만 빼고는 거의 같습니다. 하지만 북미판은 이렇게 할아버지가 나서서 요리 재료들을 해치우죠.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북미 지역에서는 이런 할아버지가 요리사일때 더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할아버지가 등장한다. 게임성은 거의 흡사하다)
꿀딴지곰 : 여튼, 북미판 기준으로 보면 이 게임도 할아버지가 활약하는 대표적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이 패미콤 용 액션 게임 중에서는 난이도가 참 적당하거든요, 액션 게임을 잘 못하는 아이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권할 수 있는 액션 게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 꾸러기 5형제 (사이킥 5) / 오락실 -
(이 게임, 기억나시죠?)
꿀딴지곰 : 자아, 이 게임도 은근히 알고 계신 분들이 많죠. ‘사이킥5’는 1987년에 NMK가 제작하고 자레코에서 발매한 액션게임이죠. 누가 지은 이름인지는 모르지만 참 입에 붙습니다. 꾸러기 5형제.. 레트로 감성이 절로 묻어나요.
게임은 단순합니다. 정해진 공간 안에서 5명의 초능력자 캐릭터를 선택하여 망치로 적들을 때려잡는 거죠. 세로 스타일의 게임 화면과 독특한 BGM, 점프와 타이밍을 잘 조절해야 하는 등 당시 청소년들에게 굉장히 도전 의식을 불태우게 만드는 게임이었습니다.
(꾸러기 5형제에 등장하는 다섯 캐릭터! / 사진 제공 랩틱)
조기자 : ‘꾸러기 5형제’..각 캐릭터들이 저마다 특징이 있었던 게 생각나네요. 꼬마는 평균 능력치를 가지고 있었고.. 꼬마 여자애는 점프 유지가 좀 길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살찐 캐릭터는 역시나 파워형 ㅎ 네 번째 길쭉이 캐릭터는 점프가 높았고 마지막 할아버지는 공격력은 최강이지만 노인 답게 느렸던.. 나름대로 취향에 맞게 밸런스를 조절했던 게임이었죠.
꿀딴지곰 : 역시나 세세하게 기억하고 계시군요. 이 게임 중에 오락실에서 선택률이 높지는 않았으나, 나름 활용성이 높았던 캐릭터가 있었으니.. 바로 겐조 입니다. 88세의 할아버지 겐조!!
(할아버지의 우월한 능력을 보라 / 랩틱님 사진 제공)
꿀딴지곰 : 이 겐조 할아버지는 긴 체공 시간과 공격력이 최강이지만 느린 이동과 낮은 점프력 등 큰 단점을 가지고 있기도 했죠.
하지만, 강한 공격력과 긴 체공 시간 덕분에 보스 클리어가 가장 빠른 캐릭터 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어설프게 문을 미는 힘이 1위라거나 그런 거 하는 것 보다는 이 할아버지를 하는 게 나았다는 얘기죠. ^^
조기자 : 흐흐.. 역시 할아버지 캐릭터네요. 보스에겐 가장 무서운 캐릭터라니.. 여튼 이 게임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어릴 적에 참 재밌게 했던 게임인데 추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 돈도코돈 - 아케이드
(귀요미 할아버지들이지만, 몬스터들 입장에선 무시무시한 망치 살인마의 모습이 아닐지...)
꿀딴지곰 : 돈도코돈'은 1989년도에 제작된 타이토의 2인용 게임입니다. '페어리랜드' 틱한 배경과 소재로 아기자기한 요정나라의 느낌은 더욱 업그레이드! 고정된 화면에서 진행되는 스테이지 클리어식의 플랫폼 액션이라는 점은 '버블보블' 스타일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지만(2인용이 된다는 점도 포함)
주인공이 산타크로스가 연상되는 귀요미 나무꾼 할아버지(밥과 짐이라는 이름)라는 점과 기본 무기가 나무 망치라서 적에게 상당히 접근해서 타격한 후 기절한 적을 다른 적에게 던져야 없앨 수 있다는 점이 차이점입니다.
