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조원우(46)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롯데 구단 소식에 밝은 야구계 인사는 5일 “롯데가 성적부진을 이유로 조원우 감독을 해임했다”고 귀띔했다. 시즌 잔여경기는 감독대행체제로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조 감독의 경질은 전격적이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올해가 3년 재계약의 첫 시즌이었다. 그 때문에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두워지고 있지만 사령탑 교체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경질의 원인은 역시 성적부진이다. 지난 시즌 3위였던 롯데는 개막후 연패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떨어지는등 초반부터 하위권 성적을 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민병헌~손아섭~전준우~이대호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은 10개 구단 가운데 막강 화력을 뽐냈다. 마운드에선 용병 듀오 레일리와 듀브론트가 잘 버텨주면서 8월까지는 4강행이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9월부터 주축 선수들의 체력저하와 부상이 겹치면서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고, 결국 순위는 순식간에 8위까지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구단 고위층에선 조 감독의 선수단 운용과 경기운영 등에 문제가 있는 걸로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구단 내부소식에 밝은 이 관계자는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구단 고위층이 조 감독의 지도력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 것 같다”며 “특히 9월에 이길 수 있는 몇몇 경기를 어이없이 역전패하면서 구단 고위층이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