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 양의지 미국 에이전트 교체

-“조찬희 에이전트와 계약, 향후 행보는?”

-“에이전트 교체하면서 양의지 좋은 기회 기대하고 있다”

두산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최근 담당 에이전트를 교체했다.

엠스플뉴스 취재 결과 양의지의 새로운 파트너는 조찬희 에이전트인것으로 확인됐다.

2006년 2차 8라운드 59순위로 입단한 양의지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게된다.

지난해 겨울 KBO 리그에선 암암리에 에이전트가 선수 대리인 자격을 행사했다. 공식적으로 에이전트 제도가 실시되기 전이지만, 구단도 어느 정도 '비공인 에이전트'를 수용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는 과정에서 강민호(삼성)의 이적이 성사됐다. 손아섭(롯데) 민병헌(롯데) 등을 고객으로 뒀던 조찬희 에이전트가 물밑 협상을 통해 대형 계약을 완료시켰다. 고 조성옥 부산고 감독의 아들인 조 에이전트는 부산 출신 선수를 주로 고객으로 두고 있다. 추신수의 대리인도 잠깐 했을 정도로 인맥이 넓다. 그리고 2017년 겨울 예상을 깬 강민호의 이적을 만들어 내면서 원소속팀 롯데의 지갑을 손아섭, 민병헌 쪽에 열게 했다.

양의지는 사실상 FA 대박을 예약한 상태다. 18일까지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99(223타수 89안타) 15홈런 45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469)과 장타율(0.695)을 합한 OPS는 무려 1.164다. 득점권 타율은 0.361. 출전한 경기 중 43.9%에 해당하는 29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도루 저지율까지 39.4%로 40%에 육박한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가능한 국가대표 안방마님이다.

A구단 관계자는 "지금 시즌이 끝나도 포수 최고액은 거뜬히 넘을 거다"고 말했다. 역대 FA 계약 중 포수 최고액은 지난해 겨울 강민호가 받은 80억원이다. 개인 기록에 에이전트의 '작전'이 더해지면 시장은 더욱 과열될 수 있다.