조기자 : 흠.. 확실히 '버블보블' 시리즈보다 난이도가 높았다고 생각해요. '레인보우 아일랜드' 및 '파라솔 스타즈' 처럼 특정 스테이지마다 보스가 등장하고, 이런 특징은 이후 '스노우 브로스' 같은 게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꿀딴지곰 : 크..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테이지에 다양한 특수 아이템이 등장합니다만 '버블보블'과 다르게 업그레이드 아이템만 있는게 아니라 다운그레이드 아이템도 존재하니 골라서 잘 먹어야 합니다. ^^;
패미콤과 PC엔진으로 이식된 바 있으며, 두 기종 모두 이식도가 상당히 좋은 편(2인용도 구현)입니다만 역시 PC엔진의 이식률이 아케이드에 가장 가까운 것 같네요. :)
- 퉁푸루 (텅푸루) / 아랑전설 / 아케이드 -
꿀딴지곰 : ‘아랑전설’ 1탄부터 나름 꾸준하게 시리즈에 등장한 할아버지 캐릭터 퉁푸루! 텅푸루 라고 불리우기도 하죠. 이런 카리스마 넘치는 근육질 노인이 이번 포스팅에서 절대 빠지면 안되겠죠.
조기자 : ㅎㅎ 어렸을때는 오락실에서 무천도사라고 부르는 친구들도 있었던 것 같아요. 연타를 누르면 근육 할아버지가 솟아 나오는데 그 모습이 무천도사 비슷했거든요.
(퉁푸루의 특수 기술)
조기자 : 사실 퉁푸루.. .드래곤볼의 무천도사에서 모티브를 따온 거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꿀딴지곰 : 뭐..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다만 제가 보기에도 기술 자체가 무천도사를 완벽하게 패러디 하고 있다 싶긴 합니다 ㅎㅎ
(대머리에 수염, 근육질 노인이라는 점.. 선그라스 까지..너무 비슷하다!)
조기자 : 개인적으로는 '아랑전설 스페셜'에서 퉁푸루 할아버지가 상당히 쫄깃거리는 느낌이었습니다. 회전형 하단 후리기도 좋았고, 또 모았다가 쏘는 약 장풍계 기술도 좋았죠. 주먹으로 치고 나가는 돌진형 기술도 있었기 때문에 딱히 약한 캐릭터는 아니었어요.
- 샤이닝 포스 2 (shining force 2) / 메가드라이브 -
꿀딴지곰 : ‘샤이닝포스1’ 편의 세계관을 그대로 가져온 후속작 '샤이닝포스2'!! 게임 속 할머니 하면 이 '샤이닝포스2' 첫 오프닝에 등장하는 할머니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런데 이 할머니... 게임 내에서는 아무 역할도 없죠. 그저 세이브 해주는 할머니라고나 할까요..
조기자 : 사실 저도 어렸을때는 일본어도 잘 모르고.. 그냥 뭔가 중요 역할을 하는 할머니인줄 알았는데, 게임을 아무리 클리어해도 등장하지 않아서 음.. 하지만 세이브 해주는 분이기 때문에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것도 사실이죠!
(힛힛. 나를 불러오다니... 이 밸런스 망 게임에... 힛힛...)
꿀딴지곰 : 사실 RPG가 부족한 메가드라이브 쪽에서 '샤이닝 포스' 시리즈는 빛 과도 같은 존재였죠. 특히 '샤이닝포스2'는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일부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그래픽과 사운드도 더 좋아졌다는 평이 다수입니다.
다만 난이도는 전편보다 어려워진편이라 중반 이후부터는 적들의 공격력이 대폭 올라가서 힘들지만.. 뭐 이런 게임.. -ㅂ-a 어차피 노가다를 통해서 난이도를 극복하는게 또 그 묘미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1편은 클라이맥스에서 개발했고 2편은 세가의 자회사인 소닉에서 개발했지만 사실상 개발진은 거의 동일한걸로 알고 있습니다(클라이맥스의 개발진이 소닉이라는 회사로 독립) 시스템적으로 1편과 달라진 점은 역시 랜덤 배틀로 인해 레벨 노가다가 쉬워진 점 정도랄까요? ㅋㅋ 도망칠 필요 없이 레벨 노가다가 가능합니다.
