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신임 감독으로 양상문(42) LG 투수코치를 영입했다.

롯데는 양상문 전 롯데 코치와 2년간 총 3억6천만원(계약금 1억2천만원, 연봉 1억2천만원)에 감독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현 감독 가운데 나이가 가장 적은 조범현(43) SK 감독보다 1살이 적은 양 신임 감독은 프로야구 현직 감독 가운데 최연소가 됐다.

지난 8월 6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백인천 감독을 중도하차시키고 김용철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혔던 롯데는 그동안 김 감독대행 등 후보 몇명을 놓고 저울질벌이다 결국 양 전 코치를 제 11대 감독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젊고 학구적인데다 투수 출신인 양 감독이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를 통해 팀의 체질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고와 고려대, 한국화장품을 거쳐 신인 1차 지명으로 지난 84년 12월 계약금 3천만원에 롯데에 입단한 양 감독은 86년까지 롯데에서 뛰다 87년 청보로 옮겼다.

또 이듬해 태평양으로 이적한 양 감독은 93년말 임의탈퇴선수로 태평양에서 은퇴한 뒤 94년부터 롯데 코치(94-97년, 99-2001년)를 맡아오다 2002년 LG 타격코치로 부임했다.

양 신임감독은 "부산팬들에게 부응하는 이기는 야구와 젊은 팀 답게 패기를 잃지 않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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