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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경질한 롯데, 구단 반성이 먼저다앱에서 작성

꼴승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0.19 17:23:33
조회 6544 추천 111 댓글 45

KBO리그가 정규 시즌 종료 뒤 2개의 축으로 나뉘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하나는 포스트시즌이다. 19일부터는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가 펼쳐진다. 

다른 하나는 포스트시즌 탈락 팀들의 수뇌부 교체 움직임이다. 17일에는 NC 다이노스가 이동욱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18일에는 kt 위즈 김진욱 감독이 자진 사퇴하고 이숭용 타격 코치가 단장으로 선임되었다. 김진욱 감독은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 2년 간 각각 10위와 9위에 그친 성적 부진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졌다.     
 


그리고 19일,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 역시 감독 경질이라는 강수를 뒀다. 지난해 후반기 약진을 통해 정규시즌 3위에 오르며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던 롯데는 올해 7위로 추락했다. 시즌 전 FA 투자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성적과는 거리가 먼 결과였다. 조원우 감독은 올시즌이 3년 재계약 임기의 첫해였지만 부진한 팀 성적으로 인해 결국 경질이라는 비운을 피할 수 없었다.

그간 조원우 감독의 팀 운영은 비판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불펜 필승조는 혹사에 시달렸다. 오현택은 정규 시즌 144경기 중 정확히 절반인 72경기에 출전해 리그 최다 등판을 기록했다. 올해 필승조로 도약한 구승민은 64경기에 등판해 무려 73.2이닝을 소화했다. 반면 선발과 불펜을 통틀어 새로운 얼굴 발굴에는 인색했다.

최근 KBO리그는 타고투저 현상의 심화로 '강한 2번 타자'를 추구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하지만 조원우 감독은 2번 타자로 타율 0.275 6홈런 41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08의 문규현을 기용하는 등 팀 득점력 약화를 자초했다. 롯데 야수진은 117개의 실책으로 리그 최다의 불명예를 기록했다.  
 



하지만 롯데 구단이 상위권 도약을 위해 제대로 된 방향을 설정했는지 여부에는 더욱 강한 의문이 남는다. 지난 스토브리그에는 '영원한 사직 아이돌'일 줄 알았던 주전 포수 강민호가 FA 자격으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롯데는 FA 손아섭과의 잔류 계약이 급선무라 판단했지만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판단한 강민호는 14시즌 동안 몸담아온 롯데를 떠났다. 이렇다할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팀 성적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했던 주전 포수를 놓치고 만 것이다. 강민호의 이적 후 롯데는 나종덕, 나원탁 등 경험이 일천한 포수들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안방의 구멍을 막지 못해 마운드까지 동반 불안에 시달렸다. 

외국인 선수 구성도 실패했다. 지난 시즌 후 린드블럼과 갈등을 빚으며 망신을 샀던 롯데 구단이 이름값만 믿고 영입한 메이저리그 출신 듀브론트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25경기에서 6승 9패 평균자책점 4.92로 부진했던 듀브론트의 퇴출은 대체 선수를 영입할 수도 없는 9월 중순에야 뒤늦게 이루어졌다. 그가 퇴출된 뒤 롯데는 거짓말처럼 상승세로 반전했다. 하지만 만시지탄이었고 그가 빠진 선발진의 약점도 메우지 못했다.

2년차 외국인 야수 번즈도 극심한 기복을 보였다. 번즈는 타율 0.268 23홈런 64타점 OPS 0.842로 타격의 정확성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6월 한때 12홈런을 몰아치며 반짝했지만 6월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 동안에 친 홈런을 모두 합쳐도 11개에 불과했다. 2루수로서 실책은 무려 22개로 수비 안정성도 지난해 같지 않았다.


  

시즌에 앞서 주전 포수 강민호를 잔류시키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 듀브론트를 시즌 중반 교체했다면 롯데의 성적표는 달라질 가능성이 높았다. 시즌 도중 과감히 외국인 선수 교체에 나섰던 한화와 넥센은 나란히 가을야구 무대를 밟아 롯데와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승리가 최선의 마케팅인 프로 스포츠의 생리 상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감독은 '파리 목숨'일 수밖에 없다. 아무리 대단한 감독이라도 기대에 맞는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숙명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선수 구성을 이루지 못하고 무작정 감독이 승리하기를 바란다면 어불성설이다. 선수 수급 및 구성은 구단의 책임이자 역할이다. 
 

극심한 타고투저의 KBO리그 환경에 걸맞지 않은 경기 운용을 하던 조원우 감독을 경질하고 롯데 출신 양상문 감독을 재영입한 것으로 분노한 롯데 팬들의 원성은 다소 누그러질지 모른다.

하지만 진정 책임을 져야 하는 이들에게 제대로된 반성과 변화가 없다면 롯데의 미래는 결코 밝을 수 없다. 조삼모사로는 더 이상 안 된다. 성적을 못낸 감독을 희생양 삼아 당장의 비난만 회피하는 식이라면 롯데의 우승 도전은 요원해 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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