조기자 : 저는 일단 그래픽이 전작보다 상향된 것에 점수를 주고 싶더군요. 그리고 전투 경험치도 늘어나서 운용의 폭이 늘어난 것도 좋구요. 간만에 할머니 캐릭터를 보니 다시 설레이네요. 지금이라도 다시 새로 시작해야할 것처럼 ^^
- 빵공장 : 코믹 베이커리의 사장님 / MSX -
조기자 : 추억의 MSX와 재믹스 게임으로 유명했던 빵공장!! 생각해보니 여기에도 카리스마 넘치는 할아버지가 등장하는군요~~
꿀딴지곰 : 네 그렇습니다. 간단하지만 굉장히 재미있는 게임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LSI 게임 수준이었지만,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깊이도 있었습니다.
빵공장 사장님이 베이킹을 방해하는 너구리들을 쫓아내시느라 바쁜 게임이었죠.. 주인공 할아버지의 후덕한 인상의 배불뚝이 이미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너구리를 격퇴시켜라!)
꿀딴지곰 : 본래 원제는 너구리빵입니다만, 국내에서는 빵공장이라는 이름으로 풀렸었죠. 원제보다 국내명이 더 게임 컨셉에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빵공장의 요리장이 너구리들의 방해를 피해 빵을 납품해야 한다는 단순하지만 스릴있는 게임으로 역시 당시 재믹스 판매에 큰 공을 세운 장본인입니다.
조기자 : 얄미운 너구리들 ^^ 이 게임에 대해 추억이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요즘은 몸값이 꽤 되는 게임으로 알고 있어요.
꿀딴지곰 : 맞습니다. 현재는 일판으로도 중고 물건 구하기 쉽지 않은 게임이죠. 단순하기 그지없는 게임인데, 이렇게 귀한 취급 받는 게임이 되어버렸네요. ^^
- 와간랜드3 - 패미콤 -
꿀딴지곰 : 와간랜드! 칼라색상이 유감없이 좋은 그래픽으로 드러나는 게임이었죠. 모르시는 분들은 공룡이지만 개구리를 닮은 주인공을 조종하는 액션 + 퍼즐 게임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조기자 : 난이도도 높지않고 퀴즈도 풀만해서 참 재밌게 즐겼는데.. 끝판왕의 퀴즈가 워낙 .. 당시 중학생 능력으로는 맞추기 어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꿀딴지곰 : 그렇죠... 미니게임 형태로 나오는 최종 보스 할아버지의 난이도는 상당했습니다.
미니게임의 방식은 보스 할아버지가 랜덤으로 그림을 선택하면 해당 그림을 의미하는 단어의 마지막 글자로 시작되는 그림을 선택하는 방식인데요, 23개의 문제를 연속해서 맞추면 승리하지만, 할아버지가 그림을 선택했을 때 해당 그림을 의미하는 단어의 마지막 글자로 시작하는 그림이 없다면 여태까지 맞춰온 개수는 모두 리셋이 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유저를 빡치게 하는 요소로써 작용합니다.
조기자 : 크윽.. 록맨의 닥터 와일리를 닮은 듯한 외모에 선글라스같은 눈을 한 저 모습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악마.. 저도 각 시리즈 별로 항상 저 할아버지에 막혔었거든요.. ㅂㄷㅂㄷ
꿀딴지곰 : ㅎㅎ 마지막 퍼즐은 아스트랄하지요. 참, 이 '와간랜드'의 공룡을 마리오 처럼 적을 밟아야 하는 것으로 헷갈려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꼭 마비시킨 후에 밟아야 합니다. 안 해보신 분들은 이 부분을 꼭 조심하셔야 합니다;
- 철권 시리즈 보스코노비치 박사 - / 아케이드
꿀딴지곰 : '철권' 시리즈에 참 많은 개그 캐릭터들이 있는데... 이 할아버지 박사도 그런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원래는 '잭'을 만든 박사이기도 하고, 철권 2에서는 임무 중 왼팔이 절단된 요시미츠를 구하고 의수를 달아준 은인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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